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통이 너무 사기다

탑의 절대자이자, 6인의 지존 가운데 정점. 투신(鬪神) 진철. 마침내 탑을 정복, 은퇴를 눈앞에 뒀을 때. 느닷없이 30년 전. 처음 탑의 초대장을 받았을 때로 회귀했다. ……이렇게 된 이상. “이번 생은 영 앤 리치, 그리고 플렉스다.” 영(Young). 이전 생의 경험과 기억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리치(Rich). 기연을 독식하여 부자가 될 것이며. 플렉스(Flex). 아낌없이 쓰고 살 거다. 주로 남의 포인트로.

게임을 했다 하면 같은 팀원의 탈주, 트롤링에 걸리고. 손대는 주식마다 처참하게 망할 정도의 '불운 만렙'을 자랑하는 하진성. 그럼에도 온갖 게임을 섭렵, 정점을 찍은 그에게 주어진 다음 게임은, 능력치 랜덤. 장비 아이템 랜덤. 스킬 발동 확률 랜덤. 모든 게 확률로 이루어진 '운빨x망겜'이었다. 하지만 상관없다. "재능으로 찍어 누르면 그만." 그에겐 모든 게임을 제패한 '악마의 재능'이 있으니까.

잠에 드는 순간 이상하리만큼 빠르고, 종잡을 수 없는 성장이 시작된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