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의 가을, 고교검도대회 결승전 우승 뒤 일어난 불의의 사고. 그 사건으로 한쪽 다리와 가장 친한 친구, 전도유망했던 미래까지 모두 잃은 강무헌은 마음의 문을 닫고 홀로 틀어박힌다. 그로부터 몇 년 뒤, 몸이 불편한 이들도 건강한 모습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세계 최초의 리얼 가상현실게임 가 발표된다. 우연한 기회에 그것을 접하게 된 강무헌은 마법사 카프로스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예상치 못한 만남과 재회, 변화의 나날을 맞이하게 되는데…. *** “왜 너 같은 놈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을까, 이렇게 말하면 알겠느냐고! 너는 검에 대한 재능도, 밝은 성격도 모든 것을 다 타고나서 항상 뒤에 머물러 있는 나를 비웃고 있었겠지! 네놈의 바보 같은 위선에 비참해지는 나를 너는 알기나 했어? 천재라고? 그런 게 다 뭐야!” 울고 있지 않은데도 우는 것처럼 울부짖는 승조의 외침이 내 가슴을 찔러왔지만, 더 생각할 틈이 없었다. 나는 재빨리 배를 부여잡고 일어나서 녀석을 향해 달려갔다. 녀석이 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난 다급했다. 차가 막 코앞까지 다가온 순간, 나는 승조를 세차게 밀쳤다. 승조가 커다랗게 홉뜬 눈으로 넘어져 굴러간 바로 그 직후에— 끼이이익! 쾅!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 충격과 함께 나는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허공을 부유하는 그 짧고도 긴 순간, 마지막으로 승조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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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의 가을, 고교검도대회 결승전 우승 뒤 일어난 불의의 사고. 그 사건으로 한쪽 다리와 가장 친한 친구, 전도유망했던 미래까지 모두 잃은 강무헌은 마음의 문을 닫고 홀로 틀어박힌다. 그로부터 몇 년 뒤, 몸이 불편한 이들도 건강한 모습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세계 최초의 리얼 가상현실게임 THE MIST가 발표된다. 우연한 기회에 그것을 접하게 된 강무헌은 마법사 카프로스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예상치 못한 만남과 재회, 변화의 나날을 맞이하게 되는데…. *** “왜 너 같은 놈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을까, 이렇게 말하면 알겠느냐고! 너는 검에 대한 재능도, 밝은 성격도 모든 것을 다 타고나서 항상 뒤에 머물러 있는 나를 비웃고 있었겠지! 네놈의 바보 같은 위선에 비참해지는 나를 너는 알기나 했어? 천재라고? 그런 게 다 뭐야!” 울고 있지 않은데도 우는 것처럼 울부짖는 승조의 외침이 내 가슴을 찔러왔지만, 더 생각할 틈이 없었다. 나는 재빨리 배를 부여잡고 일어나서 녀석을 향해 달려갔다. 녀석이 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난 다급했다. 차가 막 코앞까지 다가온 순간, 나는 승조를 세차게 밀쳤다. 승조가 커다랗게 홉뜬 눈으로 넘어져 굴러간 바로 그 직후에— 끼이이익! 쾅!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 충격과 함께 나는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허공을 부유하는 그 짧고도 긴 순간, 마지막으로 승조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을 기억한다……. *** [ 그러면 THE MIST에서, 무한한 가능성의 주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파아앗! 눈앞이 하얗게 변한 뒤 시야가 돌아왔을 때, 나는 번화한 마을 한복판에 서 있었다. 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바쁘게 제 갈 길을 가는 중이었다. 멍하니 멈춰선 채 국적 불명의 옷을 입고 있는 나를 내려다보았다. 소매를 만져 보니 현실 같은 천의 질감이 느껴졌다. 머리카락 느낌도 그대로였고, 옆에 있는 집 벽을 만져 봐도 단단하고 차가운 벽의 감촉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게…… VT라고? 농담 같다. 진짜로 그냥 다른 세계에 와서 만지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놀라움에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던 도중 문득 내가 이 게임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가장 큰 이유가 떠올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 두 다리는 아직 처음 서 있었을 때 그대로였다. ‘진짜로 걸을 수 있을까?’ 일단 왼쪽 발을 내디딘 뒤 아주 천천히 무거운 오른쪽 발에 힘을 주었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들어 올리고, 움직여서, 다시 한 발짝 건너 땅에 닿았다. 너무나 쉽게. 처음부터 이 다리에는 문제 따위 없었던 것처럼. “아…….” 그 순간 환희도 감격도 아닌 것이 척추를 타고 찌르르 올라왔다. 갑자기 목이 메어오는 듯한 느낌에 고개를 숙이고 벽에 기대었다. 체중이 실린 오른발은 멀쩡히 제 몫을 다하고 있었다. “…….” 메어오는 목을 참아내면서, 나는 다시 한 발짝 더 걸었다. 아프지 않았다. 무겁지도 않았다. 내 다리는 더 이상 나무토막처럼 쑤시던 퇴물이 아니었다. 빌어먹을, 이렇게 쉽게 걸을 수 있는 것을. 이렇게 쉽게 뛸 수 있는 것을. 다시 이렇게 걷고 뛰는 날이 오기를, 꿈에서도 바라곤 했었다. 그렇게 또 걷고, 계속 걷고, 천천히 빨라지다가, 마침내 나는 미친놈처럼 마을 전체를 달리기 시작했다. *** “카프. ……오해가 있는 것 같다.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야.” 주먹이라도 한 방 올려붙여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 때, 유완이 난감한 눈빛으로 한숨을 쉬며 말했다. 오해라고? 친구라 생각지 않는다고 제 입으로 말해 놓고 뭐가 오해란 말인가? “갑자기 그런 질문을 받을 줄은 예상하지 못해서 설명이 짧았던 것 같다. 다시 말하자면.” 유완이 조금 전과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뜨거우면서도 굳은 얼굴로 나를 응시하며 손을 뻗었다. 갑작스레 얼굴로 다가오는 손을 거부하지 않고 시선을 고정하고 있자, 서늘한 큰 손이 완전히 뺨에 닿았다. 순간 오한이 등줄기를 타고 내달렸다. “너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너를 친구로서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니까. ……이게 바로 완전한 대답이다.”
18세의 가을, 고교검도대회 결승전 우승 뒤 일어난 불의의 사고. 그 사건으로 한쪽 다리와 가장 친한 친구, 전도유망했던 미래까지 모두 잃은 강무헌은 마음의 문을 닫고 홀로 틀어박힌다. 그로부터 몇 년 뒤, 몸이 불편한 이들도 건강한 모습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세계 최초의 리얼 가상현실게임 가 발표된다. 우연한 기회에 그것을 접하게 된 강무헌은 마법사 카프로스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예상치 못한 만남과 재회, 변화의 나날을 맞이하게 되는데…. *** “왜 너 같은 놈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을까, 이렇게 말하면 알겠느냐고! 너는 검에 대한 재능도, 밝은 성격도 모든 것을 다 타고나서 항상 뒤에 머물러 있는 나를 비웃고 있었겠지! 네놈의 바보 같은 위선에 비참해지는 나를 너는 알기나 했어? 천재라고? 그런 게 다 뭐야!” 울고 있지 않은데도 우는 것처럼 울부짖는 승조의 외침이 내 가슴을 찔러왔지만, 더 생각할 틈이 없었다. 나는 재빨리 배를 부여잡고 일어나서 녀석을 향해 달려갔다. 녀석이 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난 다급했다. 차가 막 코앞까지 다가온 순간, 나는 승조를 세차게 밀쳤다. 승조가 커다랗게 홉뜬 눈으로 넘어져 굴러간 바로 그 직후에— 끼이이익! 쾅!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 충격과 함께 나는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허공을 부유하는 그 짧고도 긴 순간, 마지막으로 승조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을 기억한다…….
18세의 가을, 고교검도대회 결승전 우승 뒤 일어난 불의의 사고. 그 사건으로 한쪽 다리와 가장 친한 친구, 전도유망했던 미래까지 모두 잃은 강무헌은 마음의 문을 닫고 홀로 틀어박힌다. 그로부터 몇 년 뒤, 몸이 불편한 이들도 건강한 모습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세계 최초의 리얼 가상현실게임 가 발표된다. 우연한 기회에 그것을 접하게 된 강무헌은 마법사 카프로스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예상치 못한 만남과 재회, 변화의 나날을 맞이하게 되는데…. *** “왜 너 같은 놈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을까, 이렇게 말하면 알겠느냐고! 너는 검에 대한 재능도, 밝은 성격도 모든 것을 다 타고나서 항상 뒤에 머물러 있는 나를 비웃고 있었겠지! 네놈의 바보 같은 위선에 비참해지는 나를 너는 알기나 했어? 천재라고? 그런 게 다 뭐야!” 울고 있지 않은데도 우는 것처럼 울부짖는 승조의 외침이 내 가슴을 찔러왔지만, 더 생각할 틈이 없었다. 나는 재빨리 배를 부여잡고 일어나서 녀석을 향해 달려갔다. 녀석이 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난 다급했다. 차가 막 코앞까지 다가온 순간, 나는 승조를 세차게 밀쳤다. 승조가 커다랗게 홉뜬 눈으로 넘어져 굴러간 바로 그 직후에— 끼이이익! 쾅!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 충격과 함께 나는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허공을 부유하는 그 짧고도 긴 순간, 마지막으로 승조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을 기억한다…….
18세의 가을, 고교검도대회 결승전 우승 뒤 일어난 불의의 사고. 그 사건으로 한쪽 다리와 가장 친한 친구, 전도유망했던 미래까지 모두 잃은 강무헌은 마음의 문을 닫고 홀로 틀어박힌다. 그로부터 몇 년 뒤, 몸이 불편한 이들도 건강한 모습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세계 최초의 리얼 가상현실게임 가 발표된다. 우연한 기회에 그것을 접하게 된 강무헌은 마법사 카프로스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예상치 못한 만남과 재회, 변화의 나날을 맞이하게 되는데…. *** “왜 너 같은 놈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을까, 이렇게 말하면 알겠느냐고! 너는 검에 대한 재능도, 밝은 성격도 모든 것을 다 타고나서 항상 뒤에 머물러 있는 나를 비웃고 있었겠지! 네놈의 바보 같은 위선에 비참해지는 나를 너는 알기나 했어? 천재라고? 그런 게 다 뭐야!” 울고 있지 않은데도 우는 것처럼 울부짖는 승조의 외침이 내 가슴을 찔러왔지만, 더 생각할 틈이 없었다. 나는 재빨리 배를 부여잡고 일어나서 녀석을 향해 달려갔다. 녀석이 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난 다급했다. 차가 막 코앞까지 다가온 순간, 나는 승조를 세차게 밀쳤다. 승조가 커다랗게 홉뜬 눈으로 넘어져 굴러간 바로 그 직후에— 끼이이익! 쾅!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 충격과 함께 나는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허공을 부유하는 그 짧고도 긴 순간, 마지막으로 승조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을 기억한다…….
평민이자 오메가 출신으로 태어나 능력 하나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유더. 누명을 쓰고 죽었다 다시 깨어나 보니 모든 것이 시작되기 전인 11년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다시 얻은 기회……. 이전과 같은 과오를 반복할 수는 없다.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제 제가 죽였던 남자를 살려야만 한다! *** “곤란하십니까?” 유더는 대답 대신 반문을 던졌다. “곤란하시다면 저를 퇴단시키면 됩니다.” “…….” 키시아르의 미소가 조금 더 짙어졌다. 그는 의자 팔걸이에 올린 손에 얼굴을 기대어 괴었다. 금빛 머리칼 사이로 붉은 눈동자가 빛났다. “기껏 합격한 마병단인데, 자네는 미련이 조금도 없다는 투군.” “…….” 유더에게는 미래가 이전과 똑같이 흘러가지만 않는다면 아무래도 좋았다. 여기에서 쫓겨난다고 그 다음 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가 나가면 키시아르가 계속 마병단장으로 남아 있을 확률이 좀 더 커질지도 몰랐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조금 겁을 줘 볼까 했는데 통하지 않는 상대를 보는 것도 오랜만이야. 원래 그렇게 겁이 없었나?” “…그랬던 것 같군요.” 기억을 더듬어 보면 예전에도 유더는 키시아르에게 비슷한 평을 받은 적이 있었다. …유드레인. 너는 너무 겁이 없어서 문제야. 하지만 그 점이 나를……. ‘아니.’ 유더는 눈을 감았다 뜸으로써 과거의 쓸데없는 기억 하나를 흘려보냈다. 아니다. 그 미래는 오지 않을 것이다. 오지 않도록 만들 테니까 떠올릴 필요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