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용가버전입니다. [후(后)의 별 아래 있는 자, 하잘것없으나 제(帝)의 별 옆에 있게 되리라. 그로 말미암아 제의 별은 그 어떤 시절에도 빛날지니.] BL 소설 작가 한지호. 그는 마치 관찰자처럼 꿈속 세계를 탐방하며 이를 바탕으로 소설을 쓰곤 했다. 이번 신작의 주인공은 바로 황제공과 후궁수. 대제국 후량의 황제 강무제는 예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남자 후궁을 맞는다. 후궁 주은형은 강무제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강무제는 그를 냉대하고 다른 여인을 황후로 맞는다는 줄거리였다. 그렇게 신작 준비에 여념이 없던 지호는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하고,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주은형’이 되어 소설 속 세계에 들어와 있음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제 이름이 뭐죠……?” “……도련님? 왜 그러세요.” “내 이름! 안 들립니까? 내 이름이 뭔지 묻고 있잖아요!” “……주은형, 은형 도련님이시잖아요.” 피할 새도 없이 이어진 황제와의 첫 만남. 그러나 지호는 자신의 쓴 내용과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에 당황하고 만다. “꿈도 헛된 희망도 품지 말라. 그저 죽은 듯, 없는 듯. 네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짐이 잊을 만큼, 그리 살라.” “……살아 있는 자에게 어찌 죽은 듯, 없는 듯 살라 하십니까. 꿈도, 희망도 없으면 그자가 산목숨입니까.” 그의 표정은 무덤덤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은형에겐 어쩐지 웃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좋다. 그럼 어디 네가 말한 대로 사람의 삶처럼 살아 보아라.”
2017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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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미래물 #서양풍 #오메가버스 #신분차이 #미인공 #강공 #냉혈공 #집착공 #연하공 #후회공 #절륜공 #미인수 #순정수 #단정수 #연상수 #임신수 #도망수 #오해/착각 #외국인 #사내연애 #삽질물 #시리어스물 타 행성 간의 전쟁으로 알파 장교들의 확보가 절실해진 시대. 군부의 베타 서포터로 조용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던 유리아스 밀튼은 어느 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게 된다. “유감스럽게도 밀튼 씨는 오메가라는 소립니다.” 놀란 것도 잠시, 자신이 형질이 매우 약한 열성 오메가이며 대부분의 알파는 그를 베타로 여길 것이라는 설명을 듣는다. 유리아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발현 사실을 주변에 숨긴 채 서포터 근무를 이어 나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오메가임을 알아보는 알파 장교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현기증 탓에 천천히 눈을 깜빡인 유리아스의 시야에 장교들의 검은 제복이 비쳤다. 똑같은 검은 제복 사이에서도 라인하드의 존재감은 특별했다. 깨끗한 플래티나 블론드가 자연스레 목덜미를 덮은, 균형 잡힌 장신의 남자는 주변을 압도하는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다른 곳을 보고 있었지만, 유리아스의 눈길이 절로 그의 얼굴에 홀린 듯 따라붙었다. 억지로 붙잡아 둔 것처럼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정문에서…….” 재차 목소리를 가다듬고 설명하려 했으나 이번에도 유리아스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여태까지 잠자코 있던 라인하드가 알파들을 헤치고 성큼성큼 유리아스의 앞에 와 섰던 것이다. 그 순간, 유리아스의 사고도 정지했다. 유려한 이목구비의 남자는 유리아스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더니 이내 미간을 슬쩍 찌푸렸다. 연한 금색 속눈썹 아래의 시선이 의아한 빛을 띠고 유리아스와 마주쳤나 싶은 다음 순간, 느릿하게 고개가 기울었다. “어…….” 마치 키스라도 할 듯 가까워지는 거리에, 유리아스가 한 박자 늦게 반응했다. 고작해야 한 걸음 물러났을 뿐이지만. 라인하드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상체를 좀 더 숙여 유리아스의 목덜미에 얼굴을 내렸다. 코끝이 목덜미에 닿고, 천천히 들이마셨다 내뱉은 숨결이 피부 위를 간질였다. “뭐야, 이거. 오메가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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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인 로렌 테드는 비즈니스호텔 메이드로 일하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왔다. 그러나 로렌이 대학에 입학한 후, 어머니가 만성 신부전으로 쓰러지고 만다. 휴학하고 닥치는 대로 돈을 벌어 병원비를 대는 로렌. 어느 날, 기적적으로 기증자가 나타나지만 수술비를 마련할 수 없는 로렌은 절망한다. 그런 로렌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위험한 제의를 한다. “저기요. 잠시만.” 기계적으로 걸음을 떼어 놓던 로렌의 어깨를 누군가가 잡아당겼다. “시간 좀 내어줄 수 없을까요?” “무슨 일이죠?” “사이먼 젠킨스라고 합니다.” 명함에는 멋들어진 필기체로 남자의 이름이, 그리고 유명 로펌의 로고가 박혀 있었다. “그래서요?” “저희 로펌에서 오메가를 한 분 찾고 있거든요. 혹시 돈, 필요하지 않아요?” 사이먼은 부유한 알파 오메가 부부의 아이를 낳아 주는 일을 제의하고, 로렌은 수락한다. 그러나 그 방법이 ‘인공수정’인 줄 알았던 로렌은 뜻밖의 사실에 부딪친다. 결국 로렌은 의뢰인이자 알파인 에녹 알리스테어를 만나 관계를 맺게 된다. “인공수정이 아니라요?” “인공수정은 불임인 베타들이나 쓰는 방법이죠. 알파와 오메가는 인공수정으로 착상될 확률이 5%도 되지 않거든요.” “그, 그럼…….” “네, 의뢰인과 만나서 히트 사이클 때마다 관계를 갖는 거죠. 아, 그리고 앞으로 억제제도 절대 복용하시면 안 됩니다.” 로렌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각오는…… 하고 왔습니다.” 화면 속 푸른 눈동자가 무척 절박하게 빛났다. “혹시 계약서에 추가하고 싶거나 뭐 바라는 건 없어요?” “그럼 계약금을…… 선불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남자의 말이 스피커에서 울려 퍼진 순간, 니콜라스가 마이크를 끄고 에녹의 눈치를 봤다. 에녹이 못된 성질머리를 부릴까 봐서다. “……괜찮겠어?”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에녹은 입매를 비틀어 웃었고, 도리어 니콜라스에게 반문했다. “절박하니 오히려 더 잘된 거 아닌가? 최소한 중간에 못하겠다고 내뺄 일은 없을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