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안 해. 난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거야. 다시는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외로이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게 하지 않을 거야. 뉴욕 패션쇼 디렉터(show director) 검은 눈의 그녀, 크리스틴 허스트. 자신이 크리스틴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제이슨은 아마 지구 반대편으로 도망치려고 할 거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사랑을 두려워하는 남자, 제이슨 웨인. 난 당신이 심장이 없는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당신의 심장을 움켜쥔 여자가 저 위에 있었는지 몰랐던 거죠. 난. 세계적인 모델. 오만하고 아름다운 그녀. 캐롤린 폰타나. 난 당신이 내 ‘조력자’가 되어 줬으면 좋겠어. 불우한 아역시절을 거쳐 섹시 스타로 거듭난 그, 닉 브로디. 이 네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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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을게. 혹시 어디 고장 나거나 물 안 나오면 말해.” “너는 진짜 여전하구나.” “뭐가?” “오지랖이 태평양인 거.” 주원은 곰돌이 캐릭터가 그려진 도시락 가방을 건네는 그에게 앙칼지게 묻던 여자애가 떠올랐다. - 넌 오지랖이 태평양이니? 이걸 왜 네가 가져다주는데? 등굣길에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딸기 할머니는 손녀가 깜빡 잊고 안 가져갔다며 도시락 가방을 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주원은 선뜻 단하에게 전해 주겠다며 도시락 가방을 받아 왔다. 그들은 같은 화촌중학교 2학년 5반이었으니까. 하지만 유난히 하얀 피부가 짙은 자줏빛 체크무늬 교복 상의와 대조되던 여자애는 파르르 떨며 그가 내민 가방을 확 낚아챘다. 그러고는 당황한 그를 지나 교실을 나갔다. 주원이 피식 웃으며 단하에게 물었다. “내가 오지랖이 태평양인가?” “태평양 맞지. 혼자 있는 애, 남들이랑 못 어울리는 애들 보면 그냥 못 지나쳤잖아, 예전부터.” 아아, 하던 주원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래서 널 못 지나친 건 아니었는데.” “응?” 열일곱에 헤어진 첫사랑이 화촌리로 돌아왔다. 그의 심장이, 상처받은 그녀의 심장도 다시 뛰기 시작했다.
“걱정되고 궁금했었어. 떠나서 잘 지내는지, 행복한지.” 정원은 남자의 준수한 옆얼굴을 보았다. 실은 나도 그랬다고. 당신이 잘 지내고 있는지. 나와 지낸 시간보다 더 행복한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 반, 너무 잘 지내지는 말았으면 하는 못된 마음도 반. 몰랐어. 후회는 해도 미련은 없을 거라 당당히 말하고 떠나왔는데. 당신을 다시 만나고야 알았어. 그게 미련이었단 걸. 여전히 당신에게 가슴이 뛴다는 걸. 고개를 돌린 순간 절벽을 따라 세워진 호텔 밀집 지역을 벗어나 해안 도로를 따라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났다. 깊이 숨을 들이마신 정원이 말했다. “당신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안하무인 건물주와 위기에 빠진 세입자 갑과 을에서 ‘남’과 ‘여’로 만나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남겨진 수많은 빚, 책임져야 할 철없는 동생까지…… 자신에게 유독 가혹한 세상과 마주한 여자 지완. 그녀는 장례식장에서 나와 비틀대던 중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다. 감당할 수 없는 불행에 휘청거리는 그녀에게 쌀쌀맞은 위로를 건네는 차 주인 강우. 그렇게 서로에게 짧은 기억만을 남긴 채 스쳐 지나간 두 사람. 그로부터 1년 후. 다니던 의학대학원을 자퇴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던 ‘김약국’을 이어받아 빚을 갚으며 살아가는 지완은 ‘우현빌딩’의 건물주에게서 건물 보증금을 올리겠다는 전화를 받고 그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건물주 이강우는 바로 1년 전의 그 악연! 그는 지완의 힘든 사정을 듣고도 매몰차게 거절하는데…….
무뚝뚝한 표정, 툭 내뱉는 한마디. 생각해 보니 누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좋은 추억이든 나쁜 추억이든, 항상 네가 있더라. 교복을 입고 등교하던 시절도, 내가 첫사랑에 두근거릴 때에도, 치열한 사회에 성큼 발을 내디딘 지금도.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넌 나한테 이웃이자 원수였고, 라이벌이자 친구였고, 또 가족 같기도 해서…… 그래서 도저히 이 마음을 한 단어로, 간단명료하게 너처럼 정의할 수가 없어. 나에게 넌, 그냥 너야. 공기처럼 익숙하고 편한, 그런 존재. 그런데 우리 관계가 그리 쉽게 변할 수 있을까? ……내게도 다시 한 번, 봄이 올 수 있을까?
포기 안 해. 난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거야. 다시는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외로이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게 하지 않을 거야. 뉴욕 패션쇼 디렉터(show director) 검은 눈의 그녀, 크리스틴 허스트. 자신이 크리스틴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제이슨은 아마 지구 반대편으로 도망치려고 할 거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사랑을 두려워하는 남자, 제이슨 웨인. 난 당신이 심장이 없는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당신의 심장을 움켜쥔 여자가 저 위에 있었는지 몰랐던 거죠. 난. 세계적인 모델. 오만하고 아름다운 그녀. 캐롤린 폰타나. 난 중독증이오. 섹스 중독증. 그리고 난 당신이 내 ‘조력자’가 되어 줬으면 좋겠어. 불우한 아역시절을 거쳐 섹시 스타로 거듭난 그, 닉 브로디. 이 네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최준서의 로맨스 장편 소설 『뉴욕의 연인』
“잘 먹을게. 혹시 어디 고장 나거나 물 안 나오면 말해.” “너는 진짜 여전하구나.” “뭐가?” “오지랖이 태평양인 거.” 주원은 곰돌이 캐릭터가 그려진 도시락 가방을 건네는 그에게 앙칼지게 묻던 여자애가 떠올랐다. - 넌 오지랖이 태평양이니? 이걸 왜 네가 가져다주는데? 등굣길에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딸기 할머니는 손녀가 깜빡 잊고 안 가져갔다며 도시락 가방을 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주원은 선뜻 단하에게 전해 주겠다며 도시락 가방을 받아 왔다. 그들은 같은 화촌중학교 2학년 5반이었으니까. 하지만 유난히 하얀 피부가 짙은 자줏빛 체크무늬 교복 상의와 대조되던 여자애는 파르르 떨며 그가 내민 가방을 확 낚아챘다. 그러고는 당황한 그를 지나 교실을 나갔다. 주원이 피식 웃으며 단하에게 물었다. “내가 오지랖이 태평양인가?” “태평양 맞지. 혼자 있는 애, 남들이랑 못 어울리는 애들 보면 그냥 못 지나쳤잖아, 예전부터.” 아아, 하던 주원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래서 널 못 지나친 건 아니었는데.” “응?” 열일곱에 헤어진 첫사랑이 화촌리로 돌아왔다. 그의 심장이, 상처받은 그녀의 심장도 다시 뛰기 시작했다.
잡을수록 사라지는 당신의 향기 그리움으로 만든 그 이름…… 퀸 딘 레이너 “왜 이렇게 당신이 쉽지가 않을까. 친절한 것도. 무관심한 것도. 안 보이게 치워 버리는 것조차도 어려워.” 세계적인 기업 ‘레이너 와인’의 오너이자 천재적인 와인 메이커. 갑자기 발병한 불면증 때문에 더 이상 와인을 만들 수 없게 되자 유일하게 남은 가족 제레미를 불러들인다. 동생을 호주에 정착시키기 위해 설득하지만 통하지 않자 최후의 방법을 생각해 낸다. 그러나 동생의 연인이라며 동행한 한 여자, 세아가 최악의 변수로 나타난다. 장세아 “그에게 사랑은 없어. 오직 와인뿐. 그런데 어째서 난 이 남자를 외면할 수 없는 걸까.” 강산 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지독한 워커홀릭. 전략기획팀의 팀장으로, 차기 후계자로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할아버지의 반대로 좌천된다. 충동적으로 떠난 호주 여행, 소꿉친구인 제레미의 거짓말 때문에 가짜 연극에 동참하고 만다. 정신없이 바쁜 한국에서의 삶과는 달리 평화로운 와인 농장과 그 풍경처럼 아름다운 딘에게 매료된다. 그가 무슨 일을 계획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제레미 레이너 세아의 소꿉친구이자 레이너 가家의 막내아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후 어머니를 따라 한국으로 들어와 호주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별로 없다. ‘세상만사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가는 대로’가 인생 모토이며,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프리랜서 아트디렉터. 형의 계획을 미리 알아차리고 호주 농장에 붙들리기 전에 세아를 이용해 빠져나갈 길을 만든다.
엘레강스한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 반들반들한 대리석 로비 안으로 전력 질주했다. 호텔 커피숍으로 들어가자 조용한 피아노 음악이 흐르고, 선을 보는 남녀들이 창가에 주르륵 앉아 있었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던 이나의 눈에 테이블 사이를 걷는 남색 슈트를 입은 남자가 보였다. 아마 당신은 모를 거야. 내게 당신은 구원자, 동아줄, 지금 이 모든 걸 해결해줄 빛.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달려 팔을 잡아챘다. 뒤돌아선 남자가 놀란 눈으로 이나를 보았다. “서이나 씨… 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늦지 않았어. 놓치지 않았어. 그 무뚝뚝한 물음에 바보처럼 안도감이 파도처럼 몰려왔다. “우리 해요.” 밭은 숨과 함께 토해내는 그녀의 말에 남자의 미간이 좁혀졌다. “뭘 하자는 겁니까?” 가슴이 들썩이도록 숨을 들이마셨다. 다이빙대에 선 선수처럼 온몸이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다. 저 아래에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고 검은 결혼이란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계약 결혼이요.” 너무나 무섭지만, 지금이라도 뒤돌아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당신과 함께라면 가능할 것 같아. 우리라면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았다. “우리 계약 결혼해요.” 풍덩, 그와 함께 뛰어내렸다.
무뚝뚝한 표정, 툭 내뱉는 한마디. 생각해 보니 누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좋은 추억이든 나쁜 추억이든, 항상 네가 있더라. 교복을 입고 등교하던 시절도, 내가 첫사랑에 두근거릴 때에도, 치열한 사회에 성큼 발을 내디딘 지금도.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넌 나한테 이웃이자 원수였고, 라이벌이자 친구였고, 또 가족 같기도 해서…… 그래서 도저히 이 마음을 한 단어로, 간단명료하게 너처럼 정의할 수가 없어. 나에게 넌, 그냥 너야. 공기처럼 익숙하고 편한, 그런 존재. 그런데 우리 관계가 그리 쉽게 변할 수 있을까? ……내게도 다시 한 번, 봄이 올 수 있을까?
절대로 지울 수 없는…… 단 한 사람의 흔적 미워할 수 없는, 새침한 매력을 가진 사랑스러운 소녀 서은혜. 열여덟, 아버지의 소개로 의대생 윤태하에게 과외를 받기 시작한다. 여섯 살,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그는 자신과 같은 나이에 같은 일을 겪은 그녀에게 동질감과 호기심을 느낀다. 바쁜 아버지와 언니를 대신해 자신을 챙겨 주는 태하를 의식하는 은혜. 무뚝뚝하지만 섬세한 그를 만날 때마다 점점 마음이 커져간다. 태하는 자신을 아버지처럼 감싸 준 서 사장에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통통 튀는 은혜에게 서서히 빠져든다. 하지만, 두 사람은 헤어져야만 한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서. 12년 후, 성형외과 의사가 된 태하의 앞에 냅다 차를 들이받으며 나타난 은혜.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고 역시나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아찔한 교통사고와 같이 재회한 두 사람. 그러나 태하는 다시 한 번 다가온 그녀를 밀어내기만 한다. “나는 포기할 수가 없다. 내게 이건 마지막 기회니, 나는 그가 아니면 안 되니. 나는 도저히 그를 놓을 수가 없으니 이번에는 그가 포기하게 할 수밖에.” 그녀는 점점 더 매섭고 날카로워졌고, 그는 더욱 견고하고 단단해져만 갔다. 뚫지 못할 것이 없는 창과 절대 뚫리지 않는 방패처럼……. ◎ 주요 인물 소개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것은 놓아야 한다는 남자, 윤태하 “인생은 의외로 공평해. 내게 간절한 무엇을 가지려면 다른 걸 포기해야 한단 얘기지.” 강남 일대에서 가장 잘나가는 리더스 성형외과 원장. 단정하고 반듯한 외모, 서늘하고 무심한 눈빛 뒤에 그늘을 숨기고 있다. 오랫동안 흉부외과의를 꿈꾸며 노력해 왔으나 돌연 성형외과로 전과했다. 늘 감정과 행복을 억누르며 죽은 듯 살아오던 그의 앞에 은혜가 다시 나타난다. 단 한 번도 시선을 피하지 않고 올곧이 그를 바라보던, 무섭도록 사랑스러운 여자가. 원하는 것은 모두 손에 넣어야 한다는 여자, 서은혜 “왜 꼭 선택을 해야 해요? 다 가질 수도 있잖아요? The Winner Takes It All.” 강남 탑에듀 학원 스타 영어 강사. 도도하고 새침하지만, 마음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거침이 없다. 솔직하고 당당했던 열여덟의 그녀는 첫사랑 때문에 가족에게 상처를 남기고 미국으로 떠나야만 했다. 열두 번의 봄이 지나는 동안 그녀에게 태하는, 진한 유화처럼 추억과 그리움이 계속 덧입혀져 지울 수도 잊을 수도 없다. 그러므로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