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던데?] 종이 위에 성의 없이 휘갈겨진 글자들, 그 아래에 놓인 오만 원짜리 지폐 몇 장. “나한테 감히 화대를 줘?” 유현에게 채경은 그저 원나잇 상대였다. 하지만 하룻밤의 대가를 지불하고 떠난 채경의 행동이 그 정의를 뒤엎고 만다. 술에 취해 안았던 여자가 자신의 비서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유현은 어느 날 그림자처럼 제 곁을 머물던 채경이 하룻밤 상대였다는 걸 알게 된다. “서채경 씨, 값을 잘못 치렀어.” “얼마를 더 원하는데.” 그때 느꼈던 치욕을 돌려주고 싶었다. 처음엔 그랬다. “10억이야. 내 하루 몸값.” “못 줘. 10억.” 그런데, 지금은 이 상황을 즐기고 싶어졌다. “그럼 나랑 10번만 자.”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1.44%
평균 이용자 수 1,871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최악의 하룻밤을 선사한 남자친구를 홀로 두고 호텔 방을 빠져나온 도희. 자신의 재킷 사이에 있던 남자친구의 팬티를 바닥에 떨어트리게 되고, 재우가 그 팬티를 주워주게 되는데……. “또 보죠.” 악연은 그날이 끝인 줄 알았건만, 맞선자리에서 다시 재우를 만나게 된다! “나랑 만나보죠.” “왜 제가 그쪽이랑 만나야 하죠?” “당신이 목요일 아침에 호텔 방에 두고 나온 남자보단 내가 더 나을 것 같은데.” “뭐가 더 낫다는 거예요?” “여러모로.” 팬티로 시작된 질긴 인연, 끊어 낼 수 없는 이 남자의 치명적인 유혹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시누이에게 구두로 머리를 얻어맞았을 때도. 시어머니에게 당신의 분출구라는 모욕을 들어도. 속도 없는 머저리처럼 웃는 낯으로 그들의 비위를 맞췄다. 난 당신의 월 300만 원짜리 계약직 아내였으니까. 하지만 내 눈앞에서 엄마의 유골함이 깨진 순간. 산산이 조각나버린 내 삶이 당신을 미워하라 아우성쳤다. “미안해요, 선배. 이게 끝이에요.” “네가 말한 끝이, 왜 날 평생 안 보겠다는 소리로 들리지?” 남편이 후회했고. “나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내가 네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어. 내 잘못이고, 내 실수야.” 남편이 용서를 빌었다. “선배랑 결혼하고 나서 행복한 적 없었어요.” “…….” “그러니까 나 선배한테서 떠날 수 있게 도와줘요.” 난 당신의 아내이기를 포기했다. 위선이라 할지라도, 모순이라고 할지라도. 날 위해, 당신을 위해, 우리를 위해.
임신을 하게 되면 곧바로 최이준과 이혼해야 했다. 그게 우리의 계약이었고, 수진이 원하는 것이었다. “다행이지. 계약서에 아이의 양육권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으니까.” 그런데 수진에게는 관심조차 없던 이준이 아이를 빌미로 발목을 붙잡았다. “내 아이예요. 절대 당신한테 양보 못 해요.” “같이 키워. 아빠 노릇, 제대로 해 줄 테니까.” “당신 도움 바라지도 않아요. 내가 바라는 건 이혼 하나밖에 없어요.” 이준의 시선은 지독하리만치 옭아맸고, 끊어낼 수 없을 만큼 질겼다. 벗어나려 뒷걸음질 치다 넘어지면 도로 끌려갈 것만 같았다. “그럼 우리 아이는 엄마 없이 자라게 되겠네.” 애초에 그에게서 도망치는 건 불가능할지도 몰랐다.
결혼기념일 당일, 남편이 정략결혼의 끝을 알렸다. “이혼해, 우리.” 오랫동안 건우를 짝사랑해 온 연화는 그의 회사로 찾아가 이혼을 거절하고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하고 만다. “누구세요.” 이혼을 피하고 싶던 연화는 기억을 잃은 척 연기하는데…… 갑자기 남편이 변했다? “같이 씻어.” “같이 씻어요?” “그래왔으니까, 매번.” 우리가 언제? 이 남자 도대체 무슨 꿍꿍이야! 과연, 불완전한 우리가 완벽한 부부가 될 수 있을까?
[잘하던데?] 종이 위에 성의 없이 휘갈겨진 글자들, 그 아래에 놓인 오만 원짜리 지폐 몇 장. “나한테 감히 돈을 내?” 유현에게 채경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여자 중 하나였다. 하지만 채경이 별생각 없이 던져둔 그 날 밤의 값어치가 그 정의를 뒤엎고 만다. 술에 취해 안았던 여자가 자신의 비서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유현은 어느 날 그림자처럼 제 곁을 머물던 채경이 하룻밤 상대였다는 걸 알게 된다. “우리가 어디서 본 적이 있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습니다. 이사님을 만난 적요.” 그때 느꼈던 치욕을 돌려주고 싶었다. 처음엔 그랬다. “J호텔, 이래도 기억이 안나?” 그런데, 지금은 이 상황을 즐기고 싶어졌다. “서채경 씨, 우리 아직 계산 안 끝났어.” “얼마를 더 원하는데요.” “나랑 10번만 자.”
“나 아무거나 안 먹어요.” 칵테일 바에서 처음 만난 남자 권지원. 낯익어 말을 붙인 것뿐인데 남자는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지금 내가 ‘아무거나’인 거예요?” “나도 취향이라는 게 있잖아요.” 다시는 엮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음날 눈을 뜬 곳은 남자의 침대 위였다. “설마. 우리 어제 잤어요?” “처음이었어요?” 지원이 느슨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억울해할 거 없어요. 나도 처음이었으니까.” 내게는 3년간 키워온 짝사랑이 있었다. 수습해야 했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이 남자가 내 짝사랑 상대의 형이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최악의 하룻밤을 선사한 남자친구를 홀로 두고 호텔 방을 빠져나온 도희. 자신의 재킷 사이에 있던 남자친구의 팬티를 바닥에 떨어트리게 되고, 재우가 그 팬티를 주워주게 되는데……. “또 보죠.” 악연은 그날이 끝인 줄 알았건만, 맞선자리에서 다시 재우를 만나게 된다! “나랑 만나보죠.” “왜 제가 그쪽이랑 만나야 하죠?” “당신이 목요일 아침에 호텔 방에 두고 나온 남자보단 내가 더 나을 것 같은데.” “뭐가 더 낫다는 거예요?” “여러모로.” 팬티로 시작된 질긴 인연, 끊어 낼 수 없는 이 남자의 치명적인 유혹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임 비서, 저 곱상한 얼굴이 침대 위에서는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단 말이지.” 도겸은 회사로 찾아온 친구 준서가 자신의 비서 고은에게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걸 알게 된다.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던 퇴근길, 도겸은 비에 젖은 고은을 자신의 차에 태운다. “괜찮다면 내 집으로 가지.” “그래도 대표님 집은…….” “내가 나쁜 짓이라도 할 것 같나?” 고은을 집에 들인 도겸은 4년 전 그녀가 자신에게 고백했던 일이 떠오른다. 그 사실을 부정하던 고은이 자리를 피하려 하지만 도겸에게 붙잡히고 만다. “놔주세요, 대표님.” “놔주지 않는다면.” “…….” “내가 이 이상 임 비서한테 손댄다면, 그건 나쁜 짓인가?” 친구의 여자라는 걸 알지만 도겸은 본능적으로 고은에게 이끌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