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그녀의 모든 시간을 가져라! 어느 날부터 귀신도 아니요, 산 사람도 아닌 이상한 작자가 찬양을 따라다닌다. “나는 네가 필요해.” 그녀 없이는 식물인간처럼 잠들어 있는 자신의 몸을 깨울 방법이 없는 이 남자, 남지안. 붙어 있기 싫어도 석 달은 붙어 있어야 하고, 그래서 어쩔 방법 없이 강제 동거를 해야 하는 생활남녀의 달고 뜨거운 로맨스. 석 달 뒤, 모두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어떠한 의미로 남을까요? 당신. 날, 가져볼래요? 우리, 사랑할까요?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16%
평균 이용자 수 29,468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우리의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다면 어떨까. 그녀는 매일 상상했다. 단 하루도 그를 잊어본 적 없다는 뜻이었다. * “그런 거 잘하잖아. 사람 뒤통수 후리는 거, 전문일 텐데.” “네. 저 잘해요. 특기고 전문 맞아요. 잘 아시네요.” 사랑을 툭 끊어내고 헤어졌던 연인이 다시 만났다. 조금도 아름답지 않은 모습으로. “몸만 줄 수 있다는 네게 나는 뭘 줘야 할까. 돈?” “…….” “답을 마저 하셔야지. 그래야 나도 계산을 세울 것 아닌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은 남자. 임은성. “우리는 다시 헤어지게 돼 있어요.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시간이 되돌아간대도, 그를 떠나야만 하는 여자. 고연주. 그대가 나이길 바랐던 시절이 손에 잡힐 듯 아른거린다. 너의 취미에 물들고 싶었고 너의 일상에 침투하고 싶었으며 네가 나의 삶을 통째로 삼켜주길 바랐던. 사랑, 그 뜨거웠던 바람. “지금부터 내가 뭘 하건 버텨. 넌 그것만 하면 돼.” “못 하겠다면요.” “아니. 넌 선택권 없어. 이번엔 그런 거 절대 주지 않아.” 원망이 쌓일 것을 알았지만 잠시 머물렀다. 후회가 모일 것을 알았지만 그리 사랑했다. 이 사랑 생애 한 번뿐이고, 영원할 것을 이미 나는 깊이 알았으므로. ……그토록 절실했던 연과 이별한다. “나, 다시는 너 안 놔.” 그러나 이 生은 아니었다.
사랑이 사랑이 아니기를 바랐다. 분침은 시침과 찰나를 스치기 위해 하루 종일 분주히 제 몸을 움직여야 했다. 59분을 기다려야 함께할 수 있는 1분이 허락되었으나, 그렇게라도 평생을 만날 수 있으니 괜찮다 말하는 것 같았다. 빌었다. 이 사랑이 나만 움직이게 하기를. 스치고 멀어지는 나를, 너는 영영 모르기를. 홀로 사랑하리라. 네게 빠져 죽을 것만 같아도. 끝내 헤어 나오지 못한대도. “윤태성! 좋아해! 좋아한다구!” 그랬던 그에게로, 봄이 왔다. *** 작은 불빛마저 사라진 공간은 어둠 속에 물들었고, 태성은 더욱 은봄을 끌어안았다. 목덜미를 움켜쥔 녀석의 손끝에서 너무나도 많은 것이 느껴져 은봄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 “내가 너를, 좋아해. 서은봄.” 어둠은 언제나, 이도 저도 못하게 만들었다. 앞날을 생각하지 않게 만들었다. “나는 매일매일 너에게 돌아올게. ……내가 매일 돌아올게. 너한테.” 수석 무용수 은봄과 특전사 군인 태성의 애틋하고 달달한 친구>연인 로맨스.
절륜함은 기본이요, 잘생김을 담당하고 있는 이 꽃선생이, 조선의 세자라고? 반가의 여식으로 자라 곱고 귀한 것들만 알고 지내던 용희가 하루아침에 세상 밖으로 내던져졌다! 가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남장을 한 용희는 우연히 만난 완에게 기상천외한 제안을 받게 되는데. “좋소. 그 거래, 해보겠소.” 모두는 곱디고운 그녀의 허술한 남장에 속아주기 바쁘고, 더욱이 조선의 세자께선 고약한 용희의 언동에 뒷목 잡기 일쑤이니! 오직 너여야만 하는 완과, 너만 아니면 될 것 같은 용희의 아찔한 동행! 이 거래, 정말 괜찮을까요?
[직진녀 차정윤, 현생 전남편 현남친 만들기 프로젝트!] “나만 너 없으면 못 사는 줄 알아? 너도 나 없으면 못 살 걸, 아마?” 서로가 곁에 없으면 죽을 것 같아 서둘러 결혼을 했는데, 어느덧 함께 있으면 죽을 것 같아 이혼을 해버렸다. 이 징글징글한 전남편과 다신 볼일이 없길 바랐는데 다시 또 엮이고 말았지 뭐야. 여전히 만나면 서로 으르렁거리기 바쁘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만 사실은 알고 있어. 우린 아직 완벽하게 끝나지 않았다는 걸. 어쩌면 지금의 우리는 그때완 다른 시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남 형사, 우린 그때 왜 헤어졌어? 내가 물어본다면 지금의 당신은 대답해줄 수, 있을까?
“이혼을 후회한다고 말하면, 나쁜 남자인가?” 이혼 후 느닷없이 나타난 전남편에게, 나는 너 없이 잘 지냈다고 말했다. 단 몇 줄로 그간의 시간을 설명할 자신이 없었다. “나한테 마음 없어? 단 한조각도? 답해봐, 윤서원.” 힘주어 되묻는 네 음성에 나는 예감했다. 아슬아슬한, 어설프기 짝이 없는 거짓말을 더는 이어가기가 힘들 것 같다고. 운명마저 우리를 갈라놓으려 했지만- “내 곁에서 도망치지 마. 널 잃는 건 내 인생에 한번이면 족해.” 사랑 같은 건, 처음이었다.
[본격 사심폭발 로맨스 촬영 현장] 무명의 세월은 가라! 나도 이제 날아보련다! 어느 날 정원 앞에 벌어진 천금 같은 기회. 공중파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되었다고요! 하지만 이게 웬일? 상대 배우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강태준이 아닌가? 그것도 모자라서 헤어진 첫사랑 정재민까지 함께 출연을 한다고? “너만 몰라, 너만! 내가 어떤 사람인데!” 그녀에게 기필코 자신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은 이 남자, 강태준. “정원아, 춥지 않아? 핫팩 좀 가져다줄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자상함으로 무장한 이 남자, 정재민. 눈만 마주쳐도 이글이글 타오르는 반도의 배우와, 자꾸만 돌아보게 하는 첫사랑까지 작정하고 그녀 앞을 서성이는데. 이 촬영장, 정말 괜찮은 걸까요?
허우대만 멀쩡한 금수저. 경이로운 이목구비와 저렴한 말투. 때리는 걸 본 사람은 없는데, 맞아서 병원에 실려 간 사람은 한 트럭쯤 되더라는 소문만 무성한 백문의 얼굴마담. 윤희대 상무. 불평은 많지만 불만은 없던 희대 앞에 어느 날, 처치 곤란한 인간이 나타났다. 오래전, 육신을 들끓게 하고 마음을 허물어트린 지하 단칸방의 여자아이가. 인생 최초의 오점이자 뼈아픈 실패작인 그 여자아이가. 보란 듯이 차버리고 사라질 땐 언제고, 나타나 버렸다. 이제는 어엿한 백문의 변호사가 되어. *표지 일러스트: 메이비진
“나는 우리가 꽤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여러모로.” 동아줄도 금줄도 이길 수 없다는 오만한 탯줄. 탐할 것이 없던 설양건설 남성헌 전무에게 어느 봄, 취할 수 없는 여자가 나타났다. “지연우 씨에게 부탁 하나 합시다.” 눈썹 같은 잔월, 빛의 파도 속, 위험한 사랑이 시작되었다. “나 대신 웃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그런 이유라면 사람을 잘못 찾아오신 것 같은데요.” “아닌데. 나 없는 곳에선 잘만 웃던데.” 남성헌은 지연우를 가지고 싶었다. 소유하고 싶어서, 곁에 두고 싶어서, 그래서 무슨 짓이든 할 준비를 마쳤다. 이 봄. 한 남자가 속절없이 흔들리는 가련한 이야기. “지연우 씨는 잘 사는 중입니다. 또 잘 살아갈 거고.” 한 남자가 물색없이 스며버린 천진한 이야기. 그는 세상의 빌런을 자처했고─ “내가, 그 증거가 되어드리죠.” 남긴 것은 순정뿐이었다.
“대표님. 한수연이라는 여자, 너무 믿진 맙시다.” 말끝에 손톱에 붙은 먼지를 털 듯 후, 하며 바람을 불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와 살 맞대고 살고 싶어서 결혼까지 했던 여자예요. 맞잖아요. 매일 밤 나하고 어떻게 뒹굴었는지 알면 대표님, 그나마 있던 정도 싹 사라질 텐데.” “…….” “어떻게, 여기서 자세하게 설명 좀 해드릴까?” 남자라면 분노에 차오를 만한 말들만 쏟아내며 그의 심기를 어지럽혔다. 무조건, 무조건 이 결혼을 막아야 한다. “그렇군요. 그러니까, 박승호 씨의 말은 한수연이 나의 돈을 보고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일을 꾸몄다.” “그렇죠.” “그래서 박승호 씨와 이혼을 하고, 나를 유혹했다.” “그렇죠.” “난 한수연의 사기극에 넘어갔고, 전 남편인 박승호 씨는 이제 와 고해성사를 하고 있다. 나에게.” “그렇죠. 바로 그겁니다.” 정환의 요약이 마음에 든다는 듯 승호는 손가락을 부딪쳐 소리를 냈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고요함을 넘어서는 정적이 숨을 불편하게 했다. “그 여자가 나한테 원하는 게 하나라도 있다니. 꽤 긍정적인 정보군요.” “……네?” “돈이라도 원한다니 내 입장에선 다행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내 인생에서 돈이 사라질 리 없으니, 한수연이 곁에서 도망치는 일은 없겠지.” “아니, 그게 무슨……!” “내 여자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 “…….” “다음엔 정중하게 끝내지 않을 거라고, 경고했을 텐데.” 들리는 목소리가 벼린 창처럼 날카로웠다. 감정의 기복을 느낄 수 없는 눈매가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마른침이 절로 넘어갔다. 이 정도로 이야기를 했음에도 한 톨의 의심이 섞이지 않는다니. 말이 되지 않는다. 그게 아니라면 그녀가 돈을 목적으로 접근했다 한들 곁에만 있어준다면 묵인하겠다는 뜻인가. 왜. 어째서. 무엇 때문에? “그쪽 개수작은 전부 끝난 것 같은데, 이젠 내가 보여줄 차례인가.” 임정환은 한수연이라는 여자에게 미쳐 있었다. 그것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전무님, 나한테 오지 마요.” 사내 첩자로 그의 나락을 바라야 하는 여자, 윤혜원. “당신이 좋은 사람이건 아니건 아무 상관 없어.” 모든 사실을 다 알고도 그녀를 놓을 수 없는 남자, 하태범. 혜원은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더이상 평범할 수 없게 되었다. 하태범의 인생에 발을 들인 이상 이전의 삶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된 것이다. “나한테서 벗어나고 싶으면 뭐든 해. 건투를 빌어.” 겁략의 흔적만이 남은 심장에 범의 발자국이 찍힌다. 이런 사랑, 이런 입맞춤, 원한 것은 아니었다. 원치 않던 일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