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0(0 명 참여)

그녀는 한 모금 물을 마시고는 침대로 다가갔다. 의아한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둘을 보면서 주연은 갑자기 즐거워졌다. 그녀는 웃으면서 그 둘이 누워 있은 자리 한가운데에 얼음처럼 차가운 생수 한 병을 몽땅 들이부었다. 그러자 정민과 여자가 기겁을 하며 침대 밖으로 뛰어나왔다. 두 남녀가 양쪽으로 튀어나오는 걸 보니 주연은 더 즐거워졌다. 그렇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 정민 때문에 오늘 자신이 어떤 일을 당했는가를 스스로에게 상기시켰다. 낯선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했고 그의 애인에게 싸구려 취급에 굴욕적인 각서까지 써야 했다. 그러니 정민도 그에 합당한 응분의 대가를 받아야 했다. 정민과 그 여자가 미처 그녀의 의도를 깨닫기도 전에 주연은 그를 세게 걷어찼다. 잔뜩 괴로운 신음을 뱉으며 뒹구는 정민과 그의 새로운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그를 감싸 안고 있는 걸 보니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악……!” “어머, 자기야,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야? 어떡해? 많이 아파?” 오늘 밤 저 둘은 절대 절정을 맛볼 수 없을 것이다. “밤은 기니까 잘해 보라구. 하하하……. 참, 둘에게 축복의 한 마디를 해주고 싶은데. 서로 같이 있을 때 상대를 충분히 즐기라구. 뭐 서로 잘 아는 것 같아서 이 말은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둘 다 싫증나면 얼마든지 새 사람한테 갈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둘이 서로를 매일 매순간 의심하며 살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이게 바로 주연이 둘에게 주는 축복이었다. 한시라도 빨리 지옥 같은 호텔을 벗어나려고 문을 닫고 빠르게 몸을 돌려 걷던 주연은 우뚝 서 버렸다. 바로 눈앞에 준규가 서 있었다. 순간 주연은 온몸이 새빨개지는 느낌이 들었다. 안에서 있었던 그 소동을 그가 고스란히 보고 있었단 걸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21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관련 해시태그

해당 작품 보러가기

N002
N003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3.53%

👥

평균 이용자 수 9,406

📝

전체 플랫폼 평점

7.8

📊 플랫폼 별 순위

26.04%
N002
57.23%
N003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김휘경작가의 다른 작품35

thumnail

나에게 넌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어머, 저 남자 스타일 괜찮다.” 정인은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중 친구들의 말소리에 따라 고개를 돌렸다. 그건 버스 광고판이었다. 좀 거친 모습으로 이쪽으로 노려보는 하영, 확실히 눈길을 끌었다. 정인은 자랑스러움에 자기도 모르게 미소 짓고 있었다. 그녀의 반응에 친구들이 물었다. “한눈에 반했구나. 하기야 내 눈에도 멋진데.” 정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장담하는데 저 남자 한 인기 할 거야. 분명해.” “혹시 아는 남자야?” 정인은 친구들을 침을 흘리며 바라보는 사진을 쳐다보다 반지 낀 손을 들어 보였다. “뭐야?” “커플링이잖아. 맞지?” “드디어 그 답답한 남자친구가 행동 개시한 거야?” 정인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어머, 좋겠다. 아니, 근데 갑자기 그 얘긴 왜 해?” “그러니까 얘 얘기는 남자친구한테 커플링까지 받은 마당에 저런 남자는 눈에도 안 들어온다, 뭐 이런 거 아니겠어? 맞지?” “그런 거야?” 정인은 친구들의 호들갑에 시치미를 뚝 떼었다. “아니, 저렇게 멋진 남자한테 어떻게 눈을 안 팔겠니? 정말 너무 멋지지?” 그러자 곧 핀잔이 쏟아졌다. “얘가, 얘가. 너 지금 문어 다리, 오징어 다리, 낙지 다리, 뭐 이런 거 하려는 거야?” “무슨 소리! 사실은 바로 저 모델이 내 남자친구다 이 말씀이야.”

thumnail

고마리의 1년

마리 처음 보는 남자가 부르는 이름에 설레고 윤명진이란 남자에게 심장이 반응한다. 1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영지를 제 여자 고마리라며 안는 남자 윤명진. 찾고 싶은 기억 찾고 싶다면 돌아오라는 명진에게 반응하는 몸과 심장이 망설이는데…….

thumnail

우리가 함께 한 기적

가해자의 딸과 피해자 아들의 만남. 신소재 개발 성공 축하 파티에서 만난 최고의 세공술로 완성해낸 다이아몬드처럼 탐나는 남자, 기백현이 손을 내밀었다. “난 당신이 꼭 필요해요.” 과연 이 관계엔 희망이 있을까. 기적이 필요하다.“나랑 만날래요? 뭐든 다 해줄 자신 있는데.” “저는 지금 여유가 없어요.” “여유가 생기면 그때 옆에 있는 절 잊지 않고 떠올려주고 돌아봐 주면 됩니다.” 기적은 이미 우리가 만나 함께한 순간부터 이미 시작된 거였다. 그 기적을 만든 건, 함께한 우리 두 사람.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한 여정에서 필요한 기적은 오직 두 사람이 함께한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한 것.

thumnail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우리 원수일까, 사랑일까? 나, 소영은. 사람 볼 줄 아는 어르신들이 너도나도 한눈에 며느릿감으로 콕 직는 참한 규수 중에 규수라고. 근데 뭐? 내가 싫어서 가짜 애인을 데리고 나오려고 한다고? 절대 용서 못해! 나, 강인규. 아버지 덕에 먹고살 생각하는 한심한 족속과는 다르다. 내 길을 알고 꿋꿋이 걸어가는 남자 중에 남자지. 그런 내가 참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정략결혼, 중매결혼 등 이따위 사랑 없는 결혼이지. 어, 근데 이 여잔? 시작은 중매라도 사랑하면 되잖아. 나 결심했어. 이 여자랑 결혼할 거야. 흥! 누구맘대로? 미안하지만 난 네가 하려던 발칙한 짓거리를 알고 있다고. ""당신은 내 타입이 아니야."" 일침을 가하는 쌀쌀맞은 그녀의 대답에, 심장에 금이 가도 그녀를 포기할 수 없는 인규. 너의 앞날에 행운을…….

thumnail

돌아온 아내

하루하루 결혼만 손꼽아 기다리던 하윤에게 가혹한 현실이 들이닥쳤다. 아버지의 죽음을 후 회장 자리에 앉은 약혼자 이도원이 민낯을 드러냈다. “결혼? 미쳤어, 내가? 연애도 죄책감에 시달렸는데. 결혼이라니. 하. 웃기지 말라 그래.” 나를 사랑한 게 아니었어? 그리고 언니처럼 따랐던 도원의 절친이자 비서인 찬경도 선한 척 조언이랍시고 말했다. “넌 내내 사랑이었을지 모르지만 도원이한테는 정략결혼이었을 수도 있다는 거, 그냥 받아들여. 정 회장의 딸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었겠어?” 내 짝사랑이었다고? 도원 오빠한테 정말 사랑하는 여자가 따로 있어? 하윤은 그녀가 의도하는 바를 읽었다. “그래서 언니는 내가 이 결혼 안 하길 바라는구나.” “솔직히 말하면, 그래. 내가 너 동생처럼 아끼는 거 잘 알잖아. 어떻게 이런 결혼을 하라고 할 수 있겠어? 같은 여자로서, 이런 결혼은 너무 수치스럽잖아.” 내 사랑이, 내가 꿈꾸던 행복한 결혼이 수치라니. 배신감에 떠는 하윤 앞에 ‘그 여자’ 서다영이 나타났다. “못 믿겠지만 내 결혼식이 당신 결혼식 전날이야. 오빠가 직접 정한 날이야. 뭐 느껴지는 거 없어? 내가 진짜란 거야. 넌 의미 없다는 거라고.” 하윤은 그래도 마지막으로 도원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자신인지, 서다영인지. 그런데 도원은 망설임 없이 단언했다. “미안하지만 난 다영이는 절대 못 버려. 죽어도 그건 안 돼.” 그리하여 결혼식날 도원은 홀로 오지 않는 신부를 기다렸고 그 시각, 자살명소로 유명한 절벽 앞에서 하윤의 새빨간 스포츠카가 하늘을 날았다. 델마와 루이스의 한 장면처럼. 그리고 3년 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정하윤이 돌아왔다. 복수의 화신이 되어. 자, 다들 죗값을 치러야지.

thumnail

우리가 함께 한 기적 1,2권

가해자의 딸과 피해자 아들의 만남. 신소재 개발 성공 축하 파티에서 만난 최고의 세공술로 완성해낸 다이아몬드처럼 탐나는 남자, 기백현이 손을 내밀었다. “난 당신이 꼭 필요해요.” 과연 이 관계엔 희망이 있을까. 기적이 필요하다.“나랑 만날래요? 뭐든 다 해줄 자신 있는데.” “저는 지금 여유가 없어요.” “여유가 생기면 그때 옆에 있는 절 잊지 않고 떠올려주고 돌아봐 주면 됩니다.” 기적은 이미 우리가 만나 함께한 순간부터 이미 시작된 거였다. 그 기적을 만든 건, 함께한 우리 두 사람.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한 여정에서 필요한 기적은 오직 두 사람이 함께한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한 것.

thumnail

필수사항 그녀

워커홀릭, 푸드홀릭 그 남자, 대한그룹 기획실장, 일명 실짱님, 이영운. 요리 전문 채널 '키친'의 개국을 앞두고 요리연구소 '궁'을 찾아갔다가 그녀, 신지원을 만난다. 어느새 자신의 필수 사항이 되어버린 그녀를 갖기 위해서 고민하던 중, 들려온 희소식이 있었으니! 바로 성공 밖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던 자신의 약혼녀가 사랑의 도피행을 했단다. 잘했어! 행복하길 바란다. 떠난 약혼녀에게 박수를 쳐주고 그도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서로 사랑한다 확신하고 반지를 교환하려는 그 순간에 사랑의 도피를 했다던 전 약혼녀 유리아가 나타나 모든 것이 지원의 계략이었다고 소리친다. "우리가 속았어요! 저 여자가 우리 사이를 갈라 놓은 거라고요!" 자존심 강하고 요리밖에 모르는 지원이 술수를 부렸다고? 믿기지 않지만 아니라 말하지 않는 그녀 앞에서 그는 실망해 돌아서고 만다. 억척스런 파전집 손녀 신지원. 돈을 벌고 싶었고 요리사로 성공하고 싶었다. 사랑이니, 결혼 같은 건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만 생각했었다. 엄마가 결혼이란 걸 하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떠난 날 이후로, 결혼은 불행의 씨앗일 뿐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그녀 앞에 무조건 자기 앞에 있으라 소리치는 남자가 나타났다. 그것도 너무 부담스러운 '실짱님'이라니. 이 까칠하신, 비타민 D부족에 시달리시는 실장님에게 견과류를 가져다 바치고 식사를 챙겨주는 것이 단지 사원으로서의 충성심이요,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고 애써 우기지만 어느새 그녀는 스스로 금기시했던 세계에 발을 디딘 걸 깨닫게 된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일이 어쩌면 자신에게도 가능한 일일 거라고 믿게 된다. 약혼식장에서 영운이 자신이 아닌 리아의 손을 잡고 나가버리기 전까지는. 역시 나한텐 사랑은 사치였어. 한 여름밤의 꿈이었다고. 뒤늦게 영운은 지원을 포기할 수 없다는 걸 깨닫지만 이미 그녀는 자취를 감춘 후. 과연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가?

thumnail

욕쟁이의 딸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근방에선 소문이 자자한 욕쟁이와 그녀의 딸, 그리고 그녀에게 순정을 바치는 뼈대 있는 집안의 종손. 그들은 과연 모두 행복할 수 있을까? 동네에서 소문난 욕쟁이의 딸로 살아가는 그녀의 하루일과는 고달프다. 엄마의 욕과 함께 눈을 뜨고 회사에서 녹초가 되어 돌아오면 듣느니, 또 욕이다. 제발 욕 좀 하지 말라고 통 사정도 하고 같이 화 내고 욕도 해봐도 엄마의 욕은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이기에 멈춰지지 않는다. 그런 어느날 그녀가 근무하는 컴퓨터 학원으로 유서 깊은 집안의 종손이 입사한다. 어릴 때부터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버림받은 엄마와 살아온 덕에 그녀는 남자와 결혼을 혐오하는데 이 겁도 없는 종손 따위가 감히 대시를 해온다. 기도 안 찬다! 유서 깊은 종가집 종손으로 사는 것도 고달프긴 마찬가지다. 아무리 잘 나가다가도 종손이라도 하면 여자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줄행랑을 놓는다. 하나같이 화를 낸다. 결혼해야 하고, 결혼하고 싶지만, 과연 결혼할 수 있을까? 점점 여자들이 무서워지기까지 하던 어느 날! 그 여자를 보았다. 다른 여자들보다 더 자신을 싫어하고 무섭게 나오는데 가슴이 미쳤는지 그 여자만 보면 자꾸 두 배로 뛰고 돌아서면 또 보고 싶다. 결혼은 꿈도 안 꿀 테니까 일단 연애라도 하면 안될까?

thumnail

이상형을 찾아서

[이 도서는 의 15금 개정본입니다] 자신의 완벽한 이상형의 여자와 열애중이라는 남자, 유현우. 그가 외로운 솔로 소설가 신제희의 옆집으로 이사왔다. 완벽한 이상형 애인의 정체가 곧 들통나고 그 불똥이 엉뚱하게 제희에게 튀었다. 책, 책임? 무슨 책임이요? 그 여자가 양다리를 걸치고 당신이 애인 있는 여자를 만나고 다닌 게 왜 내 책임인데? 거기다 딴 여자한테 배신당했다고 이젠 결혼은 안하고 연애만 하겠단 남자를 내가 왜 상대해줘야 하냐고! “거기 누구 있수?” 퍼뜩 정신이 들었다. 제희는 얼른 현우를 밀어 냈다. 하지만 현우는 오히려 더욱 꼭 껴안고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쉿! 괜히 걸려서 가십거리 만들어 주지 말자고.” 그리곤 다시 그녀의 입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를 부드럽게 감싸 안고 있었다. 마치 도망가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단지 네가 그러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걸 알면서도 제희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도 인정하고 있었다. 이 남자를 자신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좋아하고 있다는 걸.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멀리해야 될 그였는데 그녀의 감정은 상식이 통하지 않고 있었다. 그가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간질이듯이 비비다 물러나길 반복하자 어느새 그녀가 그의 목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thumnail

갑을남녀

갑 - 천재 화가 유운영, 이십대에 이미 화백 호칭을 받은 대단한 화가이지만 성격은 까칠하기가 이를 데 없고 소음에 지극히 민감해 주변에 사람이 남아나질 못한다. 살림 잘하고 조용한 도우미를 원했건만, 이 도우미, 도우미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여자다. 을 -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정호수. 완벽한 바디라인과 아름다운 외모로 전국민의 인어공주로 사랑받던 중, 비운의 사고(?)를 당하고 잠정은퇴. 세간의 눈과 스토커를 피해 잠적해 도우미로 위장 중 세상에서 가장 까다롭고 골치아픈 남자를 만났다. 기피대상 1호 갑, 유운영 화백 세상을 기피 중인 을, 수영선수 정호수 * 하늘호수마을 8호 갑님의 요구사항 을은 갑의 작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을은 갑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할 의무가 있다. 을은 갑의 심미안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을은 평생 갑의 ....... 잠깐만! 평생? 을은 갑의 터무니 없는 요구를 거절할 권리가 있거든! 거기다 왜 자꾸 벗어 벗어 하는데?

thumnail

신 왕자와 거지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거지가 된 왕자의 신분 회복기. 한평생을 등지고 살아온 가족의 화해기. 가진 거라고는 돈과 시간밖에 없던 남자, 송승주. 애태워 가지고 싶은 것이 없다보니 아쉽지도, 그렇다고 가슴 벅차게 행복하지도 못했다. 한마디로 심심한 하루하루를 살던 어느 날... 자신과 꼭 닮은 기태를 보고 기막힌 장난을 계획한다. 일명 왕자와 거지 작전! 나 대신 허수아비를 상대로 어디 한 번 잘 해보시라구. 음하하하... 며칠 전, 자신을 향해 “이 아둔한 놈, 어떤 허수아비를 데려다놔도 너만큼은 하겠다!” 며 소리치던 한정직 이사를 생각하며 이를 갈던 승주는 그렇게 기태와 체인지를 한다. 그리고 며칠 뒤, 실컷 놀고 돌아온 승주 앞에 “태양그룹 후계자 송승주가 죽었다”는 청천벽력같은 뉴스가 기다린다. 자기는 안 죽었다고 아무리 외쳐도 아무도 믿어주는 사람이 없다. 이런 미칠 노릇이 세상에 어딨어! 나 다시 돌아갈래!!! 가진 거라고는 깡다구와 몸뚱이밖에 없는 여자, 김호경.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빼앗긴 집을 되찾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있다. 주업은 국수장사, 부업은 사채사무실 수금원, 그리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로 역할대행 서비스며 복수대행 서비스를 한다. 돈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오죽하면 사채 수금원까지 할까... 하지만 양심이 갈비뼈를 찔러올 때면 피를 뽑으러 간다. 헌혈차에서 주사바늘에 찔리는 것이 양심에 찔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덜 아프다. 어느 날, 복수대행서비스 때문에 한 남자의 따귀를 때리러 갔다가 꼭 닮은 두 남자를 보았다. 덕분에 애초의 계획과 달리 두 남자의 따귀를 때리고 줄행랑을 놓았다. 그리고 얼마 뒤, 그 중 한 남자였던 기태가 호경이 사는 옥탑방 건너 옥탑방으로 이사를 왔다. 호경은 사과를 하고 잘 지내보자고 하는데 건망증이 심한지 자기 집 열쇠도 잘 못 챙기던 남자는 며칠간 없어졌다 돌아오더니 아예 자기가 누군지도 모른다. 지가 송승주라고? 관속에 누운 송승주가 벌떡 일어나겠네! 한심한 이 인간을 이웃으로 두고 살 생각을 하니 골이 다 지끈거린다. 이런 인간을 개조할 계획은 애초에 없었는데 하도 이리저리 치이고 다니는 꼴이 불쌍해서 거둬주기로 했다.

thumnail

그녀가 아니다

[이 도서는 의 15금 개정본입니다] 김하재, 무슨 일로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또 부분기억상실증에 걸렸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하재 그가 아는 건 눈앞에 여자가 자신의 애인 지양이라는 것뿐이었다. 모친도 누나도 모두 지양은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었다고 하는데도 그에겐 오직 천지양이란 여자만이 보일 뿐이었다. 그녀가 아무리 자신은 천지양이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자신을 다른 여자로 착각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잘못된 시작을 한 이유로 남자의 집안으로부터 굴욕적인 계약서를 받게 된 소민은 자신을 안은 남자가 세븐오션스 대표여서가 아닌 그녀는 모르는 천지양이라는 한 여자를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도 잊지 못하고 찾는 남자에 대한 연민과 오기로 사인을 하는데……. “안 돼. 가지 마.” 다가오는 얼굴이 간밤에 수도 없이 얽혔던 입술이 다가오자 소민이 고개를 홱 돌리고 무작정 하재를 밀쳤다. “놔요, 놓으라고!” 그럴수록 하재의 팔이 강하게 옭아매서 몸이 아플 지경이 되자 소민은 일단 반항을 멈추고 말로 설득하려 시도했다. “저기, 대표님. 누구랑 절 헷갈리신 건지 몰라도 전 그 지양이란 분이 아닙니다. 전 명진…. 흐읍!” -본문 내용 중에서-

thumnail

분홍립스틱

안 될 이유가 너무나 많아. 난 남편이 있고, 게다가 8개월을 밖에서 지내는 형사라고. 연애? 사랑? 결혼!!? 웃기셔! 내 앞 좀 막지 말란 말야. 발 걸지 마! 된다는 생각을 먼저 해봐. 당신 남편은 이미 죽었고, 밖에서 지내는 8개월은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해. 안 되는 이유? 다 무시해도 돼. 난 무조건 된다고 봐! 어디든 따라다닐 거야. 도망가는 발은 끝까지 걸 거야! 사랑이 안 되는 이유가 너무나 많은 5년 경력 베테랑 강력계 형사 이비우.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여형사를 덮친 겁없는 괴짜 보안전문가 한장원. 그들의 색다른 분홍빛 러브 서바이벌! 분홍이 여러 가지듯 사랑도 여러 가지 색채가 존재한다.

thumnail

백일간의 작전

작은 키에 동그란 몸매의 소유자, 나연수. 소개팅에서 모욕당하고 울던 그녀 앞에 유치원 시절부터 친구인 김희범이 나타난다. 말라깽이 몸매도, 긴 다리도 다 눈에 거슬린다. 제발 좀 가라고! 그런데 이 멀대가 하는 말이 기막히다. 같이 살자고? 너 미쳤니? 장대같은 키에 말라깽이, 김희범. 근육이 극도로 빈약한 그 앞에 탐스러운 친구 나연수가 눈에 들어왔다. 연수랑 살면 살이 찔 것 같아 같이 살아보자 꼬드기기에 이른다. 말라깽이란 것만 빼면 엄친아에 지극히 모범적인 타입인 줄 알았던 김희범이 알고 보니 란제리 쇼 애청자에 수시로 엿보고 기습적으로 달려 들기까지 하다니. 이 저질! 충격 그리고 또 충격! 먹는 것과 유혹에 한없이 약한 의지박약인 줄 알았던 나연수가 이리 독종이었나? 동그라미에서 콜라병 몸매로 대변신을 하다니. 눈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도 놀랍기만 하다. 이러면 안 돼! 넌 너무 야하다고! 너무 놀라서 그런지 정체불명의 울렁증이 생겨 힘들게 찌운 살과 근육이 다 빠질 것만 같다. 아으, 울렁거려! 누군가의 자랑스러운 크리스마스의 그녀와 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과연 이들의 동거는 소원 성취로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처참한 실연?

thumnail

진실만을 말해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푸른 수염’이 원한 절대적인 믿음을 원하는 남자, 장도혁 단지 ‘푸른 수염’만을 원하는 여자, 나홍란. 이들의 삐거덕, 우당탕, 음침발랄, 시끌벅적한 만남이 시작되었다. 동화 속의 푸른 수염이 현신을 한 듯한 남자가 나타나 날 괴롭힌다. 난 그의 비밀을 알고 싶지도 않고 죽을 때까지 그걸 공유하고 싶지도 않다. 다 잊고 꿈에도 그리던 나의 북카페에서 ‘푸른 수염’과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인간 푸른 수염이 아니라! 제발! 장미, 비, 그리고 신혼여행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난 나의 이 음침한 일상을 홍란이 바꿔줄 거라 믿는다. 지난 과거는 다 묻고 죽은 여자가 아닌 산 여자, 홍란과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난 푸른 수염이라 불리는 고독한 치과의사다.

thumnail

내 사랑 복숭아

“어! 혹시 전에 만난 적 있지 않아요?” 펀치녀! 악몽에서도 모자라 이젠 출근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칠 줄이야. 거기다 말까지 걸었다. 현오는 기가 차서 소리치고 싶었지만 일부러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글쎄, 난 그쪽 같은 여자는 모르는데.” 오만한 남자와 펀치녀의 만남. 세 번에 걸쳐 지영을 걷어찬 현오는 뒤늦게 그녀의 매력에 눈을 뜨는데. 지영에게 현오는 이미 삼진아웃! 된 상태. 과연 둘의 앞날은?

thumnail

푸른 정원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주연 유배당하듯 떠나온 고향으로부터 온 초대장. 돌아간 그녀의 앞엔 애증으로 가슴에 새긴 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진 오랜 시간을 인내했다. 어떤 현실도 장애도 더는 상관하지 않겠다. 27년간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한 선생과 그녀의 딸 주영의 이야기. 주영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끝내 또 사랑하고 만 우진의 이야기.

thumnail

새콤달콤은 아니지만

다크 초콜릿 같은 남자를 만났다. “괜찮습니까?” 목소리도 더없이 근사하게 귀를 녹였다. “어지러우면 기대도 됩니다.” 근사하고도 위험한 애인이 생기고야 말았다. 연애할 여유가 없는 이때에. 하필 지금. “솔직히 새콤달콤한 맛은 아니잖아요?” 묻는 여자, 김진영의 느낌은 새콤달콤했다. 그런데 복수의 화신이라면서, 너무 귀엽고 착하잖아. “너는 너무 착해. 넌 상대의 숨통까지 끊어놓을 정도로 매몰차지 못하단 말이야.” 그리고 너무 예쁘다.

thumnail

함정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새벽, 횡령 정황을 포착한 사장의 호출로 불려온 레아. 함정에 빠진 걸 알게 된다. 뜻밖에 자신의 믿어주고 도움을 주는 사장은 여러 소문의 주인공. 믿을 순 없지만 가까이 있는 게 달갑지도 않다. 정우도 자신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누가 그런 소문을 냈는지 몰라도 자신이 성 불구라는 말에서부터 여성 혐오증 환자라는 둥, 심지어 호모라는 말까지 돌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 호출하지 않았으면 내 앞에는 절대 얼씬도 하지 않았겠지?’ 지금도 자신의 손 밑에 놓인 그녀의 손이 꼼지락거리면서 빠져나가려 하는 걸 정우는 느낄 수가 있었다. 그녀가 점점 곤란해하면서 얼굴을 붉히는 걸 느끼자 그는 이상하게도 장난스런 기분이 들었다. 정우는 그녀의 손을 더 단단히 잡았다.

thumnail

마녀와 개구리 왕자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아, 아, 속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마녀와 개구리 왕자의 황당 연애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감히 마녀가 왕자를 넘본 것도 경악할 일인데, 개구리가 마녀를 넘봤다고요? 현명해(마녀) 아니, 날 때부터 마녀가 어디 있다고 그래요? 그리고 사랑한다는데, 내가 개구리를 사랑한다는데! 지렁이로 만들기 전에 썩 마이크 치워요! 아, 무섭습니다! 이런 무서운 마녀와 한평생을 살기로 결심했다니, 개구리는 과연 제정신일까요? 정석훈(개구리) 우리 명해를 마녀라고 부르지 마세요.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럽고 마음씨까지 비단결 같은 여자는 내 평생, 왕자와 개구리의 평생을 다 합쳐도 본 적이 없습니다. 네, 콩깍지가 씌어도 단단히 씌었습니다 현명해(마녀) 뭐라는 거야? 에잇! 지렁이니나 돼버려랏! 아앗! 꿈틀꿈틀. 이상, 그래도 어디까지나 진실을 파해치는 리포터, 흑흑, 지렁이였습니다. 마녀님, 어떻게 해야지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나요? 네? 꿈틀꿈틀.

thumnail

붉은 바다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그건, 사고였습니다. 날 구해준 그 사람에게 너무나 고맙고 미안합니다. 하지만 때로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왜 죽었을까? 그럴 바에야 차라리 날 구하지 말지. 그렇지만 이젠 알 것 같습니다. 살아 있음으로 느끼는 죄책감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기쁨을 느끼며 지금 내 앞에 다가선 이 사랑을 기꺼이 끌어안을 겁니다. 그저 사랑할 뿐, 사랑을 단죄하지 말아주세요. 형이 구한 여자, 형이 죽음으로 구한 여자. 할 수 있다면 저도 단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걸 어떡합니까. 오히려 그녀야말로 형이 우리에게 보내준 소중한 사람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녀를 사랑함에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thumnail

야누스의 달

나는 볼모다. 안도 그룹을 이끌어갈 후계자로서 여자가 아닌 남자 행세를 해야 하는 볼모, 내 이름은 안수진. “아가, 내 귀한 손자…….” 할아버지 안 회장과 식물인간인 아버지를 두고 거래를 한 수진, 장장 15년이나 빈껍데기로 살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수진의 결혼 상대자마저 고르는 안 회장에게 진절머리가 난 그녀는 마음속에서 그리워하던 고향으로 향하는데, 수진의 귀향을 기다린 듯 어제와 같은 고향 풍경과 공기 그리고 첫사랑…… 이후영 “난 남자야.” “언제부터 어떻게 해서 여자애가 갑자기 남자가 되는데!” “15년 전, 여기서 이사 간 날로부터. 남자가 돼야 해서 남자가 됐어.” 엉뚱한 커밍아웃 아닌 커밍아웃에(?) 현실부정 제대로 하는 후영 15년 만에 나타난 것도 모자라 막판엔 귀 막히고, 코 막힌 부탁까지! “할아버지가 후계자를 원하셨거든.” “뭐? 여자면 안 된대?” 수진이 씁쓸한 얼굴로 어깨를 으쓱했다. “네가 날 좀 도와줘.” “어떻게?” 수진이 말을 하기 전에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속삭이듯 말했다. “내 애인이 돼 줘.”

thumnail

고마리의 1년 2권

마리 처음 보는 남자가 부르는 이름에 설레고 윤명진이란 남자에게 심장이 반응한다. 1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영지를 제 여자 고마리라며 안는 남자 윤명진. 찾고 싶은 기억 찾고 싶다면 돌아오라는 명진에게 반응하는 몸과 심장이 망설이는데…….

thumnail

첫사랑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한지예 정인우 10년 만에 밝혀진 진실! 배신당한 게 아니라 오해라고? 그제야 깨달았다. 10년간 미워한 게 아니라, 사랑해왔다는 걸. 잊어야 하는데 여전히 사랑해서 미워했다는 걸. 하지만, 이제 그녀의 옆엔 오해가 아닌 진짜 새 남자가 등장했다. 선 보고 초스피드로 결혼을 향해 달려가려는 그녀를 어찌 잡아야 하나! 차라리 그 때 나서서 내 따귀라도 때리지 그랬니? 그녀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다. 그랬으면 10년 세월을 잃어버리지 않았겠지. 잃어버린 10년? 더 이상 미련 없어. 그저 억울하고 궁금했던 거야. 내가 왜 그렇게 버림받아야 했는지. 이제 다 알았으니 됐어. 차라리 속 시원하네. 그래, 괜찮아. 이제부터 새 출발하는 거지. 헉 소리 날만큼 야하고 비싼 신혼 여행용 속옷 세트로 무장하고 진명과 뜨거운 밤을 보내려하는데…….

thumnail

나의 X알 친구

“우린 그냥 친구야. 하늘도 갈라놓을 수 없는 강력한 우정! X알 친구!” 30년 동안 해서와 영원에게 씌워진 우정결계에 금이 갔다. 영원을 남자로 느낀 해서는 결계밖 세상으로 뛰쳐나가지만. 우정결계에 가뒀던 장본인 영원이 손바닥 위였는데…. “너! 지금 이게 뭐 하는….” “전에 하다 만 것 지금 하자고.”

thumnail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우리 원수일까, 사랑일까? 나, 소영은. 사람 볼 줄 아는 어르신들이 너도나도 한눈에 며느릿감으로 콕 직는 참한 규수 중에 규수라고. 근데 뭐? 내가 싫어서 가짜 애인을 데리고 나오려고 한다고? 절대 용서 못해! 나, 강인규. 아버지 덕에 먹고살 생각하는 한심한 족속과는 다르다. 내 길을 알고 꿋꿋이 걸어가는 남자 중에 남자지. 그런 내가 참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정략결혼, 중매결혼 등 이따위 사랑 없는 결혼이지. 어, 근데 이 여잔? 시작은 중매라도 사랑하면 되잖아. 나 결심했어. 이 여자랑 결혼할 거야. 흥! 누구맘대로? 미안하지만 난 네가 하려던 발칙한 짓거리를 알고 있다고. ""당신은 내 타입이 아니야."" 일침을 가하는 쌀쌀맞은 그녀의 대답에, 심장에 금이 가도 그녀를 포기할 수 없는 인규. 너의 앞날에 행운을…….

thumnail

연애보다 진한

사랑은 피곤하고 귀찮아서 감정은 배제한 연애를 하는 앤티크브론즈의 팀장 정혜민과 같은 건물 로펌의 변호사 한시명. 하지만 연애감정을 배제한 사이에서 시명을 사랑하게 된 혜민은 관계 종료 선언을 하고……. 감정이 배제된 혜민과의 연애에 만족하던 시명은 혜민의 이별을 거부하는데... 선언은 쿨하게 했지만 유일한 단점, 정 때문에 한시명 롤러코스트를 탄 혜민과 뒤늦게 깨달은 감정을 죽어도 놓치기 싫은 감정. 사냥꾼 시명의 질주하는 밀당 배틀 로맨스. “정말 결혼한다는 거야?” 시명의 목소리에 혜민이 놀라서 돌아봤다. 사무실 안까지 따라 들어올 줄 몰랐던 것이다. 시명은 바짝 따라 들어와 다그치고 있었다. “말해. 정말이야? 누군데?” “한 변호사님께서 상관하실 일이 아니라니까요?” “어떻게 상관 안 해! 내 여자가 딴 놈이랑 결혼을 한다는데!” “어머, 미쳤나 봐.” 혜민이 급히 문 밖을 살폈다. 다행히 아무도 없었지만 곧 출근 시간이 되는 터라 입이 바짝 말랐다. “빨리 안 가요?” “못 가. 그따위 말도 안 되는 결혼 그만둔다고 말하기 전엔 절대 못 가!” 시명이 바짝 다가섰다. 혜민은 재빨리 그만큼 뒷걸음질 쳤다. “이봐요, 한시명 씨!” 시명이 다시 다가섰다. 서로의 호흡이 섞일 만큼 가까이. “그래, 나야. 내가 한시명이야. 네 남자. 어떻게 날 두고 딴 놈이랑 결혼한다는 말이 나와?” 물러서고 싶은 걸 억지로 참으며 혜민은 버텼다. 더 밀리면 심리적으로 밀릴 것 같은 위기감 때문이었다. 누가 겁낼 줄 알고? 혜민은 시명의 눈을 똑바로 보며 피식 웃었다. “한시명 씨가 왜 내 남잡니까? 딴 여자랑 약혼한 남자인데?” “안 한다고 했잖아! 파혼할 거라니까!” “그걸 내가 왜 믿어 줘야 하는데!” 결국은 혜민도 화가 나서 소리치며 시명을 밀쳤다. 시명이 불시의 공격에 두세 걸음 밀려났다. “제발 이성적으로 생각…….”

thumnail

함정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새벽, 횡령 정황을 포착한 사장의 호출로 불려온 레아. 함정에 빠진 걸 알게 된다. 뜻밖에 자신의 믿어주고 도움을 주는 사장은 여러 소문의 주인공. 믿을 순 없지만 가까이 있는 게 달갑지도 않다. 정우도 자신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누가 그런 소문을 냈는지 몰라도 자신이 성 불구라는 말에서부터 여성 혐오증 환자라는 둥, 심지어 호모라는 말까지 돌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 호출하지 않았으면 내 앞에는 절대 얼씬도 하지 않았겠지?’ 지금도 자신의 손 밑에 놓인 그녀의 손이 꼼지락거리면서 빠져나가려 하는 걸 정우는 느낄 수가 있었다. 그녀가 점점 곤란해하면서 얼굴을 붉히는 걸 느끼자 그는 이상하게도 장난스런 기분이 들었다. 정우는 그녀의 손을 더 단단히 잡았다.

thumnail

욕쟁이의 딸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근방에선 소문이 자자한 욕쟁이와 그녀의 딸, 그리고 그녀에게 순정을 바치는 뼈대 있는 집안의 종손. 그들은 과연 모두 행복할 수 있을까? 동네에서 소문난 욕쟁이의 딸로 살아가는 그녀의 하루일과는 고달프다. 엄마의 욕과 함께 눈을 뜨고 회사에서 녹초가 되어 돌아오면 듣느니, 또 욕이다. 제발 욕 좀 하지 말라고 통 사정도 하고 같이 화 내고 욕도 해봐도 엄마의 욕은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이기에 멈춰지지 않는다. 그런 어느날 그녀가 근무하는 컴퓨터 학원으로 유서 깊은 집안의 종손이 입사한다. 어릴 때부터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버림받은 엄마와 살아온 덕에 그녀는 남자와 결혼을 혐오하는데 이 겁도 없는 종손 따위가 감히 대시를 해온다. 기도 안 찬다! 유서 깊은 종가집 종손으로 사는 것도 고달프긴 마찬가지다. 아무리 잘 나가다가도 종손이라도 하면 여자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줄행랑을 놓는다. 하나같이 화를 낸다. 결혼해야 하고, 결혼하고 싶지만, 과연 결혼할 수 있을까? 점점 여자들이 무서워지기까지 하던 어느 날! 그 여자를 보았다. 다른 여자들보다 더 자신을 싫어하고 무섭게 나오는데 가슴이 미쳤는지 그 여자만 보면 자꾸 두 배로 뛰고 돌아서면 또 보고 싶다. 결혼은 꿈도 안 꿀 테니까 일단 연애라도 하면 안될까?

thumnail

첫사랑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한지예 정인우 10년 만에 밝혀진 진실! 배신당한 게 아니라 오해라고? 그제야 깨달았다. 10년간 미워한 게 아니라, 사랑해왔다는 걸. 잊어야 하는데 여전히 사랑해서 미워했다는 걸. 하지만, 이제 그녀의 옆엔 오해가 아닌 진짜 새 남자가 등장했다. 선 보고 초스피드로 결혼을 향해 달려가려는 그녀를 어찌 잡아야 하나! 차라리 그 때 나서서 내 따귀라도 때리지 그랬니? 그녀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다. 그랬으면 10년 세월을 잃어버리지 않았겠지. 잃어버린 10년? 더 이상 미련 없어. 그저 억울하고 궁금했던 거야. 내가 왜 그렇게 버림받아야 했는지. 이제 다 알았으니 됐어. 차라리 속 시원하네. 그래, 괜찮아. 이제부터 새 출발하는 거지. 헉 소리 날만큼 야하고 비싼 신혼 여행용 속옷 세트로 무장하고 진명과 뜨거운 밤을 보내려하는데…….

thumnail

돌아온 아내 1,2권

“내 거야!” 도원은 어린 날부터 하윤의 것이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쏟아지는 진실이라는 것들을 보고 듣기 전까지. 그래서 떠났고 그렇기에 돌아왔다. 내 것을 찾기 위해. “나한테는 불가능해, 너를 사랑하지 않는 건.” 3년 전, 복수의 마지막으로 하윤과의 결혼을 선택하지만 이 결혼식 날 죽은 듯 사라졌던 하윤이 돌아왔다. “이도원, 이제 죗값을 치러야 할 시간이야.”

thumnail

고마리의 1년 1,2권

마리 처음 보는 남자가 부르는 이름에 설레고 윤명진이란 남자에게 심장이 반응한다. 1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영지를 제 여자 고마리라며 안는 남자 윤명진. 찾고 싶은 기억 찾고 싶다면 돌아오라는 명진에게 반응하는 몸과 심장이 망설이는데…….

thumnail

고마리의 1년 1권

마리 처음 보는 남자가 부르는 이름에 설레고 윤명진이란 남자에게 심장이 반응한다. 1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영지를 제 여자 고마리라며 안는 남자 윤명진. 찾고 싶은 기억 찾고 싶다면 돌아오라는 명진에게 반응하는 몸과 심장이 망설이는데…….

thumnail

마녀와 개구리 왕자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아, 아, 속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마녀와 개구리 왕자의 황당 연애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감히 마녀가 왕자를 넘본 것도 경악할 일인데, 개구리가 마녀를 넘봤다고요? 현명해(마녀) 아니, 날 때부터 마녀가 어디 있다고 그래요? 그리고 사랑한다는데, 내가 개구리를 사랑한다는데! 지렁이로 만들기 전에 썩 마이크 치워요! 아, 무섭습니다! 이런 무서운 마녀와 한평생을 살기로 결심했다니, 개구리는 과연 제정신일까요?" 정석훈(개구리) 우리 명해를 마녀라고 부르지 마세요.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럽고 마음씨까지 비단결 같은 여자는 내 평생, 왕자와 개구리의 평생을 다 합쳐도 본 적이 없습니다. 네, 콩깍지가 씌어도 단단히 씌었습니다 현명해(마녀) 뭐라는 거야? 에잇! 지렁이니나 돼버려랏! 아앗! 꿈틀꿈틀. 이상, 그래도 어디까지나 진실을 파해치는 리포터, 흑흑, 지렁이였습니다. 마녀님, 어떻게 해야지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나요? 네? 꿈틀꿈틀.

thumnail

하이디를 사수하라

그들에게 내려진 특명…… 하이디를 사수하라. 깔끔, 성실, 예의바른, 그야말로 버릴 게 없는 바른생활청년…… 권주호. 하지만 그의 숨겨진 본색은 암살자이자 경호원이다. 암호명 K, 그에게 새로운 특명이 내려졌다. 하이디를 사수하라! 그런데…… 저런, 저런, 하이디가 둘이라니……. 귀찮게 됐군. 할 수 없지, 둘 다 책임진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취업 준비 3년차, 열혈백수…… 하이지. 하지만 그녀의 본색은 경호원. 그것도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암호명 H, 그녀에게 새로운 암호명과 임무가 주어졌다. 하이디, 하이디를 사수하라! 나 여기 있소…… 광고라도 하는 듯한 하이디 의상에 이를 갈았다. 놈들의 집중력을 흐트리기 위해 겨우 한다는 것이 이런 의상을 떨쳐입는 것이었다. 약해빠진 주제에 무책임하기까지 한 은혜 같은 여자가 싫다. 하지만 보호할 것이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해낼 것이다. 가장 퍼레이드에서 조우한 그들. 임무만을 위해 200% 뛰어야 할 때, 총구가 불꽃을 튀기는 그 긴박한 상황에서 둘의 눈빛에 불꽃이 튀었다. 이건 아니야. 지금은 아니야. 이 사람은 아니야. 부정해도 부정해도 어쩔 수 없는 감정의 흐름에 그들은 소원한다. 누구보다 널 지켜주고 싶다! 내 목숨을 걸고, 평생!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첫눈에 반했습니다

첫눈에 반했습니다

오빠 친구와 나쁜 짓

오빠 친구와 나쁜 짓

케미스트리

케미스트리

선 넘는 결혼 생활

선 넘는 결혼 생활

첫 마음

첫 마음

성화

성화

가짜 연애

가짜 연애

삼켜지는 밤

삼켜지는 밤

죽여주는 애인

죽여주는 애인

사랑이 나빴다

사랑이 나빴다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