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불러봐.” 이제는 눈물 흘리는 걸 용납할 수 없어 지윤은 입술을 깨물었다. 절대 한마디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피가 배어나올 정도로 깨문 입술에, 하얗게 질리도록 꼭 쥔 손마디에 어렸다. “불러봐.” 형준이 다시 한 걸음 다가섰다. 지윤이 한 걸음 물러섰다. 그렇게 뒤로 물러나던 지윤의 등에 차가운 나무가 닿았다. 지윤은 복받치는 감정에 거칠어진 숨을 내뱉었다. 커다란 손이 그녀의 관자놀이 바로 옆을 짚었다. 뜨거운 손.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다. 보이지 않는 감정이 파도가 되어 격렬하게 부딪치다 소용돌이처럼 뒤엉켰다. 태산처럼 조용하게 폭풍처럼 격렬하게. 다가가고 싶은데 다가갈 수 없는 여자와 도망가기 싫은데 도망가야 하는 남자가. 형준은 더 이상 재촉하지 않았다. 차갑게 내려앉은 공기가 피부를 찢어버릴 것처럼 파고들었다. 그리고 지윤은 깨달았다. 모든 격정과 모든 혼란, 그 한가운데서 그녀는 지금 자신 앞에 서 있는 것이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남자라는 것을. 그 순간 입술이 입술을 덮었다. 여린 입술을 가르고 들어온 건 낯선 감각이었다. 조금 더 폭력적이고, 조금 더 격렬한. 저도 모르게 주저앉을 뻔했는데 팔 아래도 들어온 단단한 팔이 그러지 못하도록 몸을 지탱했다. 그 팔은 등 뒤를 감아 올라 머리까지 단단히 받쳐 않았다. 더 이상 뜨거울 수 없을 것 같은 입술이 그녀의 뺨을 쓸고, 목덜미 깊숙이 박혔다. 맥박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맥박의 온도조차.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열일곱 번째 계절』
2012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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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 유승우, 영국에서 뛰고 있는 그가 자꾸만 우리집 침대에 누워있다?!?! 중국어 번역자 정윤정, 유명인사를 만난 죄로 개명당할 위기?!?! 평범한 번역자의 길을 착실히 걸어가고 있던 윤정은 우연한 사고(?)로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유승우를 만나게 되는데, 어째서인지 그 유명인사가 자꾸만 집에 찾아온다. 의도가 대체 뭐야? 오만가지 상상이 다 드는데 뻔뻔하지 못한 죄로 곧이곧대로 묻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내치지도 못하는 윤정, 그렇게 관계는 쌓이는데……. 이 제 멋대로인 축구스타 하는 짓 좀 봐라??? 『골든 베이비 (Golden Baby)』 『시에스타 (Siesta)』 의 작가 신해영의 장편 로맨스 소설 『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 (전체이용가_개정증보판)』.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 (전체이용가_개정증보판)』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아무 대책 없이, 뒤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이 먼저 움직였던 순간-. 대한민국 정의 검사 황민서. 두뇌와 미모를 동시에 갖춘 이 시대 최고의 도시 여자. 하지만 난, 피의자를 만나려 했을 뿐이고……. 심문실 앞에서 갑자기 눈앞이 어두워졌을 뿐이고……. 눈 떠 보니 외모 신경 전혀 안 쓰고 공부에만 매진했던 10년 전 고교 시절로 타임리프해버린 것뿐이고!!! 이것 봐, 야쿠자 상우! 넌 내 앞에 피의자로 앉아 있을 신세라고! 이보세요, 잘난 준현 선배! 당신은 미래에 나와 연애를 할 운명이라고요! 그런데 뭐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샘솟듯 뿜어져 나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떨림은? ……이런 게 양손의 떡이고나.
[종이책3쇄증판]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단일 올림픽 11관왕을 노리는 마커스 크라비우스(a.k.a 물개, 미친개, 어쨌든 개)가 말한다. “말이 통하는 것과 사랑은 상관없을걸? 타이거하고 라이온이 라이거를 만들 때 말이 통해서 만든 건 아니었잖아.” 반드시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쥐고 돌아가리라. 청운의 꿈을 품고 런던으로 온 윤신은 망했다. “마커스 크라비우스는 진정한 돌+아이였어! 외국에도 돌+아이가 있다니! 그런데 그 돌+아이를 보고 설레는 건 뭐야?” 마이동풍(馬耳東風). 우이독경(牛耳讀經). 말이 안 통하는 커플의 끝을 보여준다. “아이 캔트 스피크 잉글리시!” “……내가 쓰는 건 독어인데?” 잘 키운 개 한 마리 열 남자 안 부럽다. 주어진 시간은 17일, 올림픽의 열기 속에 좌충우돌 그들만이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랑이 시작된다! 개가 사랑을 증명하는 방법,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개도 사랑을 한다』
[종이책2쇄증판] 거울조각이 눈에 박힌 사람들은 차가워졌어요. 무엇을 봐도 흉하게만 보고, 무엇을 생각해도 나쁘게만 생각했어요. 카이의 눈과 심장에도 거울조각이 박혔습니다. -<눈의 여왕>中 아무도 믿지 않아 게임에서 이기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강유건 누구나 다 믿어 게임에서 지기만 할 것 같은 여자 서혜준 대척점에 서 있던 두 사람이 같은 게임 앞에 세워졌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반응, 이 여자와는 이야기하기가 기묘하게 어렵다. “내가 잘못한 거 맞는데요. 당신한테 이런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에요. 당신도 정상 아니거든요.” 분명 오늘 처음 본 완벽하게 낯선 남자인데도, 그것도 끔찍한 상황에서 끔찍한 모습만 본 남자인데도, 아니, 지금도 너무나 끔찍한데도…… 익숙하고, 마치 그리운 듯한 느낌이 든다. “무슨 헛소리를 이렇게 진지하게 하는 거야. 이게 왜 네 잘못이야.” 그리고 남자는 생애 처음으로 패배자가 된다. 게임이 아니라 그 여자, 서혜준 앞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전부, 혹은 전무. 그 게임의 끝에서 그들은 무엇을 발견할까?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골든 베이비 (Golden Baby) (개정증보판)』
신해영 특유의 재치가 살아 있는 본격 코믹 로맨스 ≪이모네 집에 갔는데 이모는 없고≫ 푸릇푸릇한 18살의 뜨거운 여름 한 소년의 인생을 바꿔 놓은 욕실의 그녀. 그녀로 인해 나, 한승준은 작가가 되었고 내 작품은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지금, 그녀가, 내 집에, 있다 나를 뒤흔들어 놓은 그녀가, 매일 밤 꿈속에 나타나 고혹적이다 못해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길고 가는 우윳빛 팔다리를 내놓으며 검게 물결치는 머릿결과 긴 속눈썹으로 나를 유혹하던 그녀가 내 집에 있다. 물론 꿈속의 그녀와 현실의 그녀는 조금, 아주 조금, 정말 정말 조금 다르다.
"ps. 최선우 씨를 생각한 시간이 5시간이 넘습니다만, 이는 청구하지 말아야겠지요? 업무 메일에 이상한 뻐꾸기를 날리는 남자……. 그렇게 이제는 나와 상관없을 줄 알았던 사랑이 다시 왔다. “남자친구가 정말 있긴 해요?” “네.” “그 남자 잘 생겼어요?” “네.” “그 남자 착해요?” “네.” “… "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반응, 이 여자와는 이야기하기가 기묘하게 어렵다. “내가 잘못한 거 맞는데요. 당신한테 이런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에요. 당신도 정상 아니거든요.” 분명 오늘 처음 본 완벽하게 낯선 남자인데도, 그것도 끔찍한 상황에서 끔찍한 모습만 본 남자인데도, 아니, 지금도 너무나 끔찍한데도…… 익숙하고, 마치 그리운 듯한 느낌이 든다. “무슨 헛소리를 이렇게 진지하게 하는 거야. 이게 왜 네 잘못이야.” 그리고 남자는 생애 처음으로 패배자가 된다. 게임이 아니라 그 여자, 서혜준 앞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전부, 혹은 전무. 그 게임의 끝에서 그들은 무엇을 발견할까? 『에테시아 그 바람이』 『나라를 구했다』의 작가 신해영의 로맨스 소설 『골든 베이비』.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골든 베이비』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강추!〉[종이책3쇄증판] 거울조각이 눈에 박힌 사람들은 차가워졌어요. 무엇을 봐도 흉하게만 보고, 무엇을 생각해도 나쁘게만 생각했어요. 카이의 눈과 심장에도 거울조각이 박혔습니다. -〈눈의 여왕〉中 아무도 믿지 않아 게임에서 이기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강유건 누구나 다 믿어 게임에서 지기만 할 것 같은 여자 서혜준 대척점에 서 있던 두 사람이 같은 게임 앞에 세워졌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반응, 이 여자와는 이야기하기가 기묘하게 어렵다. “내가 잘못한 거 맞는데요. 당신한테 이런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에요. 당신도 정상 아니거든요.” 분명 오늘 처음 본 완벽하게 낯선 남자인데도, 그것도 끔찍한 상황에서 끔찍한 모습만 본 남자인데도, 아니, 지금도 너무나 끔찍한데도…… 익숙하고, 마치 그리운 듯한 느낌이 든다. “무슨 헛소리를 이렇게 진지하게 하는 거야. 이게 왜 네 잘못이야.” 그리고 남자는 생애 처음으로 패배자가 된다. 게임이 아니라 그 여자, 서혜준 앞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전부, 혹은 전무. 그 게임의 끝에서 그들은 무엇을 발견할까?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골든 베이비 (Golden Baby) (개정증보판)』 제 1권.
지중해의 바람, 그 열기 속의 시작. 시작은 그냥 바람처럼, 스쳐 가는 바람처럼. 기아니스 Y. 이아코바키스, 하나를 제외한 전부를 가진, 그래서 아무것도 갖지 못한 남자. 서민영, 하나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그래서 전부를 가진 여자. … 그리고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20년지기 소꿉친구. 사랑과 우정사이, 연인과 친구사이 그 갈림길. <마이 퍼니 발렌타인>, 특별했던 그 발렌타인이 지난 후의 이야기. 원하는 게 너무 많아 그래도 되는 건지 고민하다 뭘 원하는 건지 모르게 되어버린 성지유. 원하는 게 너무 많지만 하고 싶은 건 다 하는지라 유유자적하다 된통 당하는 최창엽. 21살, 사랑은 풋풋하게, 유치하게, 대범하게, 그리고 낯간지럽게. “다른 사람들도 다 눈치 챌 거야!” “그러거나 말거나.” 퉁명스럽게 말한 창엽이 생수병의 물을 입 안에 머금은 다음 빈 통을 농구하듯 쓰레기통 쪽으로 던졌다. 휘리릭 공중을 난 생수병은 깔끔한 포물선을 그리고 쓰레기통에 안착했다. “도대체 왜 그러는데?” “알잖아.” 신발로 바닥을 벅벅 문지르며 창엽이 인상을 찡그렸다. “내가 뭘 알아?” “내가 지금 네 비위를 맞추는 중이라는 거.” 시선을 비스듬히 내려 눈을 맞추지 않은 채 툭 하고 내뱉은 말에 지유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너는 비위를 이렇게 당당하게 맞춥니까!
“내년에도 봄은 오지만 같은 봄은 아니야. 연애란 그런 거야. 그때그때 나누고 누릴 수 있는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성지유에게 스물한 살의 화이트데이는 딱 한 번이었어. 걔가 고백한 발렌타인이 딱 한 번인 것처럼. 그걸 망친 건 너야. 그 대가를 치르는 데 인색하지 마.” 언제나 지유의 염장을 지르고 돌아서는 그의 이름 최창엽. 발렌타인데이 이후 관계가 조금 변화된 듯싶었지만, 정말 상대의 마음을 모르겠다. 창엽과 지유의 고민은 쌓여만 가는데……. “나도 사랑 받고 싶어!” “블랙면데이는 화이트데이 때 사탕을 못 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자장면을 먹는 날이잖아.” 창엽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슬쩍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기울였다. “너는 걔를 놀린 거야.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으로 고백을 했는데 화이트데이 때는 응답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거라고.” “무슨 말이에요, 그게? 우린 사귄다고요.” “아, 그래?” 김태환이 빙글빙글 웃으며 최창엽을 본다. 제 화를 못 이겨 벌떡 일어난 이제 겨우 스물한 살, 아직도 갈 길이 먼 어린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이 타 느긋이 앉아 있지도 못했다. 뻔히 보이는 일이 보이지 않는 나이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사귀자고는 이야기했어?” “네?” “고백했냐고.”
아무 대책 없이, 뒤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이 먼저 움직였던 순간-. 대한민국 정의 검사 황민서. 두뇌와 미모를 동시에 갖춘 이 시대 최고의 도시 여자. 하지만 난, 피의자를 만나려 했을 뿐이고……. 심문실 앞에서 갑자기 눈앞이 어두워졌을 뿐이고……. 눈 떠 보니 외모 신경 전혀 안 쓰고 공부에만 매진했던 10년 전 고교 시절로 타임리프해버린 것뿐이고!!! 이것 봐, 야쿠자 상우! 넌 내 앞에 피의자로 앉아 있을 신세라고! 이보세요, 잘난 준현 선배! 당신은 미래에 나와 연애를 할 운명이라고요! 그런데 뭐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샘솟듯 뿜어져 나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떨림은? ……이런 게 양손의 떡이구나.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나라를 구했다』
“추워. 애써 축적한 지방 탄다. 얼른 들어와.” 언제나 지유의 염장을 지르고 돌아서는 그의 이름은 최창엽. 성지유의 소꿉친구다. 그리고 아무리 말해도 소꿉친구였던 여자아이가 이제는 여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빙구다. 하지만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무언가 변화가 있을 것 같아! “남자 주인공한테 소꿉친구가 있거든. 그런데 남자 주인공은 자기가 걔를 좋아하는 걸 몰랐던 거야. 어렸을 때부터 항상 함께 있었으니까.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뺏겨.” “그 남자 게이였어?” “느닷없이 그게 무슨 소리야?” “친구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겼다며?” “여자 소꿉친구!” 씩씩거리며 지유가 소리를 질렀다. 그제야 창엽은 아아 하고 알아들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뿐이었다. 이미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지개 너머로 사라졌다. ※ ‘건축무한육각면체의 연애(근간)’의 프리퀄, ‘마이 퍼니 발렌타인’! 남들보다 한 발 빨리 지유와 창엽의 이야기를 즐겨보세요! ▶ 작가 소개 신해영 처서에 태어난 수줍은 성격의 소유자.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중매결혼-연애 유전자 제로의 커플이 결혼하는 법』, 『시에스타』, 『에테시아, 그 바람이』, 『나라를 구했다!』, 『열일곱 번째 계절』, 『서머타임』(공저), 『절반의 연애』, 『스완 레이크』, 『일식』, 『개도 사랑을 한다』, 『이모네 집에 갔는데 이모는 없고』를 출간했다.
"세상일이 다 뻔하다 해도 남녀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 연애에 있어서 담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연애에 있어서 100% 완벽한 연애도 없다."
〈강추!〉 비밀이라는 뜻을 가진바 〈미미〉, 그곳에서 만난 장우진과 최유영. 각각의 비밀을 간직한 두 사람, 같은 과거에서 시작된 서로 다른 선이 교차한다. “다른 일을 해보는 게 어떻습니까?” “물론 그래야 하지만…… 아직 적당한 걸 찾지 못했어요.” “나는, 하나, 알 것 같은데.” 시선이 마주쳤다. “약으로 일해보란…… 말이에요?” 서로를 붙잡아야 하는 서로 다른 이유. 그리고 같은 이유. 그렇게 시작한 위험한 게임. 누가 사냥꾼이고, 또 사냥감인가? “나는 지난 일은 아무래도 좋은 거 같아. 지금 당장이. ……만약에 나한테 말 안 한 게 있다면 지금 하지 않을래?” “없는데…… 내가 뭐 말해야 할 게 있어?” Do you wanna play the game?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유령사냥』.
〈강추!〉[종이책3쇄증판] 거울조각이 눈에 박힌 사람들은 차가워졌어요. 무엇을 봐도 흉하게만 보고, 무엇을 생각해도 나쁘게만 생각했어요. 카이의 눈과 심장에도 거울조각이 박혔습니다. -〈눈의 여왕〉中 아무도 믿지 않아 게임에서 이기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강유건 누구나 다 믿어 게임에서 지기만 할 것 같은 여자 서혜준 대척점에 서 있던 두 사람이 같은 게임 앞에 세워졌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반응, 이 여자와는 이야기하기가 기묘하게 어렵다. “내가 잘못한 거 맞는데요. 당신한테 이런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에요. 당신도 정상 아니거든요.” 분명 오늘 처음 본 완벽하게 낯선 남자인데도, 그것도 끔찍한 상황에서 끔찍한 모습만 본 남자인데도, 아니, 지금도 너무나 끔찍한데도…… 익숙하고, 마치 그리운 듯한 느낌이 든다. “무슨 헛소리를 이렇게 진지하게 하는 거야. 이게 왜 네 잘못이야.” 그리고 남자는 생애 처음으로 패배자가 된다. 게임이 아니라 그 여자, 서혜준 앞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전부, 혹은 전무. 그 게임의 끝에서 그들은 무엇을 발견할까?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골든 베이비 (Golden Baby) (개정증보판)』 제 1권.
"한밤의 뉴욕 슬림가.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남자를 밟을 뻔하고도 태연하게 남자의 이름을 묻는 이상한 여자 제이. 슬럼가에 사는 고아이자 돈 되는 일은 뭐든지 한다는 것 외엔, 이름도 나이도 알 수 없다. 시든 고드, 고든사의 그림자이자 실세. 총기류에 관한 천재이자 기계학 분야에서 세 개의 박사 학위를 소유하고 있다.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슬럼가의 쓰레기 '강적 그녀'를 만나 인생에 처음으로 태클이 걸리는데…. "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어디를 가도 늘 같은 태양처럼, 결코 바뀌지 않을 운명. 서로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정계의 실력자 한필호, 재계의 거인 강윤욱. 서로를 죽어도 놓을 수 없는 그들의 아들 한태주, 딸 강서인. 그리고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그만둘 수 있었다면 그만두었을 사랑. 하지만 그만둘 수 없었기에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넘어, 마침내 태양을 가린 사랑. 미움만큼 깊은 사랑의 이야기, 일식(日蝕)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일식』
여자 아이의 이름은 지연우, 대한민국 피겨계의 꽃. 아직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 이전, 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의 한 사람은 그녀가 언젠가는 세계를 제패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10년 후-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지연우 씨가 좋아죽겠다고, 진짜 좋다고, 정말 좋다고, 너무 좋다고 하면, 연우 씨가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한 것 뿐이에요. 나는 기자고, 지금 취재를 하겠다고 쫓아다니는 중이니까-” “미쳤어요?” “안 미쳤는데.” 담담하고 진지하게 말한 남자가 연우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요렇게 말했다. “이렇게 말하니까 불편하죠? 그러니까 아까처럼 그냥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지연우 씨를 좋아하는 걸로 해요. 나도 그렇게 지연우 씨를 좋아하는 걸로 하자고요. 지금은…….” “취재를 하겠다고 쫓아다니는 중이니까?” “오, 똑똑하네요.” “그럼 취재가 끝나면 어떻게 되는 건데요?” “엄숙하고 진지하게 남자로 쫓아다녀야죠.” 사람들은 때론 단 한 번 마주치지도 않은 사람을 온 힘을 다해 사랑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바로 그 사람을 만난다. 언제든. 어떻게든. 결국에는.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시에스타 (Siesta) (개정판)』
비밀이라는 뜻을 가진바 <미미>, 그곳에서 만난 장우진과 최유영. 각각의 비밀을 간직한 두 사람, 같은 과거에서 시작된 서로 다른 선이 교차한다. “다른 일을 해보는 게 어떻습니까?” “물론 그래야 하지만…… 아직 적당한 걸 찾지 못했어요.” “나는, 하나, 알 것 같은데.” 시선이 마주쳤다. “약으로 일해보란…… 말이에요?” 서로를 붙잡아야 하는 서로 다른 이유. 그리고 같은 이유. 그렇게 시작한 위험한 게임. 누가 사냥꾼이고, 또 사냥감인가? “나는 지난 일은 아무래도 좋은 거 같아. 지금 당장이. ……만약에 나한테 말 안 한 게 있다면 지금 하지 않을래?” “없는데…… 내가 뭐 말해야 할 게 있어?” Do you wanna play the game?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유령사냥』.
[강추!]여자 아이의 이름은 지연우, 대한민국 피겨계의 꽃. 아직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 이전, 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의 한 사람은 그녀가 언젠가는 세계를 제패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10년 후-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지연우 씨가 좋아죽겠다고, 진짜 좋다고, 정말 좋다고, 너무 좋다고 하면, 연우 씨가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한 것 뿐이에요. 나는 기자고, 지금 취재를 하겠다고 쫓아다니는 중이니까-” “미쳤어요?” “안 미쳤는데.” 담담하고 진지하게 말한 남자가 연우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요렇게 말했다. “이렇게 말하니까 불편하죠? 그러니까 아까처럼 그냥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지연우 씨를 좋아하는 걸로 해요. 나도 그렇게 지연우 씨를 좋아하는 걸로 하자고요. 지금은…….” “취재를 하겠다고 쫓아다니는 중이니까?” “오, 똑똑하네요.” “그럼 취재가 끝나면 어떻게 되는 건데요?” “엄숙하고 진지하게 남자로 쫓아다녀야죠.” 사람들은 때론 단 한 번 마주치지도 않은 사람을 온 힘을 다해 사랑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바로 그 사람을 만난다. 언제든. 어떻게든. 결국에는.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시에스타 (Siesta) (개정판)』 제 1권.
[강추!] 축구스타 유승우, 영국에서 뛰고 있는 그가 자꾸만 우리집 침대에 누워있다?!?! 중국어 번역자 정윤정, 유명인사를 만난 죄로 개명당할 위기?!?! 평범한 번역자의 길을 착실히 걸어가고 있던 윤정은 우연한 사고(?)로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유승우를 만나게 되는데, 어째서인지 그 유명인사가 자꾸만 집에 찾아온다. 의도가 대체 뭐야? 오만가지 상상이 다 드는데 뻔뻔하지 못한 죄로 곧이곧대로 묻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내치지도 못하는 윤정, 그렇게 관계는 쌓이는데……. 이 제 멋대로인 축구스타 하는 짓 좀 봐라???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 (개정증보판)』 제 1권.
처음부터 완벽한 천적이었던 남자. 왜 이 남자에게 이렇게 약한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정말이지 마음에 안 드는 남자. 하지만 매일 당하면서도 떠날 수 없는 남자. 그런 남자에게 나도 천적이 될 수 있을까? 내가 알 수 있는 절반의 연애♡ 그리고 그만 아는 또 다른 절반의 연애♡ “이사님, 이러시면 곤란해요.” “왜 곤란해?” “투자하려는 회사의 이사와 투자 받으려는 회사의 비서가 육체관계가 있는 건 공사 구분이 안 되는 일일뿐더러 흉한 소문나기에도 딱 좋은 상황이죠. 몸로비 같은 거요!” “실제로 아니잖아?” “아니지만!” “아니면 됐지 뭘 그래? 내가 황은영 씨랑 자서 황은영 씨 회사 봐줄까 봐?” “음, 그렇진 않겠지만.” 난 이놈이 싫다. 이놈이 내 취향이라고 한 거 완전히 취소다. “그러면 됐네. 몇 시에 끝나? 저녁 먹을래?” 이 남자를 만나고 나서 발견한 내 안의 또 다른 나. 나 마조히스트 기질이 있었나? “절 갖고 노시려는 거면 그만 하셨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힘들어요. 지금 당장은 몸만 힘들지만 내일부터는 마음도 힘들어질 거구…….” 갑자기 성질이 와락 났다. “사람이 진지하게 말하면 사람 말을 좀 들어요!” 이 남자를 만나고 나서 이해력이 높아진 나. 속이 터지겠다는 말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겠다. “거짓말 마요. 강약중강약. 정하원 씨 패턴은 다 파악되었다고요.” “너 요즘 나한테 냉정해.” “내가 언제요?” “요즘 호텔로 오지도 않잖아. 내가 일부러 너 때문에 일 하나 더 만들어서 서울에 있는데 보람이 없어.”
‘나라를 구했다!’, ‘열일곱 번째 계절’의 신해영 작가가 보여주는 새로운 사랑 이야기 ‘넥스트 러브’! 3년간의 연애, 그리고 4년간의 숨은 기다림. 톱스타 류리현의 숨은 연인 선우는 그렇게 서서히 말라가고 있었다. 그런 관계 속에 지쳐 있던 선우에게 나타난 그, 재영. 결국 선우는 새로운 선택을 하지만 과거의 흔적을 잊어버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데……. “그 남자 괜찮은 사람이에요?” “네.” “그런데 왜 내가 더 좋아요?” 바람이 불어 마른 가지가 흔들렸다. 그렇게 위기는 아주 조용히 다가왔다. 뭐라 대답하지 못하고 눈만 휘둥그렇게 뜨고 있던 선우가 손을 비틀었다. “반칙이에요. 네, 아니요로만 대답하라고 했잖아요.” “그럼 다시 물을게요.” 손에 꽉 힘을 준 채로 말하는 재영의 목소리는 잠겨있었다. “내가 더 좋아요?” “아니, 대답 안 할 거예요.”
만약, 만약, 마안약에 타임리프가 없었다면? 거친 검사 민서와 불안한 피의자 상우,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검사 준현. 그것은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이 아니라 그냥 전쟁. 타임리프 없이도 민서는 나라를 구할 수 있을까?! 외전 ‘구국의 여신’에 그 답이 숨어 있습니다! #표지 일러스트 : kk
〈강추!〉ps. 최선우 씨를 생각한 시간이 5시간이 넘습니다만, 이는 청구하지 말아야겠지요? 업무 메일에 이상한 뻐꾸기를 날리는 남자……. 그렇게 이제는 나와 상관없을 줄 알았던 사랑이 다시 왔다. “남자친구가 정말 있긴 해요?” “네.” “그 남자 잘 생겼어요?” “네.” “그 남자 착해요?” “네.” “…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넥스트 러브』.
〈강추!〉[종이책5쇄증판]아무 대책 없이, 뒤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이 먼저 움직였던 순간-. 대한민국 정의 검사 황민서. 두뇌와 미모를 동시에 갖춘 이 시대 최고의 도시 여자. 하지만 난, 피의자를 만나려 했을 뿐이고……. 심문실 앞에서 갑자기 눈앞이 어두워졌을 뿐이고……. 눈 떠 보니 외모 신경 전혀 안 쓰고 공부에만 매진했던 10년 전 고교 시절로 타임리프해버린 것뿐이고!!! 이것 봐, 야쿠자 상우! 넌 내 앞에 피의자로 앉아 있을 신세라고! 이보세요, 잘난 준현 선배! 당신은 미래에 나와 연애를 할 운명이라고요! 그런데 뭐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샘솟듯 뿜어져 나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떨림은? ……이런 게 양손의 떡이고나. 신해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나라를 구했다』 제 1권.
생애 단 한 번 흐르는 달빛에 춤을 춘다. 내일은 태양의 시간, 그러나 오늘은 달빛이 강처럼 흐르는 날, 그리하여 그 안에서 춤을 춘다. 그렇게 마지막 춤은 그대와 함께.
〈강추!〉[종이책3쇄증판]할리퀸 지수 충족! 인도양의 꽃 몰디브, 섬에서 시작하여 뉴욕으로 이어지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려는 남자가 착하기만 한 여자에게 물드는 이국적인 이야기! “벗어 봐.” 연수의 눈동자 위에 번민이 지나갔다. 그러나 오래는 아니었다. 그녀는 순순히 셔츠를 벗고 낙낙한 꽃무늬의 플레어스커트를 내렸다. 몇 번을 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하얀 나신이 눈 앞에 드러나자 신현은 아찔해졌다. 그는 손을 뻗어 발가벗은 여자를 무릎 위에 앉혔다. 그리고 한손으로 허리를 잡고 손으로 젖가슴을 감쌌다. 목덜미를 간질이던 입술을 천천히 아래로 내리자 가녀린 어깨는 떨리고 숨결이 격해지기 시작한다. 신현은 그녀의 어깨에 이마를 대고 잠시 한숨을 내쉬었다. 몸 안을 들끓는 충동을 잠시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단순히 여자를 안고 싶다는 본능적인 욕구만은 아니었다. 차라리 그것만이었으면 쉬웠으리라. 이 여자를 안아야만 하는 것, 안고 있을 때의 이 충족감……그게 문제였다.
※ ‘에테시아, 그 바람이’의 감동을 기억하십니까? 에필로그 및 외전 2개가 추가된 바람의 완성판, ‘에테시아, 바람의 방향’에서 감동을 다시 느껴보세요.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언제나 나도 모르게 눈을 감게 된다. 바람이, 바다로부터 불어온 바람이, 창공의 대기를 내 안에 실어 보내고 있었다.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내 안에 가득한 창공이, 내 안에 부는 바람이 나를 숨 쉴 수 없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