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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가 처음으로 창문을 두드리던 날, 창문을 열자 바다로부터 해풍이 불어왔다. 꼭, 바다가 창문을 두드린 것만 같다고 생각했었다. 바닷가에서 만난 그 소녀의 얼굴이 신희에게는 바다 그 자체였다. 누구와도 함께 있고 싶지 않았던 세상은 소녀가 창문을 두드리며 열리기 시작했고 그 아이의 자전거 종소리가 사라지면서 다시 닫혔다. 그 후 14년, 어른이 된 소년과 소녀는 다시 바다 앞에 서 있었다. 환자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싶어 마취과를 선택한 공중보건의 이신희. “딱히 누구와 함께 있고 싶진 않았어. 그런데 너에게만 자꾸 욕심이 생겨.” 정직하게 살고자 했던 시인의 삶을 좇아 이재하 문학관의 직원이 된 강정아. “여기까지만 들어오면, 세상 바다를 다 가 보는 거예요.” 여자는 싫은데, 정아는 괜찮았다. 남자는 무서운데, 신희는 괜찮았다. 서로가 의사인 동시에 환자이기도 한 둘의 관계가 다시 시작되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41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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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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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 별 순위

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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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도루

너는 너무 빨리 어른이 되고, 나는 너무 느리게 어른이 돼. -유영 소꿉친구인 재준보다 한 번도 키가 더 커본 적이 없었다. 억울하게도 그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꿈을 펼쳐가는 그가 멀어진다. 자연스럽게 그를 사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와 닿지 않게 되었다. 네가 다른 녀석 눈에 여자로 보이면, 그럼 너랑 나는? -재준 언제까지고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친구. 그녀가 어느 날 여자가 되어버리는 게 싫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꿉친구 관계에 머물러버린 나는, 그게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었다는 걸, 왜 이제야 알게 된 걸까. “네가 생각하기에 내가 그렇게 잘난 놈이면, 네가 말하는 평범한 박유영은 왜 날 더 이상 안 좋아하는데?” “뭐, 뭐어? 와, 야구 하는 애들은 다 적반하장…….” “기간으로 치면 내가 너보다 훨씬 더 오래 널 좋아했을 거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첫사랑, 이제 망설이지 않아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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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가 눈썹을 닮았다

“짓다라는 말, 좋지 않습니까?” 전도유망한 건축가였지만, 집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 떠돌이 목수가 된 남자, 이호현. “집을 짓다, 밥을 짓다.” “…….” “아, 글도 ‘짓는다’라고 하네요. 우리는 원론적으로 같은 행동을 하는 거예요.” 타인과의 관계도, 미래에 대한 욕망도 없이 한옥에서 홀로 살아가던 여자, 한수영을 만나게 된다. 호현이 수영의 가회동 집 문을 두드리던 그날부터 두 사람의 삶에 따뜻한 나무 냄새와 달콤한 하늘빛이 스미는데. “눈썹이 예쁘네요. 처마를 닮았어요.” 입술도 아니고, 하필 눈썹이 예쁜 것은 수영의 아쉬움이지만 아름다운 처마는 목수의 자존심인 것이 호현의 마음이라. 대문 밖에서 창고로, 별채로, 주방으로. 그리고 어느새 그녀의 마음에 그가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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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포르테

“내 여자 친구 행세를 잠깐만 해 줄 수 없습니까?” 항상 머리칼을 단정하게 정리하고, 단추는 전부 잠근다. 어디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고급 슈트 차림의 남자. 현재에게 음악은 이루지 못한 꿈인 동시에 자유였다. “단역배우요. 이백만 원에 해 줄게요.” 아픈 동생, 박봉인 오케스트라,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바이올린. 7년 전 놓친 행복을 되돌리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랐다. 사라에게 음악은 현실인 동시에 깨져 버릴 꿈이었다. “여자 친구 역할을 할 땐 달리지 말아 줄래요? 그럼 내가 잡을 수가 없어서.” 한 달간의 계약 연애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현재 씨는…… 잘 외워져요. 말투도 표정도…… 그냥 잘 외워져요. 악보 같아요.” 겨울에 봄이 스미듯이, 사랑에 빠졌다. 일주일에 한 시간씩 한 달에 총 네 번. 봄의 정원에서 열리는 아주 특별한 연주회. 『봄의 포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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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봄의 포르테

“내 여자 친구 행세를 잠깐만 해 줄 수 없습니까?” 항상 머리칼을 단정하게 정리하고, 단추는 전부 잠근다. 어디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고급 슈트 차림의 남자. 현재에게 음악은 이루지 못한 꿈인 동시에 자유였다. “단역배우요. 이백만 원에 해 줄게요.” 아픈 동생, 박봉인 오케스트라,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바이올린. 7년 전 놓친 행복을 되돌리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랐다. 사라에게 음악은 현실인 동시에 깨져 버릴 꿈이었다. “여자 친구 역할을 할 땐 달리지 말아 줄래요? 그럼 내가 잡을 수가 없어서.” 한 달간의 계약 연애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현재 씨는…… 잘 외워져요. 말투도 표정도…… 그냥 잘 외워져요. 악보 같아요.” 겨울에 봄이 스미듯이, 사랑에 빠졌다. 일주일에 한 시간씩 한 달에 총 네 번. 봄의 정원에서 열리는 아주 특별한 연주회. 『봄의 포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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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연애를 추천합니다 외전

“난 그렇게 참을성이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차연수 대리.” 여동생의 죽음으로 어린 조카를 감당해야 하는 그, 윤성훈. “이제 사내 연애는 절대 안 해. 지긋지긋해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이유로 이별을 맞이한 그녀, 차연수. 어느 날부터인가. ‘평범한 가족’이라는 말에 마음이 미어졌다. 그래서 오로지 일에만 매달렸다. 그런데 이 남자, 조카를 핑계로 자꾸만 다가온다. “제가 본부장님이랑 무슨 사이인지 모르겠어서요.”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차차 알아 가는 사이.”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본인 감정을 몰라? 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무슨 마법이라도 부린 건지, 차가워진 가슴속으로 봄바람이 흘러 들어온 것이 느껴졌다. “차연수 씨, 아무래도 우리 사내 연애를 해야 할 것 같아.” 그에게, 그녀에게 다가오는 봄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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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묘목을 심다 외전

[다시, 묘목을 심다 본편의 외전권입니다.] “우리 이혼해요.” 일밖에 모르는 지독한 워커홀릭, 이성준.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인 그의 아내, 박유하. 정략으로 만나 3년을 버텨 온 그들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당신 세상은 내가 외로워야만 완성이 되는 건가 봐요. 그런 거면 나는 이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요.” 물처럼, 공기처럼 당연히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아내. 그녀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자각한 순간. 성준은 지독한 소유욕에 휩싸인다. “아니, 내 집이고, 내 방이고, 내 서재야. 내 마당의 내 목련 나무고. 그리고 내 아내야. 그러니까 이혼은 꿈도 꾸지 마. 박유하, 넌 내 집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갈 테니까 .” 떠나려는 아내와 놓지 않는 남편. 해피엔딩을 위한 두 사람의 분투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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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에 보답하라

두 가지 결심을 했다.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그리고 반드시 복수를 하겠다고. 마침내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한 사기꾼의 딸, 유청아를 만나 친부와 저의 상처를 그녀에게 돌려주려 했다. “나는 요즘 그래요. 당신 생각이 너무 많이 나요. 친절한 사람이라 그런가…….” 하지만 복수와 함께, 윤태 역시 무너지고 말았다. “친절한 사람은 믿으면 안 돼. 원래 사기꾼들은 친절한 사람처럼 접근하거든.” “그렇구나……. 그런데 저는 한 번쯤은 사기꾼에게 속아도 좋다고 생각해요.” “…….” “살다가 한 번쯤이라면.” 속아도 좋다며 제 앞에서 순진하게 미소 짓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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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연애를 추천합니다

“난 그렇게 참을성이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차연수 대리.” 여동생의 죽음으로 어린 조카를 감당해야 하는 그, 윤성훈. “이제 사내 연애는 절대 안 해. 지긋지긋해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이유로 이별을 맞이한 그녀, 차연수. 어느 날부터인가. ‘평범한 가족’이라는 말에 마음이 미어졌다. 그래서 오로지 일에만 매달렸다. 그런데 이 남자, 조카를 핑계로 자꾸만 다가온다. “제가 본부장님이랑 무슨 사이인지 모르겠어서요.”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차차 알아 가는 사이.”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본인 감정을 몰라? 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무슨 마법이라도 부린 건지, 차가워진 가슴속으로 봄바람이 흘러 들어온 것이 느껴졌다. “차연수 씨, 아무래도 우리 사내 연애를 해야 할 것 같아.” 그에게, 그녀에게 다가오는 봄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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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보내며

세상을 떠난 친구와 가기로 계획하던 스페인을 27살 여름, 출장지로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여름은 그녀와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와 바람 난 여자의 남편, 태희를 만난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그녀는 스페인에서의 기억을 쉽게 잊을 수 없다. 그 남자, 류태희를 포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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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묘목을 심다

“우리 이혼해요.” 일밖에 모르는 지독한 워커홀릭, 이성준.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인 그의 아내, 박유하. 정략으로 만나 3년을 버텨 온 그들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당신 세상은 내가 외로워야만 완성이 되는 건가 봐요. 그런 거면 나는 이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요.” 물처럼, 공기처럼 당연히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아내. 그녀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자각한 순간. 성준은 지독한 소유욕에 휩싸인다. “아니, 내 집이고, 내 방이고, 내 서재야. 내 마당의 내 목련 나무고. 그리고 내 아내야. 그러니까 이혼은 꿈도 꾸지 마. 박유하, 넌 내 집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갈 테니까 .” 떠나려는 아내와 놓지 않는 남편. 해피엔딩을 위한 두 사람의 분투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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