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스토커가 집에서 샤워도 하네, 대담하게.” 가출재벌 차은명, 친구의 소개로 잠시 얹혀살게 된 집에서 대한민국 여심폭격기 제준영을 맞닥뜨리다! 얼토당토않는 이유로 하룻밤을 같이 보낸 다음날 바로 스캔들이 터진 것도 황당한데 더 환장하겠는 건 그의 태도였다. “그냥 연애하자, 요란하게.” 씩 웃는 미소에서 청량감이 터졌다. 이런 거에 가슴 설레면 안 되는데. “한 삼 개월쯤 적당히 만나다 헤어지는 걸로 해. 사귀는 동안은,” “......” “세상이 다 알도록, 세상 모두가 질투하도록, 물고 빨고 예뻐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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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지기 남사친에게 고백하려던 날, 그의 형이 벗어둔 팬티를 훔치고 말았다. “다 좋다 이거야. 내가 없는 동안 내 집에 몇 번을 드나들었든 상관없다고. 그런데 그 손에 들린 게 내 팬티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겠어?” “팬티는 뭔......” 반사적으로 손아귀를 움켜쥐니 선물에 겹쳐진 천 조각이 손끝에 느껴졌다. “그것도 입던 팬티를.” “!” “너 아직도 마음 정리 못 했냐?” 이런 망할. “너 나 좋아했잖아. 10년쯤 됐지, 아마?” 너무도 당당한 그 앞에서 진실을 말할 수가 없었다. 오빠 그건 오해야. 내가 좋아하는 건 그쪽 동생이라고!
“시작이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결혼생활까지 그럴 필요는 없죠.” 남들 다하는 정략결혼. 그저 쇼윈도라고 생각했는데 이 남자, 100% 리얼을 요구한다. “진짜 부부처럼 지내고 싶다는 뜻인가요?” “‘처럼’ 빼고.” 낮은 음성이 퍽 진지했다. “진짜 부부가 되고 싶다는 뜻입니다.” 아니, 그러니까 왜요? 포옹 이상은 안 된다는 주하와 whatever, no limit을 외치는 사현 사이의 불꽃 튀는 텐션! 결혼 후 본격연애, “부부, 어디까지 가능해?”
있잖아, 시아야. 너 대신 결혼식장에 들어서며 그런 생각을 했어. 저 남자를 사랑하지 않게 해달라고, 이 무대에서 내려올 땐 아무것도 남지 않게 해달라고. 그런데 시아야. 그게 잘 안 됐어. 미친 짓인 거 알아. 안 되는 일인 것도 알아. ......그래도 죽이지는 말지. 그날 트럭에 치인 사람이 내가 아니라 너여서 유감이야. 난 이제 채연아가 아닌 채시아로 살 거야. 내가 이 복수를 끝마칠 때까지. '아무도 모르게' * “너지?” 말허리를 뚝 끊고 들어온 질문에 연아는 숨을 멈추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알아들었잖아.” 정주가 검지 끝으로 연아의 턱을 들어 올렸다. 어두운 회의실, 몇 번 하지도 않았던 눈맞춤으로 그는 모든 걸 간파한 듯했다. 여기서 발뺌을 해도 소용없다는 걸 안다. 그러나 호락호락 시인하면 모든 게 끝나버린다는 것도 잘 안다. 두려웠다. 태워버릴 듯 저를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가. 그리고 서서히 다가오는 그의 입술이. “장난질은 이제 재미가 없는데.” “전무님,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라 종종 다른 사람들도 오인하곤 하는데 분명히 저는 채......!” 연아는 말을 끝맺지 못했다. 필사적인 변명을 삼켜버린 그로 인해. 가슴을 밀어내며 저항하는 그녀의 뒤통수를 정주가 사정없이 끌어당겼다. 그 난폭한 키스가 연아에게 말하는 바는 분명했다. 내가 너를 알아보았다고. ......내가 이렇게 너를 원하고 있다고. *일러스트 고요람
과거를 알 수 없는 여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떠날 여자라 했다. “그런 여자가 있다면 결혼할 건가?” “뭐, 예쁘면.” 동생 선호의 소개로 시작된 위장 약혼과 동거생활. 그런데 이 여자, 대단히 수상하다. 필리핀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 영어가 뭔지 모르는 건 둘째치고 텔레비전도 못 켜서 허둥지둥하기 일쑤다. 석 달 쓰고 버릴 여자라 관심도 없던 건호는 자꾸 그녀가 궁금해진다. * * * “케이크도 사고 향초도 샀는데 다 망가져 버렸어요.” 아리솔은 양손에 들린 초라한 상자와 쇼핑백을 들어 보였다. 건호의 시선이 닿자 아리솔의 귀가 빨갛게 물들었다. 건호의 입술이 천천히 열렸다. “……하나 남았잖아.” “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아리솔이 이내 그 뜻을 알아채고 멋쩍게 웃었다. ‘인간 세상에서는 약혼자의 생일에 세 가지를 준비한다고 했었지, 참.’ “아, 달콤한 키스요. 그건 못 샀어요. 어디서 파는지를 몰라서…….” 너는 어떤 세상을 살아왔길래 달콤한 키스를 사려고 이 거리를 돌아다니게 된 걸까. 네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내게 왔는지, 어디로 갈 건지도 모르는데. 벌써부터 그 순간이 두려워지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재벌#계약결혼#동거#판타지로맨스#상처남#까칠남#무심남#사이다녀
“밥버러지.” “……!” “라고 불렀었지. 네 엄마란 작자가.” 낭떠러지 끝에 몰린 지완 앞에 놓인 달콤한 독주. 살아야 했다. 꿈꾸던 미래가 있어서, 그 꿈을 위해 지금껏 쏟아부은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그래서 지완은 그를 잡아야 했다. 설령 신우가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찾아온 악마라 해도 기꺼이. * * * “마침 샤워도 했겠다.” 캔에서 묻어온 찬기 어린 손가락이 턱 끝에 닿았다. “술도 한잔했겠다.” 열이 올라 붉어진 입술을 엄지로 살짝 쓸었다. “빚 갚기에 이보다 적절한 상황은 없을 것 같은데 어때?” 그제야 지완은 지금껏 자신이 달랑 샤워 가운 하나만 입은 채 그의 앞에 서 있었다는 걸 알았다. 화들짝 놀라 앞섶을 여미고 물러서는 그녀를 보고도 닦달하지 않는다. 다 잡은 먹이가 얼마나 맛있을지 가늠하듯, 가늘게 뜬 눈으로 그녀의 전신을 샅샅이 훑어볼 뿐이었다. 뒷걸음질 치던 지완의 허벅지에 침대가 부딪쳤다. 물러설 곳 없는 공간임을 알면서도 최대한 그에게서 멀어지려 애썼지만 온몸을 거미줄처럼 감싼 시선에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집어삼킬 듯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무척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오만하고 도발적인, 네가 도망쳐봐야 기껏 그 침대 위라는 자신만만한 눈빛.
“요샌 스토커가 집에서 샤워도 하네, 대담하게.” 가출재벌 차은명, 친구의 소개로 잠시 얹혀살게 된 집에서 대한민국 여심폭격기 제준영을 맞닥뜨리다! 얼토당토않는 이유로 하룻밤을 같이 보낸 다음날 바로 스캔들이 터진 것도 황당한데 더 환장하겠는 건 그의 태도였다. “그냥 연애하자, 요란하게.” 씩 웃는 미소에서 청량감이 터졌다. 이런 거에 가슴 설레면 안 되는데. “한 삼 개월쯤 적당히 만나다 헤어지는 걸로 해. 사귀는 동안은,” “......” “세상이 다 알도록, 세상 모두가 질투하도록, 물고 빨고 예뻐해 줄게.” (15세 개정판)
모델로 데뷔하여 3년 만에 충무로를 씹어 먹는 연기파 배우로 성장한 톱스타 루진. 쭉 깔린 레드카펫처럼 탄탄대로를 달려오던 그에게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시련이 닥치고 말았으니……. -형, 큰일 났어! 지금 제나힐 호텔에서 여자 한 명이 투신했는데……. 그 애가 형 사생 팬인가 봐. 냄새 맡고 기자들 벌써부터 몰려들고 있어! 몸값이 높아진 만큼 무성해진 검은 소문들. 그중에서도 가장 골치 아픈 건 단연 문란한 사생활에 관한 것이다. ‘스캔들에 불씨를 당길지도 모르는 정체 모를 사생 팬 A 양의 입을 막아라!’ 소속사 홍보 팀에 떠밀려 병원을 방문한 루진. 그런데 시작부터 일이 좀 꼬이기 시작한다? “생각이 안 나요. 나 정말 어떻게 된 거예요?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죠?” 사고 후유증으로 기억을 말끔히 잃은 A 양. 이미지 관리와 스타의 도의적 책임이라는 설득에 신원이 밝혀질 때까지 그녀를 보호하기로 한 루진. A 양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루진은 또 한 번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색마가 깃들었다> 태소영(구름라이더) 작가의 야심작! 까칠한 톱스타와 수상한 A 양의 심장 쫄깃한 미스터리 로맨스, <톱스타와의 수상한 동거>
과거를 알 수 없는 여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떠날 여자라 했다. “그런 여자가 있다면 결혼할 건가?” “뭐, 예쁘면.” 동생 선호의 소개로 시작된 위장 약혼과 동거생활. 그런데 이 여자, 대단히 수상하다. 필리핀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 영어가 뭔지 모르는 건 둘째치고 텔레비전도 못 켜서 허둥지둥하기 일쑤다. 석 달 쓰고 버릴 여자라 관심도 없던 건호는 자꾸 그녀가 궁금해진다. * * * “케이크도 사고 향초도 샀는데 다 망가져 버렸어요.” 아리솔은 양손에 들린 초라한 상자와 쇼핑백을 들어 보였다. 건호의 시선이 닿자 아리솔의 귀가 빨갛게 물들었다. 건호의 입술이 천천히 열렸다. “……하나 남았잖아.” “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아리솔이 이내 그 뜻을 알아채고 멋쩍게 웃었다. ‘인간 세상에서는 약혼자의 생일에 세 가지를 준비한다고 했었지, 참.’ “아, 달콤한 키스요. 그건 못 샀어요. 어디서 파는지를 몰라서…….” 너는 어떤 세상을 살아왔길래 달콤한 키스를 사려고 이 거리를 돌아다니게 된 걸까. 네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내게 왔는지, 어디로 갈 건지도 모르는데. 벌써부터 그 순간이 두려워지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재벌#계약결혼#동거#판타지로맨스#상처남#까칠남#무심남#사이다녀
점잖은 남자도 치한으로 변모시키는 강력한 도화살! 용한 무당에게 부적을 받고, 아무리 꽁꽁 싸매고 다녀도 벗어날 수 없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윤서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과 추문들로 인해 자꾸만 회사에서 잘리게 되고…… 천신만고 끝에 얻은 일곱 번째 직장, 에인빌에서만큼은 무조건 오래 버텨 보자 다짐을 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하다는 에인빌의 대표 한태주! 게이인 그의 곁이라면 충분히 안전할 거라 판단하고 안심하지만, 곧 그에게서 치명적인 약점을 발견하고 마는데! “서 대리, 나는 안전하지 않아요, 전혀.” “네?” “색마가 깃들었어요, 나한테.” “색마요? 그게 무슨……?” “놈에겐 안전선 같은 거 없어요.” 12시 정각만 되면 180도 다른 인격체로 돌변하는 그, 한태주. 과연 윤서는 바라던 대로 순탄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색마가 깃든 그와 색기 넘치는 그녀의 유쾌하면서도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 <색마가 깃들었다>!
인간들의 떡방아가 600년 평생소원인 삼신할매와 삼신할매 때문에 인생 꼬여버린 남자의 섹시 만족 로맨스! 인간의 오욕칠정 중 ‘애(愛)’를 누리고자 스스로를 점지한 삼신할매, 윤다연!삼신의 능력으로 변호사로 성공해 보려는데 자꾸 방해하는 놈이 나타난다.그는 바로 서울중앙지검의 미친개, 쌀쌀하고 오만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강재희 검사.그런데 미워죽겠는 이 잘생긴 놈이랑 다연은 자꾸만… 자.고.싶.다.
모델로 데뷔하여 3년 만에 충무로를 씹어 먹는 연기파 배우로 성장한 톱스타 루진. 쭉 깔린 레드카펫처럼 탄탄대로를 달려오던 그에게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시련이 닥치고 말았으니……. -형, 큰일 났어! 지금 제나힐 호텔에서 여자 한 명이 투신했는데……. 그 애가 형 사생 팬인가 봐. 냄새 맡고 기자들 벌써부터 몰려들고 있어! 몸값이 높아진 만큼 무성해진 검은 소문들. 그중에서도 가장 골치 아픈 건 단연 문란한 사생활에 관한 것이다. ‘스캔들에 불씨를 당길지도 모르는 정체 모를 사생팬 A양의 입을 막아라!’ 소속사 홍보 팀에 떠밀려 병원을 방문한 루진. 그런데 시작부터 일이 좀 꼬이기 시작한다? “생각이 안 나요. 나 정말 어떻게 된 거예요?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죠?” 사고 후유증으로 기억을 말끔히 잃은 A양, 이미지 관리와 스타의 도의적 책임이라는 설득에 신원이 밝혀질 때까지 그녀를 보호하기로 한 루진. A 양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루진은 또 한 번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까칠한 톱스타와 수상한 A 양의 심장 쫄깃한 미스터리 로맨스, <톱스타와의 수상한 동거>
전생 선비, 현생 혼사냥꾼인 청사는 귀신의 계략에 빠져 저승으로 귀환할 방도를 잃게 된다. 푸른 보석 청불을 삼킨 여자의 몸을 열어야만 저승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청불을 꺼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우리가 입을 맞추면 청불이 깨어나는 건가요? 그럼 해요. 난 지금 당장이라도 괜찮으니까요.” 서늘한 시선이 재경을 응시했다. “그보다 더한 거라면,” “…….” “너 할 수 있겠느냐?” 음심(淫心) 품기 쉽지 않은 남자와 그깟 음심 없이도 이 한 몸 바칠 수 있다는 여자의 케미 폭발 합방 로맨스.
점잖은 남자도 치한으로 변모시키는 강력한 도화살! 용한 무당에게 부적을 받고, 아무리 꽁꽁 싸매고 다녀도 벗어날 수 없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윤서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과 추문들로 인해 자꾸만 회사에서 잘리게 되고…… 천신만고 끝에 얻은 일곱 번째 직장, 에인빌에서만큼은 무조건 오래 버텨 보자 다짐을 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하다는 에인빌의 대표 한태주! 게이인 그의 곁이라면 충분히 안전할 거라 판단하고 안심하지만, 곧 그에게서 치명적인 약점을 발견하고 마는데! “서 대리, 나는 안전하지 않아요, 전혀.” “네?” “색마가 깃들었어요, 나한테.” “색마요? 그게 무슨……?” “놈에겐 안전선 같은 거 없어요.” 12시 정각만 되면 180도 다른 인격체로 돌변하는 그, 한태주. 과연 윤서는 바라던 대로 순탄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색마가 깃든 그와 색기 넘치는 그녀의 유쾌하면서도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 ! * 본 도서는 제공사가 변경되어 재출간된 작품이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 사람, 선을 넘었어. 그 여자를 내 집에 들였더라고." 국회의원의 딸 정서현과 삼마그룹 마기진 상무의 결혼은 완벽했다. 남편 기진이 비서 채린과 바람을 피우기 전까지는. "벨이라도 누르는 게 동거인에 대한 예의 아닌가?" "내 집에 오는데 미리 연락까지 해야 하나요?" 동거인. 혼인 신고서에 도장까지 찍은 법적 남편의 입에서 그 단어가 나오는 순간, 간신히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이혼해요, 우리." 그렇게 1년 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려던 순간, 기진에게 일어난 불의의 사고. 집안의 압박으로 서현은 결국 이혼을 보류하고, 기억을 잃은 기진과 6개월 시한부 결혼 생활을 결심하는데. "우리, 한 적 없어요." "내 몸이 이렇게나 건강한데 당신을 가만히 뒀을 리가 없잖아." "기진 씨, 우린……." "정상적인 부부 사이였다면 말이지." "……!" "이제 설명해 봐. 우리 사이에 무슨 비밀이 있는 건지." 기억을 잃은 기진과 점점 가까워질수록 서현은 기진과 채린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는데. 거짓으로 시작된 이들의 사랑은 진짜가 될 수 있을까? 태소영 장편 로맨스 소설,
전생 선비, 현생 혼사냥꾼인 청사는 귀신의 계략에 빠져 저승으로 귀환할 방도를 잃게 된다. 푸른 보석 청불을 삼킨 여자의 몸을 열어야만 저승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청불을 꺼내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우리가 입을 맞추면 청불이 깨어나는 건가요? 그럼 해요. 난 지금 당장이라도 괜찮으니까요.” 서늘한 시선이 재경을 응시했다. “그보다 더한 거라면,” “......” “너 할 수 있겠느냐?” 음심(淫心) 품기 쉽지 않은 남자와 그깟 음심 없이도 이 한 몸 바칠 수 있다는 여자의 케미 폭발 합방 로맨스.
아버지의 장례식 날, 빗속에서 시연은 준을 만난다. 둘은 서로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 채 헤어지지만 운명처럼 재회하게 된다. 그러나 시연의 곁엔 이미 다른 남자가 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준은 불같이 분노한다. 당신은 나를 상상하게 해요. 과거에 이 입술을 내가 먹은 적이 있을까? 그리고…… 이 옷 안에 숨겨진 것을 내가 가진 적이 있을까. 첫사랑인 준을 애써 잊고 시연이 결혼하던 날. 그들을 태운 차가 전복되어 약혼자 이안이 죽고 준은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얽히고설킨 인연으로부터 도망치듯 달아나버린 시연, 3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그녀의 앞에 대뜸 준이 나타나 자신이 남편임을 주장해 오는데……! 내 것이어야만 했을, 돌이킬 수 없는 그 빼앗긴 밤을 이제는 되찾아야겠어.
제국 최강의 술법사였던 화선. 어쩌다 보니 원수의 딸, 부강희의 몸에 들어와 버렸다. '날 건드린 걸 후회하게 해주마.' 그녀는 원래 몸과 힘을 되찾을 방법을 찾아 황궁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다름 아닌 태자의 후궁이 되어서! *** 전장만큼 살벌한 황궁 암투의 세계. 하지만 나는 이 나라 술법 1인자였다 이거야. 한 마디로 종나(緟橠) 세다는 거지. 그런데 살아남으려고 애쓰다 보니, "자신 없으면 덤비지 마. 나는 한번 문 것은 절대 놓지 않으니까." 살귀라 악명이 자자한 태자가 날 망아지처럼 귀여워하고, "내 제자가 되십시오." 나를 배신한 줄만 알았던 전남친이 자꾸 주변을 얼쩡거린다. 벽 보고 수련만 하려는 내게 다들 왜 이렇게 질척대는 거야. 치정은 사양인데? *종나(緟橠): ‘거듭 많다’는 뜻으로 위 제국에서 강조하는 의미로 흔히 쓰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