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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식 날, 처음 보는 남자와 자 버렸다. 평생 가족의 뜻대로 숨죽여 살아왔는데도 결국 끔찍한 남자에게 물건처럼 팔리게 된 혜수. 또 다른 지옥의 문 앞에서 도망치려던 순간, 거짓말처럼 수혁이 나타났다. 서늘하고 차가운 인상의 남자. “위로, 필요합니까?” 혜수는 홀린 듯 그가 내민 손을 잡았다. 그게 값싼 동정이든, 찰나의 색욕이든 그저 따뜻하다면 충분했다. 이깟 온기에 마음을 내어줄 만큼, 간절하고 외로웠으니까. *** 어둠 속에서 그가 나긋하게 말했다. “……내가 당신을 도울 수 있다는 거지.” “대가는요……?” “너.” “……!” “너를 걸면, 기꺼이 이용당해 줄게.” 나를 팔아 얻는 새로운 삶이라……. 이건 구원일까, 구원의 탈을 쓴 또 다른 불행일까. 혜수는 손을 더듬어 수혁의 얼굴을 감쌌다. 그러고는 입술을 겹쳤다. “넘어가 줄게요. 내가 살아야겠으니까.”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91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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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001

세부 정보

장르

로맨스

연재 시작일

2023년 06월 21일

연재 기간

2주

출판사

N.fic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52.33%

👥

평균 이용자 수 46

📝

전체 플랫폼 평점

9

📊 플랫폼 별 순위

5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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