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서리 (개정판)
글차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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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고고한, 효자에 충신인, 송덕비로 산을 쌓아도 될 만큼 ‘바를 정(正)’자의 사내 신임경. 왕의 신하였던 그가 왕의 여인이었던 그녀를 마음에 품었다. “저는 사람이 아닙니다. 추려낸 나머지고, 버려진 찌꺼기일 뿐입니다. 제게 다가오지 마세요. 몸을 더럽히지 마세요.” 하나 종이나 옷감이야 못 쓸 것 같으면 찢어내기라도 하지, 번지는 마음이야 무슨 수로 막으리- “바다 같은 사내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목숨처럼 받들며 살던 ‘충효예도’를 버리고, “이제야 알았습니다. 내 안에 섬을 들이면 내가 저절로 바다가 된다는 것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인을 택했다. “당신이 그 섬입니다.” 애초 여인은 사내의, 사내는 여인의 주인이었다. 그리하여 서로는 섬을 품은 바다로, 활짝 피운 꽃으로 다시 태어나리. * 남자주인공, 신임경 * : 양반가의 아들로 '바를 정正'자의 사내. 그만큼 '충효예도'를 지키며 살아왔지만, 소원김씨를 만나면서부터 자신이 지켜온 모든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 여자주인공, 소원김씨 * : 지금은 폐주가 된 왕에게 버려진 여인.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시달리며 유배지나 다름없는 북방의 온궁에서 베틀을 짜며 살아간다. 신임경을 만나 비로소 꽃처럼 피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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