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로 무한성장

슬프다,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다니. 내 인생이 이렇듯 누구도 기억하지 못할 배드 엔딩으로 끝을 맺는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괴롭고 서글펐다. 억울함에 분노가 치밀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내 마음에는 포기라는 감정이 빠르게 싹트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각성의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스킬 : -그동안 감상했던 작품들의 주인공들을 랜덤 뽑기로 소환할 수 있습니다.] 이날, 무미건조했던 내 삶이 뒤바뀌었다.

늘 일에 치이고 사람에 휘둘리며 살아온 평범한 직장인 A씨. 그는 늘 ‘힐링’을 꿈꿨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고에 휘말려 사망한 그에게 환생의 기회가 주어졌다. 눈을 뜬 곳은 늘 동경했던 판타지 세계. 늘 망상으로만 만족해야 했던 유유자적 힐링 슬로우 라이프를 만끽한다.

각성 장애, 언랭크, 만년 꼴찌, 폐급 생도. 영웅사관학교 유일 비각성자 노송현. 모든 걸 포기하고, 퇴학을 앞둔 어느 날, 퀘스트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