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실린 거름냄새에 이맛살을 찌푸리며 휘휘 둘러보니, 이른 오전이었지만 바쁜 일손들과 누런 황소들이 논과 밭에서 한창 부지런을 떨고 있었다. 별 다른 것 없는 풍경에 막 무료해질 찰나 낯익은 정수리가 눈에 들어왔다. 두 팔을 휘휘 저으며 뛰듯 걷는 폼이 영락없는 철딱서니처럼 보였다. 재옥이 오늘도 예의 그 노래를 흥얼흥얼 불렀다. 발작 뒤에 지나친 운동으로 가벼운 현기증이 났다. 제마는 피식 웃으며 쓰러지듯 뒤로 벌렁 누웠다. 윙 이명이 들리고 잠깐 깜깜해졌지만, 들릴 듯 말듯 들려오는 목소리 때문에 가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52.72%
평균 이용자 수 45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배고파요, 밥 줘요.” “야, 너 저리 안 꺼져?” “밥 먹고 꺼질게요.” 동정이든 뭐든 좋을 것 같았다. 그가 예전의 유쾌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만 있다면. “난 동료 아니면 그 누구에게도 밥 안 사.” “그럼, 제가 아저씨 동료 되면 사주는 거예요?” “뭐?” “그 약속 꼭 지켜야 해요.” 그리고 3년 후,이제는 황량하게 메마른 사냥개 백도헌의 뒤를 쫓아 어린 길고양이 채요원은 집고양이가 되어 그의 옆에 섰다. 끝내 사랑으로 함락시키기 위하여. [본 콘텐츠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걱정 마, 내가 있잖아.” 어릴 적 그녀는 그의 영웅이었다, “안녕, 난 채다연이야. 네가 신입생 선서 했지?” 그러나 그의 영웅은 12년 만에 돌아온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턱걸이, 자리로 돌아가.” 겸우는 다연을 노려보았다. 노려보고, 노려보고, 계속 노려보았다. 기억을 해낼 때까지. 어서 떠올리라고. ‘그래, 운명. 난 분명 도겸우를 만날 운명이었어.’ 신입생 대표로 선서를 한 소년에게 홀딱 반해버린 그녀. “네 이름을 내가 알아야 해?”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언제나 차가웠다. 그래도 좋았다. 그저 그가 좋기만 했다. “이리 오라고.” 다연은 더 이상 영웅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그녀가 좋았고, 그녀는 그가 참 좋았다.
그 연애수칙 제가 당신에게 적용해도 되죠? '질척거리지 않기. '상대에게 또 다른 상대가 생기면 쿨하게 놔주기.' 재진은 정영이 말한 연애의 수칙을 하나하나 꼭꼭 씹듯 거칠게 내뱉으며 정영의 가슴에서 내려와 그녀의 갈비뼈를 혀로 그렸다. '그를 쿨하게 놔주기.’ '이 남자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여자의 가슴을 할퀴어 상처를 남기는지 알고나 있을까?' 아름다운 얼굴에 모델보다 더 사랑스러운 몸매를 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그래서 그 친절함이 여자에게 얼마나 큰 독이 되는지를. 또 그 독이 여자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본 콘텐츠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 입니다]
"나쁜 남자를 찾아라! 그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끈적끈적 들러붙지 않기! 오늘 밤 수련은 나쁜 남자에게 자신의 모든 판타지를 경험해 보기로 했다. 뜨겁고, 질퍽하고, 짐승 같은 사내와 살을 섞는다는 느낌의 원색적이고 원초적이면서도 동물적인 느낌이 나는 섹스 말이다. “짐승을 섣불리 도발하는 게 아냐.” 지오, 그녀의 판타지에서는 희대의 살인마일지도 모르는 이름이다. 살인마든 뭐든 알게 뭐란 말인가. 판타지는 포장하면 포장하는 대로 흘러갈 뿐이다. 그가 살인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순간 딱히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감각이 온몸을 핥아 내려간다. 그것은 짜릿한 쾌감 같기도 했고, 야릇한 공포이기도 했다. 문제는 자고 일어나니 그 짐승이 자신의 상사로 변신했다는 것. 그거 하나뿐이었다. "
[많이 참았다. 저러다 문을 잡아주지 않아 닫히면 그대로 등을 돌려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달래는 천천히 걸었다. 우려와 달리 그가 이번에는 문을 잡고 서 있었다. “어맛!” 그녀가 들어서자마자 문 안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세찬이 그녀를 확 끌어당겼다. “흡!” 그리고는 그녀의 입술을 거칠게 덮쳐 굶주린 듯 키스를 했다. 달래는 기꺼이 그의 목에 팔을 감았다. 세찬이 그녀를 번쩍 안아들었다. 그가 굶주린 듯 키스를 퍼부으며 안으로 밀고 들어가더니, 달래를 푹신한 침대 위로 확 던져버렸다.] “난 너랑 결혼 안 해. 그게 싫다면 지금이라도 말해. 날아가도 잡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날아가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넌 내 여자야.” 결혼은 싫지만 그녀를 원하는 재벌가의 도련님. “나에겐 사랑이지만, 너에겐 그저 집착일 뿐이겠지.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어째서일까?” 점점 지쳐가지만 그래도 사랑을 버릴 수 없는 집사의 딸. 어릴 적부터 서로만을 봐왔던 그들. 사랑이 아니라 외치지만 그 관계는 다른 말로 정의할 수 없었다. 이정희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나만의 브라우니』
"스크린 속의 정사신을 봐도 하품만 나오던 남자. 그러나 한순간 눈 안에 들어온 여인의 뒤태는 그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지고지순한 여자 따위는 되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한 남자의 여자로만 남고 싶지 않았다. "
“그만 떠나야 할 것 같아요.” 그녀에게 붙잡을 건 그 남자 하나뿐이었다. 끝이 보이는 관계에 지쳐가는 여자, 안수린. “날 떠나려 했어. 그렇게 쉽게.” 어차피 이뤄질 수 없는 사이였다. 그럼에도 그녀를 놓을 수 없는 남자, 강명후. 일단 네 다리부터 분질러 곁에 붙여 놔야 하겠지? 넌 오롯이 내 것이니까. 아무도 넘볼 수 없는 내가 가진 완전한 내 것이니까. * * * 어린 나이에 부모님은 사고로 돌아가시고 더구나 사체 빚까지 있어 고급 룸싸롱으로 팔려오게 된 수린은 어느 날 기업 후계자인 명후를 만나게 된다. 알 수 없는 끌림으로 그곳에서 수린을 구해주게 되고 보살피게 된다. 그녀가 자립하게 될 때까지라는 조건을 달고. 수린이 성년이 되고 명후의 숨겨진 여인으로 살게 된다. 결코 결혼할 수 없는 사이임을 서로가 인지한 상태로. 그렇게 그의 곁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그에게 결혼이야기가 나오자 수린은 그의 곁을 떠나려 한다. 그의 아이를 가진 채로 그것을 알게된 명후는 그녀를 붙잡아 자신의 곁에 두려 하는데…….
[입주 보모 구함. 월 200보장] 이거거덩! 외상값 6만원을 한 번에 털 수 있는 기회! 결코 놓칠 수 없다! - 가난한 작가 지망생 정지수 말도 못 건네 본 첫사랑이 내 아이의 보모로 들어왔다. 결코 놓칠 수 없다! - 부자 아빠 강철민 “아빠가 아줌마에게 아기씨 넣어줘요.” 효민이 핵폭탄을 투하했다. 헉! 이게,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아기씨?” 철민이 의아한 눈으로 아이를 보았다. “네, 아기씨요. 여자와 남자가 사랑을 하면 아기씨가 나온대요.” “효민아, 밥 먹자. 응? 이런, 국이 다 식었네.” 황급히 아이의 입을 막은 지수의 이마에서 진땀이 삐질삐질 배어나왔다. “에헤헤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철민의 눈치를 보다가 슬그머니 아이의 입에서 손을 떼는데. “아빠, 저 동생이 가지고 싶어요. 그러니까 빨리 아줌마에게 아기씨 넣어주세요.” 아, 천진함이 때로는 잔인하다고 누가 말했던가. 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 네 말이 전적으로 옳다고.
“대리 몰라요? 대리운전의 대리, 그리고 당신은 대리신랑.” 결혼을 얼마 앞두고 알게 된 애인의 배신. 웨딩드레스를 입은 자신을 보던 엄마의 눈물 때문이었을까. 누구보다 예쁜 새신부가 된 사진이 가지고 싶었다. 설사 그 옆의 신랑이 단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날 사람이라고 해도. “풀죽지 말란 말이야. 아가씨에게 안 어울리니까.” 갑자기 자신을 부여잡고 신랑이 되어달라는 여자. 뜬금없는 요청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던 건 그녀의 눈빛 때문이었다. 그래서일까, 꼭 다시 그녀를 만나고 싶었다. 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는 어두운 과거가 그를 막는다 해도. 그렇게 둘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 [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힘겨운 인생을 살아 내기만도 바쁜 여자, 길초아. 그녀의 목표는 오직 하나, 헤어진 가족과 함께하는 것.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열정과 끈기를 가진 남자, 장건영. 그의 목표도 오직 하나, 길초아가 제 어깨에 기대 쉬는 것. 헤어진 가족과 다시 함께하기 전까지는 눈을 돌려선 안 된다. 하지만 한번 찾아든 허기는 가시질 않았다. 이 허기는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그녀는 답을 알고 있다. “싫음 날 물고, 때리고, 죽여요.” 건영이 그녀를 확 끌어당겼다. “그래도 난 해야겠으니까.” [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저 입을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을까?’ 금수저로 태어나 지금껏 부족한 것 없이 살아온, 그러나 여자 보는 눈 하나는 엉망인 심장전문의 고재우. ‘굉장해. 완전 멋져. 완전 반하겠어. 아냐, 반했어!’ 덜렁대는 수다쟁이, 자칭 덜떨어진 의사. 그러나 신의와 인정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는 인턴 양세율. “왜 한눈에 반하게 해서 이 지경을 만들어 놔요? 교수님이 책임져요, 교수님이 책임지란 말이야!” 한강대병원 ‘수술기계’와 말썽쟁이 인턴 ‘또라이’.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사랑 이야기.
“아들이면 가문을 일으킬 것이요, 딸이면 가문을 이끌 사내의 씨를 말릴 것이다!” 한날한시에 태어나 뒤바뀐 두 남녀의 운명. “그래, 사랑에 빠진 거야. 이 여자에게.” 커다란 구멍을 안고 태어난 남자, 온건후. 그녀를 만난 첫날부터 그는 왠지 그런 기분이 들었다. “난…… 이 남자를 사랑해.” 불길한 천형을 짊어진 여자, 구미호. 그녀의 가슴에 그가 아로새겨지게 되었다. 두 사람이 이렇게 만난 건 우연일까, 필연일까? 뒤바뀌었다가 하나가 될 두 사람이 운명처럼 만났다. [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
짝사랑만 십 년째. 그녀에게 그는 사랑이었고, 그에게 그녀는 우정이란다. 작은 입술을 벌리고 음식을 마구 집어넣을 때마다 야릇한 기분이 드는 것은 아마도 아직 술이 덜 깼기 때문이리라. 누가 입을 크게 벌린 채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에서 욕정을 느낀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지수는 새삼 시연이 좋았다. 정확히 처음부터 좋아했다. 시연은 그의 친구다. 소중한 친구다. 자신의 이 말도 안 되는 욕망을 들켜 잃고 싶지 않은 친구였다. 지수는 아주 오랫동안 귀여운 꽃돼지처럼 먹어대는 그녀를 곁에 두고 싶었다. 어느새 우정은 변해버렸고, 이제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좋아, 내가 너의 미리호가 되어줄게. 아니, 머리호든가? 뭐든 되어줄게.” [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 입니다]
황태후의 칼을 피해 걸인으로 천하를 떠돌던 태자 단. 차가운 세상에 지쳐가던 그에게 처음으로 손을 내민 지왕부의 소군주 향. “저 아이를 지켜주시오.” 그때, 황제가 다시 한 번 시성을 놀라게 했다. 그가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사적인 것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 아무 것에도 마음을 주지 않는 ,그저 황궁을 스쳐지나가는 과객쯤으로 스스로를 여기며 객인 듯 그렇게 황실 한 쪽을 차지하고 있는 인상이 더 강한 소년 황제였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그 자신이 황궁 그 자체임을 알겠지만, 그러기에 오랜 도피생활에 비견하여 현재까지 황제로 재위한 시간은 아주 미미했다. “의비마마 말씀이옵니까?” “그렇소.” “그 연유를 여쭈어도 되겠나이까?” “짐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내밀었던 아이요.”
결혼식 당일, 눈앞에서 벌어진 신부의 일탈과 지켜보던 신랑의 눈빛. 건망증이 심했던 그녀건만, 그 눈빛은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 사랑, 이 세상에 그런 감정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하고 퍽퍽할까? 사랑만큼 사람을 순수하게 만드는 것도 없었고, 사랑만큼 희생적으로 만드는 것도 없었다. 순수하게 자신을 완전히 불사를 수 있는 것은 촛불 외에는 사랑이라는 감정밖에 없었다. 그런 순수한 감정을 여기다 가져다 붙인다는 것은 사랑을 모욕하는 처사가 아니겠는가. 그를 대체 몇 번이나 만났다고. 미치지 않고서야. 그러나 그럼에도 마음이 그쪽으로 가는 건 진정으로 막고 싶지 않았다. “미쳤구나. 아으으으, 정말 미쳤어!” 아니, 정말 미쳤으면 좋겠다.
그녀가 원했던 것은 룸메이트, 단지 룸메이트였다. 하지만 그의 키스는 너무나 달콤했다. 그 맛을 알게 된 순간부터 완전히 중독될 만큼.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우리가 룸메이트냐?” “그럼 아니야?” “내 입으로 말해? 진짜 모르고 묻는 것도 아니고. 뭐냐?” “말해. 모르겠으니까.” “이런 걸 두고 사람들은 사실혼이라고 한다. 즉, 우리는 동거를 하는 거야.” 키스만으로 황홀경에 빠지는 여자, 미라. 그리고 권미라라는 마약에 중독된 남자, 영후. 두 사람의 야릇한 룸 셰어가 시작된다. [본 콘텐츠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도 사랑을 원하는 남자 한기영 전전직 경찰, 전직 백조, 현직 잘 나가는 연예인의 로드매니저 장경서 그냥 평범하기만 했던 그들의 만남은 피처럼 붉은 살인마의 전언과 함께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다. “비닐봉투 찾아와.” “어……어?” “비닐봉투나 지퍼락 찾아오라고!” “어, 어. 그래.” 그녀는 마치 자신의 부하 직원 대하듯 경호에게 명령했다. 그러면서도 폴라로이드 사진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가만히 노려보고만 있었다. 여자가 보기엔 심히 자극적이고 잔인한 메시지를 담은 사진이었는데 말이다. 밤새 기영을 괴롭혔던 그 사진은 이틀 전, 귀갓길에서 피살당했던 최주영 아나운서의 사체가 찍혀 있었고, 거기다 사진 위에는 붉은 마카로 휘갈겨 쓴 섬뜩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아무도 내 사람에게 다가가지 못해. 그 누구도!
황태후의 칼을 피해 걸인으로 천하를 떠돌던 태자 단. 차가운 세상에 지쳐가던 그에게 처음으로 손을 내민 지왕부의 소군주 향. “저 아이를 지켜주시오.” 그때, 황제가 다시 한 번 시성을 놀라게 했다. 그가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사적인 것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 아무것에도 마음을 주지 않는, 그저 황궁을 스쳐지나가는 과객쯤으로 스스로를 여기며 객인 듯 그렇게 황실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인상이 더 강한 소년 황제였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그 자신이 황궁 그 자체임을 알겠지만, 그러기에 오랜 도피생활에 비견하여 현재까지 황제로 재위한 시간은 아주 미미했다. “의비마마 말씀이옵니까?” “그렇소.” “그 연유를 여쭈어도 되겠나이까?” “짐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내밀었던 아이요.” [본 콘텐츠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