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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폐가 약한 서원은 도시를 떠나 아빠와 단 둘이 숲속에서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여름, 늘 조용하기만 한 숲에 아빠의 친구 제임스와 그의 아들인 에이든이 방문한다. 아빠들이 휴가 차 산행을 떠나고, 서원과 에이든은 단 둘만 숲에 남게 된다. 아빠처럼 자신을 지극정성 돌봐주는 에이든에게 쉽게 마음을 연 서원은 그가 친구 이상으로 가깝게 다가오자 당황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한다. 에이든이 제 비밀을 자신에게만 말해주었기 때문일까? ‘남자’인 ‘친구’를 처음으로 의식하다가 보니 어쩌다 포옹을, 그러다가 곧 키스를 나누었어도 거부감이 없다. 결국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고 마는데. 그렇게 뜨거운 여름을 함께 보낸 그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마침, 미국으로 돌아간 에이든과 서원의 거리는 무려 12시간이다. 그러나, 그 ‘문제’가 두 사람의 재회를 앞당긴다. [본문 중] “오느라 힘들었어?” 침묵이 신경 쓰여 억지로 질문을 만들어 냈다. 에이든은 아니, 부정하고는 잠시간 뚫어질 듯 나만 쳐다보았다. 바람이 휙 불어와 내 머리카락이 우습게 휘날리는 장면도 굳이 모른 척하지 않았다. 에메랄드에 다갈색이 투영된 신비한 눈동자가 내 눈과 얼굴과 귓가를 훔치고 달아났다.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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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23년 02월 27일

출판사

비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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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 소설 중 상위 8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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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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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 포레스트 2권

태어날 때부터 폐가 약한 서원은 도시를 떠나 아빠와 단 둘이 숲속에서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여름, 늘 조용하기만 한 숲에 아빠의 친구 제임스와 그의 아들인 에이든이 방문한다. 아빠들이 휴가 차 산행을 떠나고, 서원과 에이든은 단 둘만 숲에 남게 된다. 아빠처럼 자신을 지극정성 돌봐주는 에이든에게 쉽게 마음을 연 서원은 그가 친구 이상으로 가깝게 다가오자 당황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한다. 에이든이 제 비밀을 자신에게만 말해주었기 때문일까? ‘남자’인 ‘친구’를 처음으로 의식하다가 보니 어쩌다 포옹을, 그러다가 곧 키스를 나누었어도 거부감이 없다. 결국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고 마는데. 그렇게 뜨거운 여름을 함께 보낸 그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마침, 미국으로 돌아간 에이든과 서원의 거리는 무려 12시간이다. 그러나, 그 ‘문제’가 두 사람의 재회를 앞당긴다. [본문 중] “오느라 힘들었어?” 침묵이 신경 쓰여 억지로 질문을 만들어 냈다. 에이든은 아니, 부정하고는 잠시간 뚫어질 듯 나만 쳐다보았다. 바람이 휙 불어와 내 머리카락이 우습게 휘날리는 장면도 굳이 모른 척하지 않았다. 에메랄드에 다갈색이 투영된 신비한 눈동자가 내 눈과 얼굴과 귓가를 훔치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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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 포레스트 1권

태어날 때부터 폐가 약한 서원은 도시를 떠나 아빠와 단 둘이 숲속에서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여름, 늘 조용하기만 한 숲에 아빠의 친구 제임스와 그의 아들인 에이든이 방문한다. 아빠들이 휴가 차 산행을 떠나고, 서원과 에이든은 단 둘만 숲에 남게 된다. 아빠처럼 자신을 지극정성 돌봐주는 에이든에게 쉽게 마음을 연 서원은 그가 친구 이상으로 가깝게 다가오자 당황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한다. 에이든이 제 비밀을 자신에게만 말해주었기 때문일까? ‘남자’인 ‘친구’를 처음으로 의식하다가 보니 어쩌다 포옹을, 그러다가 곧 키스를 나누었어도 거부감이 없다. 결국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고 마는데. 그렇게 뜨거운 여름을 함께 보낸 그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마침, 미국으로 돌아간 에이든과 서원의 거리는 무려 12시간이다. 그러나, 그 ‘문제’가 두 사람의 재회를 앞당긴다. [본문 중] “오느라 힘들었어?” 침묵이 신경 쓰여 억지로 질문을 만들어 냈다. 에이든은 아니, 부정하고는 잠시간 뚫어질 듯 나만 쳐다보았다. 바람이 휙 불어와 내 머리카락이 우습게 휘날리는 장면도 굳이 모른 척하지 않았다. 에메랄드에 다갈색이 투영된 신비한 눈동자가 내 눈과 얼굴과 귓가를 훔치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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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 포레스트 외전

태어날 때부터 폐가 약한 서원은 도시를 떠나 아빠와 단 둘이 숲속에서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여름, 늘 조용하기만 한 숲에 아빠의 친구 제임스와 그의 아들인 에이든이 방문한다. 아빠들이 휴가 차 산행을 떠나고, 서원과 에이든은 단 둘만 숲에 남게 된다. 아빠처럼 자신을 지극정성 돌봐주는 에이든에게 쉽게 마음을 연 서원은 그가 친구 이상으로 가깝게 다가오자 당황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한다. 에이든이 제 비밀을 자신에게만 말해주었기 때문일까? ‘남자’인 ‘친구’를 처음으로 의식하다가 보니 어쩌다 포옹을, 그러다가 곧 키스를 나누었어도 거부감이 없다. 결국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고 마는데. 그렇게 뜨거운 여름을 함께 보낸 그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마침, 미국으로 돌아간 에이든과 서원의 거리는 무려 12시간이다. 그러나, 그 ‘문제’가 두 사람의 재회를 앞당긴다. [본문 중] “오느라 힘들었어?” 침묵이 신경 쓰여 억지로 질문을 만들어 냈다. 에이든은 아니, 부정하고는 잠시간 뚫어질 듯 나만 쳐다보았다. 바람이 휙 불어와 내 머리카락이 우습게 휘날리는 장면도 굳이 모른 척하지 않았다. 에메랄드에 다갈색이 투영된 신비한 눈동자가 내 눈과 얼굴과 귓가를 훔치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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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dive) 5권

*공: 이태경(33, 191cm) : 건축가이자 우성 알파, [LK Architects] 대표, 다정하지만 때로는 이기적인 어른 남자. *수: 김예준(26, 173cm) : 오메가로 발현한 후 몰락한 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현 라이더(막노동), 대체로 담담한 성격이지만 애정에 약하다. * 본 소설은 오메가에게 불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합니다. 일부 장면에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사촌 동생의 폭력 사건으로 경찰서에 방문한 태경은 피해자인 오메가 예준을 만난다. 히트 사이클 기간인 예준은 우성 알파인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한 번만 자줄 것을 부탁하는데. 예준의 외모에 이끌려 쉽게 허락한 태경은 일을 치른 후 사라졌던 예준과 다시 만난다. 그리고 자신과 정기적으로 만나 관계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 “알겠어.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태경이 엄지로 예준의 입술을 빠르게 훔쳤다. “제발 나 보면서 침 좀 그만 흘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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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dive) 1~4권

*공: 이태경(33, 191cm) : 건축가이자 우성 알파, [LK Architects] 대표, 다정하지만 때로는 이기적인 어른 남자. *수: 김예준(26, 173cm) : 오메가로 발현한 후 몰락한 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현 라이더(막노동), 대체로 담담한 성격이지만 애정에 약하다. * 본 소설은 오메가에게 불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합니다. 일부 장면에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사촌 동생의 폭력 사건으로 경찰서에 방문한 태경은 피해자인 오메가 예준을 만난다. 히트 사이클 기간인 예준은 우성 알파인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한 번만 자줄 것을 부탁하는데. 예준의 외모에 이끌려 쉽게 허락한 태경은 일을 치른 후 사라졌던 예준과 다시 만난다. 그리고 자신과 정기적으로 만나 관계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 “알겠어.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태경이 엄지로 예준의 입술을 빠르게 훔쳤다. “제발 나 보면서 침 좀 그만 흘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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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 포레스트 외전 2

태어날 때부터 폐가 약한 서원은 도시를 떠나 아빠와 단 둘이 숲속에서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여름, 늘 조용하기만 한 숲에 아빠의 친구 제임스와 그의 아들인 에이든이 방문한다. 아빠들이 휴가 차 산행을 떠나고, 서원과 에이든은 단 둘만 숲에 남게 된다. 아빠처럼 자신을 지극정성 돌봐주는 에이든에게 쉽게 마음을 연 서원은 그가 친구 이상으로 가깝게 다가오자 당황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한다. 에이든이 제 비밀을 자신에게만 말해주었기 때문일까? ‘남자’인 ‘친구’를 처음으로 의식하다가 보니 어쩌다 포옹을, 그러다가 곧 키스를 나누었어도 거부감이 없다. 결국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고 마는데. 그렇게 뜨거운 여름을 함께 보낸 그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마침, 미국으로 돌아간 에이든과 서원의 거리는 무려 12시간이다. 그러나, 그 ‘문제’가 두 사람의 재회를 앞당긴다. [본문 중] “오느라 힘들었어?” 침묵이 신경 쓰여 억지로 질문을 만들어 냈다. 에이든은 아니, 부정하고는 잠시간 뚫어질 듯 나만 쳐다보았다. 바람이 휙 불어와 내 머리카락이 우습게 휘날리는 장면도 굳이 모른 척하지 않았다. 에메랄드에 다갈색이 투영된 신비한 눈동자가 내 눈과 얼굴과 귓가를 훔치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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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들

잔잔물, 소꿉친구, 입덕부정기공x짝사랑수, 미남공x미남수, 헤테로공x게이수, 까칠공, 츤데레공, 직진공, 단정수, 동정수, 외모빼고평범수 여름밤, 술김에 이십년지기 친구 해준에게 고백한 주영은 도망치듯 삼촌이 운영하는 경주의 게스트하우스로 향한다. 8년 동안의 짝사랑이 이렇게 끝나나 했는데, 자신을 외면하리라 생각했던 해준이 2주 만에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온다. 배신감에 못된 말을 내뱉으면서도 해준은 주영 곁을 떠나지 않는다. 오히려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선언하는데. 비좁은 숙식실에서 매일 매일 얼굴을 봐야 하는 상황.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오히려 더 다가오는 해준 때문에 주영은 혼란에 빠진다. 상처 입히고 상처받으면서도 두 사람은 끈끈하게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이십 년간 차곡차곡 쌓아 온 우정이 정말 사랑으로 변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의심하는 주영에게 해준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돌진한다. [본문 중] 우리는 말 없이 게스트하우스 담을 따라 걸었다. 시간이 흐르자 비틀거리던 녀석이 제법 바르게 걷기 시작했다. 그때가 되어서야 최해준이 생각보다 많이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래도 동요하지 않았다. 손을 놓자, 손등이 수없이 스쳤다. ‘지금부터, 다 해 보고 나서 결정해.’ ‘이 방에서 한 짓은 다 없던 일로 해 주겠다고 하면 어떡할래.’ 나는 대문을 열기 전, 산발적으로 떠오른 목소리를 곱씹으며 말했다. “방금 거기, 네가 말했던 방이었던 걸로 하자.” “무슨 뜻이야.” “없었던 일로 하자고.” 최해준은 의중을 알 수 없는 얼굴로 가만히 나를 내려다보았다. 초조한 나와 달리, 녀석은 느긋했다. 그러다 점점 사나워졌다. 비딱하고 못돼졌다. 더 늦기 전에 쐐기를 박으려는데, 녀석이 말을 가로챘다. “해 봐. 그게 되는지.”

thumnail

던라이트

괴수 침공으로 혼란스러운 때, 가이드로 발현한 하겸은 재건된 도시 중 하나인 0지구로 납치된다. 그곳에서 가족을 잃고 인격체가 아닌 자원으로 전락할 위기에 빠지지만 중앙 센터의 에스퍼 ‘백승우’에게 구출되면서 새로운 삶을 얻는다. “내 이름은… 백승우. 나이는 열아홉 살이야.” 몇 년간, 백승우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어엿한 훈련생으로 거듭난 하겸. 백승우와는 친형제처럼 끈끈한 사이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어느 날, 그의 대화를 엿들은 이후부터 자꾸만 열이 나고 가슴이 떨리기 시작한다. “하겸이는 내 초심 같은 애야. 절대 잃어선 안 되지.” 그렇게 남몰래 품은 감정을 키워가던 하겸은 백승우가 비밀 작전 중 실종되면서 또 한 번 절망에 빠지고 만다. 그가 살아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훈련받기를 5년. 스무 살이 되고 가이딩을 시작한 지도 1년이 지났지만 센터 내 매칭률이 높은 에스퍼가 없는 하겸은 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드디어 0지구 작전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고 다시 돌아간 그곳에서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매칭률 99퍼센트!” 매칭률 50퍼센트 이하는 저주, 70퍼센트 정도면 무난, 80퍼센트 이상은 천운이라고 말하는 판에, 99%라니! 설상가상으로, 폭주에 이른 그곳 에스퍼에게 강제로 가이딩을 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린 하겸. 어둠 속에서 낯선 에스퍼를 마주한 하겸은 익숙한 실루엣을 보고 기함하고 마는데….

thumnail

낫 유어 스테이지

은밀히 아이돌 그룹 T-X의 멤버 연우를 덕질하고 있던 서하(수)는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연우와 그의 지인을 마주치는 바람에 억울하게 스토커로 몰린다. 서하를 스토커로 몬 사람은 단순한 연우의 지인이 아니라 서하와 9년 전 인연을 맺었던 연준(공)이다. 8년 만에 연준과 재회한 서하는 모종의 이유로 연우와 연준의 관계를 ‘연인 사이’로 오해하게 되는데…. 연준은 그런 서하의 오해를 바로잡기는커녕 기꺼이 줄다리기에 가담한다. ‘덕질’에만 몰두해 있던 수가 공과 재회하게 되면서 ‘연애’에 빠져드는 이야기. NOT YOUR STAGE ? → YOUR STAGE ! * * * “가라. 난 택시 타고 갈 테니까.” “밥이나 먹든가.” 먹고 싶으면 그냥 먹자고 하지, ‘먹든가’는 또 뭔가 싶었다. 양 허리에 손을 올리고 선 안연준은 시선을 피한 채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좋은 기억은 아니어도, 좋은 기억이 아니기 전까지는 녀석에게 꽤 잘해 줬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됐어. 무슨 좋은 사이라고 마주 보고 밥까지 같이 먹어. 연우 씨 아니면 딱히 볼 일도 없잖아, 우리.” 연우와 셋이 식사할 때도 숨 막혀 죽는 줄 알았다. 몇 시간 있으면 일도 하러 가야 할 텐데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서하가 입었던 후드를 벗어 다시 연준에게 건넸다. “운전 조심하고.” “형.” 놈이 붙잡듯 내뱉은 호칭에 서하는 그제야 움찔했다. 답을 하지 않자 이번에는 단단히 손목까지 붙잡는다. “밥 먹자고.” “됐다고.” 솔직히 형 소리에 흔들리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렇게 핀잔을 줘도 절대 안 하던 소릴 하필 이때 내뱉을 건 또 뭔가. 그러나 녀석과는 깊게 엮여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어차피 9년 전에 이미 끊어진 인연이었다. “간다.” 서하는 미련 없이 연준을 지나쳤다. 골목을 따라 내려가자 고요한 길목에 발자국 소리가 쿵쿵 울렸다. 딱히 기척을 의식한 건 아니지만, 얼마 후 나타난 연준의 차가 무서운 속도로 서하의 곁을 지나쳤다. 좁은 길을 유려하게 빠져나간 차는 곧 뒤꽁무니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사라졌다. “그러다 누구 하나 치겠다.” 쯧쯧. 서하는 혀를 차다 다시 들이친 추위에 여지없이 양팔을 쓸었다. 그러고는 비장하게 읊조렸다. “그 차… 연우가 사 준 거 잊지 마라.”

thumnail

다이브 (dive)

* 본 소설은 오메가에게 불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합니다. 일부 장면에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사촌 동생의 폭력 사건으로 경찰서에 방문한 태경은 피해자인 오메가 예준을 만난다. 히트 사이클 기간인 예준은 우성 알파인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한 번만 자줄 것을 부탁하는데. 예준의 외모에 이끌려 쉽게 허락한 태경은 일을 치른 후 사라졌던 예준과 다시 만난다. 그리고 자신과 정기적으로 만나 관계하는 섹스 파트너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 한동안 고민한 태경이 예준에게 다가갔다. 그는 조심스레 손을 뻗어 담요를 거두었다. “잠깐 실례 좀 할게요.” 태경은 식은땀에 푹 절은 예준의 목덜미에 코끝을 댔다. 날렵한 콧날이 젖은 피부 위를 스쳤다. 보드라운 솜털이 바짝 일어섰다. 짝짓기 상대를 찾는 짐승처럼 깊이 향취를 들이켜자 예준의 눈동자에 생기가 돌고 입 안에 군침이 고였다. 짧은 순간, 면역제가 무색할 만큼 부드러운 페로몬을 느낀 태경이 몸을 일으켰다. 한계에 다다른 예준의 입술은 볼썽사납게 젖어 있었다. “알겠어.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태경이 엄지로 예준의 입술을 빠르게 훔쳤다. “제발 나 보면서 침 좀 그만 흘려요.”

thumnail

불빛들

잔잔물, 소꿉친구, 입덕부정기공x짝사랑수, 미남공x미남수, 헤테로공x게이수, 까칠공, 츤데레공, 직진공, 단정수, 동정수, 외모빼고평범수 여름밤, 술김에 이십년지기 친구 해준에게 고백한 주영은 도망치듯 삼촌이 운영하는 경주의 게스트하우스로 향한다. 8년 동안의 짝사랑이 이렇게 끝나나 했는데, 자신을 외면하리라 생각했던 해준이 2주 만에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온다. 배신감에 못된 말을 내뱉으면서도 해준은 주영 곁을 떠나지 않는다. 오히려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선언하는데. 비좁은 숙식실에서 매일 매일 얼굴을 봐야 하는 상황.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오히려 더 다가오는 해준 때문에 주영은 혼란에 빠진다. 상처 입히고 상처받으면서도 두 사람은 끈끈하게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이십 년간 차곡차곡 쌓아 온 우정이 정말 사랑으로 변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의심하는 주영에게 해준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돌진한다. [본문 중] 우리는 말 없이 게스트하우스 담을 따라 걸었다. 시간이 흐르자 비틀거리던 녀석이 제법 바르게 걷기 시작했다. 그때가 되어서야 최해준이 생각보다 많이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래도 동요하지 않았다. 손을 놓자, 손등이 수없이 스쳤다. ‘지금부터, 다 해 보고 나서 결정해.’ ‘이 방에서 한 짓은 다 없던 일로 해 주겠다고 하면 어떡할래.’ 나는 대문을 열기 전, 산발적으로 떠오른 목소리를 곱씹으며 말했다. “방금 거기, 네가 말했던 방이었던 걸로 하자.” “무슨 뜻이야.” “없었던 일로 하자고.” 최해준은 의중을 알 수 없는 얼굴로 가만히 나를 내려다보았다. 초조한 나와 달리, 녀석은 느긋했다. 그러다 점점 사나워졌다. 비딱하고 못돼졌다. 더 늦기 전에 쐐기를 박으려는데, 녀석이 말을 가로챘다. “해 봐. 그게 되는지.”

thumnail

젠틀 포레스트

태어날 때부터 폐가 약한 서원은 도시를 떠나 아빠와 단 둘이 숲속에서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여름, 늘 조용하기만 한 숲에 아빠의 친구 제임스와 그의 아들인 에이든이 방문한다. 아빠들이 휴가 차 산행을 떠나고, 서원과 에이든은 단 둘만 숲에 남게 된다. 아빠처럼 자신을 지극정성 돌봐주는 에이든에게 쉽게 마음을 연 서원은 그가 친구 이상으로 가깝게 다가오자 당황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한다. 에이든이 제 비밀을 자신에게만 말해주었기 때문일까? ‘남자’인 ‘친구’를 처음으로 의식하다가 보니 어쩌다 포옹을, 그러다가 곧 키스를 나누었어도 거부감이 없다. 결국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고 마는데. 그렇게 뜨거운 여름을 함께 보낸 그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마침, 미국으로 돌아간 에이든과 서원의 거리는 무려 12시간이다. 그러나, 그 ‘문제’가 두 사람의 재회를 앞당긴다. [본문 중] “오느라 힘들었어?” 침묵이 신경 쓰여 억지로 질문을 만들어 냈다. 에이든은 아니, 부정하고는 잠시간 뚫어질 듯 나만 쳐다보았다. 바람이 휙 불어와 내 머리카락이 우습게 휘날리는 장면도 굳이 모른 척하지 않았다. 에메랄드에 다갈색이 투영된 신비한 눈동자가 내 눈과 얼굴과 귓가를 훔치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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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 포레스트 3권

태어날 때부터 폐가 약한 서원은 도시를 떠나 아빠와 단 둘이 숲속에서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여름, 늘 조용하기만 한 숲에 아빠의 친구 제임스와 그의 아들인 에이든이 방문한다. 아빠들이 휴가 차 산행을 떠나고, 서원과 에이든은 단 둘만 숲에 남게 된다. 아빠처럼 자신을 지극정성 돌봐주는 에이든에게 쉽게 마음을 연 서원은 그가 친구 이상으로 가깝게 다가오자 당황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한다. 에이든이 제 비밀을 자신에게만 말해주었기 때문일까? ‘남자’인 ‘친구’를 처음으로 의식하다가 보니 어쩌다 포옹을, 그러다가 곧 키스를 나누었어도 거부감이 없다. 결국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고 마는데. 그렇게 뜨거운 여름을 함께 보낸 그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마침, 미국으로 돌아간 에이든과 서원의 거리는 무려 12시간이다. 그러나, 그 ‘문제’가 두 사람의 재회를 앞당긴다. [본문 중] “오느라 힘들었어?” 침묵이 신경 쓰여 억지로 질문을 만들어 냈다. 에이든은 아니, 부정하고는 잠시간 뚫어질 듯 나만 쳐다보았다. 바람이 휙 불어와 내 머리카락이 우습게 휘날리는 장면도 굳이 모른 척하지 않았다. 에메랄드에 다갈색이 투영된 신비한 눈동자가 내 눈과 얼굴과 귓가를 훔치고 달아났다.

thumnail

다이브 (dive)

* 본 소설은 오메가에게 불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합니다. 일부 장면에 트리거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사촌 동생의 폭력 사건으로 경찰서에 방문한 태경은 피해자인 오메가 예준을 만난다. 히트 사이클 기간인 예준은 우성 알파인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한 번만 자줄 것을 부탁하는데. 예준의 외모에 이끌려 쉽게 허락한 태경은 일을 치른 후 사라졌던 예준과 다시 만난다. 그리고 자신과 정기적으로 만나 관계하는 섹스 파트너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 한동안 고민한 태경이 예준에게 다가갔다. 그는 조심스레 손을 뻗어 담요를 거두었다. “잠깐 실례 좀 할게요.” 태경은 식은땀에 푹 절은 예준의 목덜미에 코끝을 댔다. 날렵한 콧날이 젖은 피부 위를 스쳤다. 보드라운 솜털이 바짝 일어섰다. 짝짓기 상대를 찾는 짐승처럼 깊이 향취를 들이켜자 예준의 눈동자에 생기가 돌고 입 안에 군침이 고였다. 짧은 순간, 면역제가 무색할 만큼 부드러운 페로몬을 느낀 태경이 몸을 일으켰다. 한계에 다다른 예준의 입술은 볼썽사납게 젖어 있었다. “알겠어.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태경이 엄지로 예준의 입술을 빠르게 훔쳤다. “제발 나 보면서 침 좀 그만 흘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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