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결코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끝나지 않아. 앞으로 더 좋아질 거야. 그러니까 유진 홀터스, 지금은 참자. 참아야만 해.』 입양아 그리고 혼혈 아들을 둔 미혼모. 그녀의 다른 이름이다. 유진 홀터스, 그녀는 희망 속에 살고 희망을 보며 산다. “유진 홀터스, 아니, 이유진. 당신이 내 인생의 걸림돌이 될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지는 앞으로 두고 보지.” 성공을 향한 야망 그리고 치밀함, 그의 또 다른 모습이다. 김세진, 그 모습을 잊고 마주한 것은 순수, 순수라는 그녀였다. -괜찮아요. 말했잖아요. 나도 당신을 원해요. 그러니까 멈추지 말아요. 제발……. 세진이 지금 욕망하는 유일한 여자, 유진. 그리고 그녀 앞에 선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세진. 위험하게 타오르는 태양이 두 사람 사이에 떠오르고 있다. 테킬라 선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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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자비롭고 다정했던 사람이 맹수보다 더 사나운 욕망으로 달려든 밤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은 농노 아드리아나. 그녀의 첫 기억은 불타는 집에서 자신을 구해준 막시밀리안 공작이다. 아드리아나는 성으로 자신을 데려와 돌봐준 공작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그의 곁에 머물 생각은 없었다. 알지도 못하는 상대와 하게 된 결혼식 첫날밤, 신랑이 아닌 막시밀리안이 방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다리 벌려, 아드리아나.” 초야권을 행사하여 아드리아나를 안은 뒤, 거친 소유욕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공작. 하지만 그에게는 결코 그녀에게 들켜서는 안 되는 비밀이 있는데…….
차해강 아무도 모르는 내 상처를 알아봐 준 유일한 남자, 여전히 그 남자를 죽도록 사랑한다. 다시 돌아왔지만 이 남자를 욕심낼 순 없다. “당신 결혼할 때까지 섹스만 해. 그게 내 사과야.” 윤태서 한때 내 심장을 움켜쥐고 있던 여자가 돌아왔다. 여전히 미치게 예쁜 그 여자를 죽도록 원한다. 그래, 네가 원하는 게 그런 거라면 뭐든지 해. “11년을 기다렸잖아, 너한테 미친놈이. 그러니까 아직 멀었어, 차해강.” 차해강과 윤태서. 11년 만에 JE그룹 전략기획실 실장과 인턴으로 재회한 두 사람. 아직도 서로를 미친 듯 원하지만 깊은 어둠 앞에서 망설이는 해강. 태서는 그 어둠 속으로 들어가 해강을 끌어안을 수 있을까? #네가 너무 예뻐서 좋아 #너한테 미친놈이 11년을 기다렸어. #우리 섹스만 해. 그게 내 사과야. #너만 보면 난 발정 난 개새끼가 돼. #해강아, 내가 박아줬으면 좋겠어?
“으음…….” 무르익은 과육처럼 탐스럽게 붉은 위 미인의 입술이 벌어지면서 신음이 흘러나오자 평생 칼을 잡고 휘두르던 억센 손이 더욱 우악스럽게 허벅지 안쪽을 쓸었다. 그 거친 마찰에 위 미인이 움찔 몸을 떨자 좁다란……. ---------------------------------------- “린, 너하고 함께 있는데 흉몽 따위가 남아있을 게 뭐야.” 무륜이 린의 버드나무처럼 낭창한 허리를 휘어 당기며 은근하게 말하자 린이 두 손으로 그의 어깨를 장난스럽게 밀어내려 하였다. “바보, 하지 마.” 그래, 그저 린만 있으면 된다. 린만이 제게 웃음을, 기쁨을, 사랑을 주고 있으니 이보다 더한 축복이 있을 것인가. 어릴 적부터 서로를 의지하며 자라온 소년과 소녀. 애틋하게 사랑을 키워오던 소년 륜과 소녀 린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서로의 손을 놓게 되고……. “륜, 살아서 날 데리러 와줘.” “린…….” “그럴 거지?” “그래, 데리러 갈 거야.” “올 거지?” 불안해서 거듭 묻는 린을 보며 무륜이 고개를 끄덕였다. “린, 반드시 너를 찾아갈 거다.” 진실하고, 확고한 무륜의 대답에도 린은 거듭 거듭 물었다. “어디에 있든?” “어디에 있든.” 무륜은 거듭 거듭 답했다. “얼마가 걸리든 기다릴게.” “얼마가 걸리든 데리러 갈게.” 그리고 린과 무륜은 약속했다. 그 약속이 이제 그들 삶에 유일하며,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었음은 확실했다.
치성을 드리기 위해 절로 향했지만, 불어난 강물로 인해 다리도 없어져 건너지 못해 곤란해하던 중. 자칭 월천꾼이란 한 사내를 만나게 된다. 겨우 그에게 업혀 강을 오가게 되는 소하. 누군가에게 쫓기는 그 월천꾼이라는 사내 김상헌을 소하가 도와준다. 서로에게 설렘과 긴장감을 느끼지만 그뿐. 하지만, 그들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는데……. *** “저는 말입니다, 아씨.” 더운 사내의 숨결이 아씨의 뺨에 닿아 진득하게 녹아들었다.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형수님.” 사내의 체온은 흡사 그를 처음 만난 한여름의 열기처럼 숨이 막힐 듯 소하를 옥죄었다. “아씨도, 아씨 배 속의 제 것도.” 두려움이 목 끝까지 치밀었다. “잊지 마십시오. 처음 아씨가 제 등에 업히셨을 때부터, 함께 그 강을 건넜을 때부터 아씨와 저는, 우리는 그렇게 운명지어졌습니다.”
우승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됩니다. 참가자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우승 상품은 바로, 한국이 낳은 헐리웃 스타 강제하가 주연하는 영화 갈망(渴望), 그 여름의 잔해의 여주인공 역입니다. 9주간의 합숙 생활 동안 매주 주어지는 도전 과제의 결과에 따라 토요일마다 탈락자가 가려집니다. 연기력과 끼 그리고 스타로서의 자질을 승부로 겨뤄야 하는 10명의 도전자들! 그 안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도전과 꿈의 드라마! 과연, 9주 후에 탄생하게 될 신데렐라는 누구일까요?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노마리 26세, 165cm 46kg 70E 컵의 가공할 만한 S라인 몸매의 소유자. 다른 여배우들보다 1kg 많은 몸무게는 다 가슴 때문이라고 한다. 윗입술 바로 옆에 마릴린 먼로의 점이 있다. 어린 시절 한때 잘 나가는 아역배우였으나, 마의 16세를 넘기지 못하고, 인기가 급하락 지금은 완전히 잊힌 배우가 되었다. 다시 한 번 주어진 기회, 열심히 노력해서 연기파로 인정받고 싶지만, 세상이 그녀에게 원하는 것은 몸매 좋은 덤 블론드일 뿐이다. 왕년의 인기 여배우인 할머니 태리즈 여사와 살면서 오래된 고전 영화만을 섭렵하고 영화로 세상과 인생을 배운 그녀에게 스크린 밖 세상은 어렵고 낯설기만 하다. 모처럼 천만년 만에 찾아온 캐스팅 이야기에 잔뜩 힘주고 감독 찾아 갔더니, 딱 제임스 딘처럼 생긴 남자가 차갑게 노려본다. “뭐 이게 리얼리티 쇼라구요? 그럼 영화가 아니란 말이야!” 최진원 33세, 186cm 72kg 순정 만화 속 남자 주인공과 동급의 비주얼을 가진 남자. 공영방송 DBS 드라마 국의 잘나가는 피디였으나, 어느 날 갑자기 예능국으로 옮겨가서 한물간 포맷의 리얼리티 쇼를 만들게 된 남자. 만드는 작품마다 31% 이상의 시청률을 뽑아내는데다,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외모로 ‘배스킨 라빈스 31’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나 실상은 자기 좋은 것만 하고 싶어 하는 어린애. 막무가내로 가요 순위 프로그램 하고 싶다고 드라마 국, 예능국 죄 쑤시다가 늙은 여우들의 농간에 휘말려 재수 없게 Oldies But Goodies를 만들게 됐다. 어서어서 짜증나는 리얼리티 끝내고 꼭 가요 순위 프로 만들고 싶어서 안달 난 최진원. 캐릭터에 꼭 맞는 배우를 찾지 못해 초조해 하던 그의 앞에 완벽한 덤 블론드(Domb Blonde) 노마리가 나타났다. “뭐, PD? 텔레비전 쇼 따위나 만드는 난 감독도 아니란 말이지? 두고 봐, 노마리!” 막무가내 싸가지 최진원과 백치미 노마리. 그들이 만났을 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안 궁금해도 기대해 주세요! It's Show Time!
[이 글은 2009년 5월 29일 출간된 종이책 〈그녀를 위해〉의 개정판입니다.] 강채원 남들은 그녀를 얼음공주라 부른다. 그런 그녀가 제 목숨보다 사랑하는 것들. 고흐, 해바라기, 노란 색, 엄마의 집, 할아버지. 그리고 최동환. 오랜 세월 오직 한 남자만을 사랑했던 채원. 그리고 그 사랑이 드디어 그녀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팔에 새겨진 붉은 상흔처럼 그녀의 가슴에 숨겨진 아픈 기억. 10여 년 후, 그 비밀이 드러난다. “우린 안 돼. 당신도 알잖아! 내가 당신을…… 아무리 원해도, 사랑해도…… 이건 안 되는 거야.” 최동환. 원리원칙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남자. 그의 이성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던 그 여자, 강채원. 그런데 오랜 세월 그 자신도 깨닫지 못했던 그의 마음이 눈 뜨기 시작했다. 어느덧 동환의 모든 감각은 그녀를 향해서만 반응한다! 이제 그의 몸도, 마음도 오직 강채원만을 원한다. “난……, 내 세상은 너 없인 안 돼.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난 너 못 보내.” 채원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이상한 유언. ‘엄마의 집’을 지키기 위해 그 유언을 따라야 하는 채원과 변호사 자격으로 그것을 지켜보는 동환. 차갑기만 한 아버지와 새엄마, 그리고 이복언니 세 사람과 고통스러운 동거가 시작된다. 그리고 채원을 사랑하면서도 몰랐던 자신의 미련함을 깨달은 동환은 이제 그녀의 사랑을 되찾고 싶어 한다. 〈발췌글〉 동환이 겹쳐진 입술을 떼더니 채원의 가슴으로 입을 옮겼다. 희미한 노란빛에 감싸인 가슴 끝이 단단해지고 기대감과 설렘으로 한껏 부풀어 올랐다. 그 위를 입 안으로 빨아들이던 그가 레이스 끝에 손가락을 집어넣더니, 단숨에 위로 밀어 올려 버렸다. 엎어 놓은 종처럼 봉긋한 가슴은 해를 본 적이 없어 어둠 속에서 뽀얗게 드러났다. 그 끝에 달린 분홍 돌기를 입에 머금은 동환은 게걸스럽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이로 끝을 물고 혀로 분홍빛 유륜을 핥았다. 그러고는 입술로 주변의 예민한 살들을 빨아들인 다음 아프도록 잘근잘근 씹어 댔다. 거친 충족감과 희열이 벼락처럼 채원을 강타했다. 정신이 어찔어찔해지고 열에 들뜬 눈매는 붉어졌다. 몸이 뒤틀리며 숨이 끊어질 듯 뜨거운 감각이 채원의 목구멍으로 치밀어 올랐다. 동환의 손은 다른 쪽 가슴을 주무르며, 역시 분홍빛의 그것을 엄지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문지르거나, 지그시 누르고 손끝으로 살짝 잡아서 당기기도 했다. 뭍에 올라 파닥거리는 날것처럼 몸을 뒤치던 채원의 입에서 달콤한 신음이 배어 나왔다. “흐으음…….” 몸속 깊숙한 곳에서 똬리 틀고 있던 음험한 정염이 채원에게 마수를 뻗치고 있었다. 한번 길들여지면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는 위험한 중독, 그 감당할 수 없는 쾌감에 몸부림치던 채원이 동환의 어깨를 짚고 있던 손아귀에 그만 힘이 강하게 들어갔다. 세워진 손톱이 탄탄한 남자의 근육에 박혔다. 탐욕스럽던 동환의 모든 몸놀림이 일순 정지했다. 그가 입 안에 머금었던 분홍 돌기를 서서히 떼어 내자, 물기 어린 그곳에 차가운 공기가 닿아 소름이 돋았다. 아직도 채원의 분홍빛 정점과 동환의 혀에 연결되어 있는 가늘고 긴 타액이 대피소의 창문 틈으로 들어온 아침 햇빛에 반짝였다. 끈적거리던 두 남녀의 육체가 만들어 내던 소음이 사라진 공간엔 오직 헐떡이는 숨소리만이 남아 있었다.
“린, 너하고 함께 있는데 흉몽 따위가 남아있을 게 뭐야.” 무륜이 린의 버드나무처럼 낭창한 허리를 휘어 당기며 은근하게 말하자 린이 두 손으로 그의 어깨를 장난스럽게 밀어내려 하였다. “바보, 하지 마.” 그래, 그저 린만 있으면 된다. 린만이 제게 웃음을, 기쁨을, 사랑을 주고 있으니 이보다 더한 축복이 있을 것인가. 어릴 적부터 서로를 의지하며 자라온 소년과 소녀. 애틋하게 사랑을 키워오던 소년 륜과 소녀 린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서로의 손을 놓게 되고……. “륜, 살아서 날 데리러 와줘.” “린…….” “그럴 거지?” “그래, 데리러 갈 거야.” “올 거지?” 불안해서 거듭 묻는 린을 보며 무륜이 고개를 끄덕였다. “린, 반드시 너를 찾아갈 거다.” 진실하고, 확고한 무륜의 대답에도 린은 거듭 거듭 물었다. “어디에 있든?” “어디에 있든.” 무륜은 거듭 거듭 답했다. “얼마가 걸리든 기다릴게.” “얼마가 걸리든 데리러 갈게.” 그리고 린과 무륜은 약속했다. 그 약속이 이제 그들 삶에 유일하며,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었음은 확실했다.
2013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코드 블루(Code Blue) 의학적 응급상황에 쓰이는 전문용어. 환자가 숨을 쉴 수 없거나 심장 박동이 멈추었을 때 쓰인다. 즉, 성인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경우를 의미함. 당신을 만난 순간 알았습니다. 내 심장이 누군가를 위해 뛸 수 있다는 걸, 내가 살아 있다는 걸. 그리고 이제 내 꿈은 더 커졌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 강지혁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 사랑해요, 나의 교수님. -민시윤 널 보는 순간 알았다. 내게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가슴이 있다는 걸. 다른 사람의 심장을 살리며 살아온 내게 넌, 내 심장은 나의 것이 아님을, 너 없인 난 숨도 쉴 수 없음을 알게 해 주었다. 너는 내 심장을 뛸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여자다. 사랑한다, 민시윤. -강지혁 Code Blue 당신을 향해 뛰는 나의 심장.
2009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마음이 병든 어머니와 무책임한 아버지 때문에 외롭고 힘들게 자란 민준. 어느 여름 숫골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어머니가 무녀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조롱과 무시를 당하는 소녀. 하얀 얼굴에 투명한 눈동자가 신비로운 그녀의 이름은 지효였다. 두 사람의 영혼은 이내 서로를 알아보고, 강렬한 사랑에 빠진다. 처음으로 만난 사랑, 행복, 그들만의 낙원. 그러나 19살의 그들 앞에 놓인 운명은 잔인한 것이었다. 원치 않던 이별을 해야 했던 어린 연인. 그리고 11년의 세월이 흘러서 다시 만난 두 사람. “지효야, 난 너 없인 살 수 없어.” “아니, 넌 나를 버렸어. 이제 다신 내게 다가오지 마!” 자신의 신녀를 독차지 하려는 신은 냉엄하고 비정했다. “신은 널 건드리지 않아. 다만 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칠뿐이지. 그걸 인다리 내린다고 해. 네가 사랑할수록 신은 더 집요하게 그를 괴롭힐 거야. 그가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따라야만 하는 길, 신의 제자. 그 처절한 핏빛 숙명 속에서 만난 단 하나의 사랑.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및 지명, 배경과 사건은 모두 실제와 무관함을 밝힙니다. 붉은 활옷을 입은 아리따운 새 신부가 고요히 앉아 있었다. 왕의 와병으로 오랫동안 미뤄지던 정안 공주의 혼례가 급히 마련된 것이다. “숙부님, 참으로 오랜만에 뵙습니다. 제 가례 소식을 듣고 말을 돌려 다시 돌아오셨나요?” “주상전하가 붕어하셨다.” “예? 그, 그것이 무슨…….” 열린 문 너머로 보이는 것은 소리 지르며 정신없이 도망치는 조정 중신과 종친. 갑주를 입은 군사들이 거침없이 칼을 휘둘렀다. “나는 본래대로 되돌릴 뿐이다.” “제발 제 아우를 살려 주십시오. 혈육이니 살리고 싶은 것입니다.” 무윤이 코웃음을 쳤다. 그가 기억하는 중전 임 씨의 몸에서 태어난 정안공주의 탄생은 기이했다. 중전 임 씨의 배는 참으로 별나게도 불렀다. 내내 밋밋하던 배가 산실청이 차려지자 갑자기 하루아침에 달덩이처럼 부풀었으니 제아무리 분별없는 어린아이라 하여도 그것이 어찌 아니 이상할까. “살려만 주신다면 제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 “무엇이든?” 무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은 그믐밤 이지러진 달에 비친 그림자처럼 서늘했다.
〈강추!〉철두철미 냉철한 일 처리로 재계의 총아라 이름 높았던 최수혁. 어느 날 그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강원도 산골 마을 푸시울. 평생 적수라 생각지도 않았던 형에게 밀려서 그곳으로 좌천된 그에게 밝은 햇살 같은 여자 모해가 나타난다. “널 사랑한다. 아무리 부인해도 미친 듯이 뛰고 있는 내 심장을 쥐고 있는 사람은 바로 너다, 모해.” 강원도 산골 마을 푸시울, 그곳에 있는 유일한 밥집 봄내골을 꾸리고 있는 모해. 아프지도 않았다, 힘들지도 않았다. 그저 지금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 내 몫이라면 열심히 해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모해는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자가 자꾸 그녀를 흔들기 시작했다. “제발, 날 내버려 둬요. 난 떠날 수 없어, 당신도 잘 알잖아!” 푸름만이 가득한 여름의 숲, 그 속에서 서로에게 빠져드는 수혁과 모해. 그들의 끝없는 탐닉. 이 책은 2009년 2월 25일에 우신에서 출간한 ‘그대라서 다행입니다’의 19금 개정판입니다. 신윤희의 로맨스 장편 소설 『끝없는 탐닉』.
차윤정: 27세의 취준생(취업준비생)인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가씨. 엄마 장복심 여사와 오빠 차윤수의 넘치는 사랑과 숨 막히는 관심을 받으며 살고 있다. 오늘도 불철주야 취업 활동에 매달리지만 현실은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로 황금 같은 주말을 보내는 신세.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에서 여고생을 스토킹하는 한 남자를 목격하게 된다. 울분과 정의감에 넘쳐 그 남자를 응징하는데 이 남자 잡고 보니 자기가 변호사란다. “하, 댁 같은 양아치가 변호사? 뭐, 사건 때문에 여고생 뒤를 밟았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 멍멍.” 강세진: 33세의 대한민국 변호사. 183센티가 넘는 키에 근육질의 건장한 체구, 항상 찡그린 날카로운 눈매와 싸늘한 분위기 때문에 변호사라기보다는 조폭쯤으로 오해 받는다. 정말로 그가 하는 일들을 보면 정말 변호사가 아니라 조폭 같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의뢰인 때문에 지하철을 탔다가 윤정에게 치한으로 몰리고 만다. “이 여자가 지금 누굴 치한 취급이야! 어, 술 냄새. 당신 지금 나한테 술주정하는 거야? 당신이 지나가던 개잖아, 지금!” 늘 가던 단골 음악 클럽 사장님의 소개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백수의 신분에서 벗어나 한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직 겸 잡무 담당으로 취업하게 된 27살의 차윤정. 그런데 면접 자리에서 만난 남자는 한 달 전 전철 안에서 만났던 남자. 끔찍한 오해로 만나, 어처구니없는 원나잇으로 끝났던 사이였다. 최악의 남자와 다시 마주친 그녀. 무사히 취직할 수 있을까?
“나, 당신이 기억나지 않아요.” “상관없어. 난 당신 남편이니까.” 끔찍한 폭행의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은 시연. 그녀 앞에 나타난 낯선 남자에게 그녀는 두려움을 느꼈다. “넌 언제나 내 여자였어. 네가 기억하든 말든.” “정말로 모르겠으면 당신 몸에 물어 봐. 몸은 기억하고 있을 테니까.” 결국 같은 남자와 또 다시 사랑에 빠진 시연. 그러나 그들의 결혼에는 어떤 목적이 숨겨 있었다. 잃어버린 기억 속에 있는 그 목적이 무엇일까. “다, 당신 나하고 왜 결혼한 거예요?” “지금 그걸 몰라서 묻는 거야?” #기억나지 않는 남자. #그러나 지워지지 않은 몸의 기억. [미리보기] 미친 짐승처럼 날뛰려는 자신의 하반신을 억누르며 태환은 눈물로 흠뻑 젖은 시연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힘껏 깨문 탓에 발갛게 부풀어 오른 입술에 달래듯 입을 맞췄다. “흐윽…….” “시연아, 날 좀 봐.” “태환 씨…….” 태환은 터질 듯 팽창한 성기를 시연의 다리 사이 깊숙한 곳에 박아 넣은 채로 허리를 일으켰다. 페니스를 삼킨 질벽이 전체를 뜨겁게 빨아당기는 느낌에 욕정이 굶주린 짐승처럼 거세게 날뛰었지만, 태환은 남아 있는 모든 인내심을 최대한 그러모아서 가능한 한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태환은 시연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오직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 그 지루한 파티장 한구석에 조용히 서 있던 시연은 파티장 곳곳에 장식된 꽃을 그저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하얗고, 부드럽고, 탐스러운 빛깔과 모양의 꽃들을 바라보는 그녀 자신이 꽃 같았다.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웠다. 가장 향기로운 꽃이었다. “태환 씨…….” “날 믿어. 난 널 다치게 하지 않아.” 확언하는 태환을 보며 시연은 맹목적인 신뢰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태환 씨를 믿어요…….” “그래, 착하다.” 태환은 시연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겹치며 다시 서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뜨겁고, 좁고, 부드럽게 녹아든 구멍에 파묻힌 성기를 천천히 뒤로 뺐다가 다시 더 깊숙하게 밀어 넣었다. 이미 태환의 성기를 익히기 시작한 듯 시연의 음부는 그 형태에 맞게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굵은 핏줄에 휘감긴 커다란 성기를 삼키는 건 여전히 힘들었다. 음모가 무성하게 자라난 서로의 국부가 꽉 맞닿도록 꾹 힘주어 누르자 시연이 목덜미를 물린 연약한 먹잇감처럼 가늘게 신음했다. 흠뻑 젖은 두 사람의 사타구니가 하나인 양 빈틈 없이 맞물리고 물기를 머금은 무성한 털이 난잡하게 엉켜 들었다. “읏, 으응…….” 막 담금질한 쇳덩이처럼 뜨겁고 단단한 성기가 천천히 질 속을 휘저었다. 시연은 뭉툭한 귀두가 스친 자리마다 저릿저릿하게 울려서 견딜 수가 없었다. 다시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아서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매일 밤, 그녀를 삼킬 짐승이 찾아온다! 작은 약국의 약사 윤세린. 늦은 밤까지 근무를 하던 중, 술에 취한 손님이 행패를 부린다. 그날 그녀를 구해준 남자, 김도현. 누군가와 싸운 것인지 볼 때마다 얼굴이나 손에 상처를 달고 있는 그는, 그날 이후로 약속이나 한 듯 세린이 혼자 근무하는 약국에 종종 찾아온다. “당신, 좋아해.” 세린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남자를 멀리하고 있었지만, 도현의 방문이 계속될수록 마음이 떨리기 시작한다. 그런 자신이 낯설게 느껴질 즈음 그녀는 충동적으로 그와 밤을 보내게 되는데…… “이렇게 내 걸 물고 흐느낄 만큼 좋아하지.” 비밀을 감춘 남자, 사랑이 낯선 여자. 서툰 두 사람의 밀도 짙은 에로틱 로망
〈강추!〉[종이책3쇄증판]E·R (Emergency Room) 다친 채 응급실로 온 그녀, 김윤서. 그리고 응급실 레지던트 인 그, 최승원. 어느 겨울 보았던 한 소녀를 잊지 못했다. 하얀 얼굴, 사랑스러운 미소. 그런데 지금 그 앞에 서늘한 얼굴로 앉아 있는 그녀가 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김윤서. 당신, 나한텐 환자 아니야. 신윤희(에드가)의 로맨스 장편 소설 『ER (이멀젼시 룸) (개정판)』 제 1권.
서로를 미치도록 사랑했던 성준과 희수. 하지만 희수는 헤어지자는 쪽지 한 장만 남기고 그를 떠났다. “성준 씨, 그동안 잘 지냈어? 얼굴이 좀 해쓱해 보여. 응급실 일이 많이 바쁜가 봐. 여기서는 이제 레지던트 3년 차지?” 성준에게 지옥 같은 시간을 안겨준 희수가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났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돌아왔다는 희수는 다음 날 또다시, 말없이 사라져 버리는데…. 제일대 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연인의 애타는 메디컬 로맨스! *** “말해, 왜 다시 나타난 거야? 왜 나타나서 날 이렇게 만들어, 왜!” “미안해…. 성준 씨, 난… 정말 미안해.” “이젠 절대 너 안 놔줘. 한 번은 됐지만, 두 번은 안 돼. 만약 또다시 네가 날 떠나면 그땐 ….” 죽여 버리겠지. 너를, 혹은 나를.
〈강추!〉[종이책2쇄증판]코드 블루(Code Blue) 의학적 응급상황에 쓰이는 전문용어. 환자가 숨을 쉴 수 없거나 심장 박동이 멈추었을 때 쓰인다. 즉, 성인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경우를 의미함. 당신을 만난 순간 알았습니다. 내 심장이 누군가를 위해 뛸 수 있다는 걸, 내가 살아 있다는 걸. 그리고 이제 내 꿈은 더 커졌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 강지혁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 사랑해요, 나의 교수님. -민시윤 널 보는 순간 알았다. 내게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가슴이 있다는 걸. 다른 사람의 심장을 살리며 살아온 내게 넌, 내 심장은 나의 것이 아님을, 너 없인 난 숨도 쉴 수 없음을 알게 해 주었다. 너는 내 심장을 뛸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여자다. 사랑한다, 민시윤. -강지혁 Code Blue 당신을 향해 뛰는 나의 심장. 신윤희(에드가)의 로맨스 장편 소설 『코드 블루 (Code Blue) (개정증보판)』 제 1권.
음탕한 선황제가 내지른 기백의 핏덩이 중 하나였다. 그것도 천한 카린족 사생아의 피가 섞인. 과시 선황제가 뿌린 씨 중에 그만큼 미천하게 태어나, 그만큼 비참하게 자라, 그만큼 높은 자리에 오른 자가 과연 있던가. 이강의 삶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처절한 쟁투였다. 잔인하고 무자비한 생존 앞에서 그는 더욱 비정해야 했고, 더욱 냉혹해야 했다. 그런데 지금 이강은 도망친 여인 하나 때문에 검은 숲을 미친 듯이 헤매고 있었다. 그에게 처음으로 그 어떤 갈망을 품게 하고, 그 어떤 꿈을 꾸게 하였던 여인, 송희연. 감히 그를 기만하고 또다시 도망쳐 버린 자그마한 계집. 그 계집 하나를 얻자고 제가 뭔 짓을 했는데, 어찌했는데! “희연! 송희연!” 이강은 두 눈을 부릅뜨고 사방을 둘러보았다. 예리하게 잘 벼린 칼날처럼 광기로 번들거리는 눈동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안광이 몽밀한 숲을 밝히니 흉흉한 살기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가 찾는 앙큼한 계집애의 치맛자락,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질 않았다. 그저 어둠, 어둠, 칠흑 같은 어둠뿐이었다. “나와.” 낮고 짧지만, 오금이 저릴 만큼 냉기 가득한 음성이 검은 어둠을 갈랐다. 이강이 성큼성큼 노기에 찬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검은 숲이, 검은 밤이 두려움에 파드득 몸을 떨었다. 송희연, 네가 감히 나를 버리고 도망쳤구나.
〈강추!〉연우의 허리는 휘어진 활처럼 높게 튕겨 올라가고 주체할 수 없는 신음이 비명처럼 내질러졌다. “앗!” 말캉한 살덩이가 그녀의 안을 음탕하게 휘젓고, 자극했다. 그리고 그녀는 속수무책으로 달아올랐다. 머릿속이 아찔해 왔다. 순간 그녀 안에서 울컥, 뭔가 뜨거운 것이 토해졌다. 아래로 흘렀다. 짜릿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감각에 연우는 어쩐지 울고 싶었다. -------------------------------------------------------------------------------- 차연우 그거 알아요? 내 머릿속엔 편리한 지우개가 있어요. 괴롭고 힘든 일은 알아서 지워주는 편리한 지우개. 나 그런데 당신을 보고 있으면 자꾸 궁금해져. 도대체 지난 1년간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린 어떻게 사랑했던 걸까? 최세진 네가 기억하지 못해도 상관없어. 차연우, 내가 기억해. 내가 널 사랑한다. 그러니까 넌 그냥 다시 내게로 오기만 하면 돼. 바로 여기, 내 심장 속으로. 불행한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 차연우. 그리고 그녀에게 잊힌 남자 최세진. 사랑한 시간은 지워졌어도, 남자의 심장은 아직도 뜨겁게 뛰고 있다. 망각 속에 있는 그녀에게로. 신윤희(에드가)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내 심장에 사는 너 (개정판)』 제 1권.
2014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열병……. 강하윤…… 당신을 보면 내 몸은 달아오른다. 뜨거운 열기가 살갗으로 스며와 진득한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당신을 갖고 싶어. 온몸이 타는 것처럼 목이 마르고 손이 떨리는 지독한 갈증. 이 지독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민해인…… 너의 달콤한 체취, 희고 보드라운 살결을 보면 난 한 마리 짐승이 된다. 피에 굶주린 야수. 너희 그 희고 보드라운 살결을 씹어 먹고, 뜨겁고 달콤한 피를 모조리 마셔 버리고 싶다. 너희 입에서 신음이 흐르고, 울음이 터져도 이 맹목적인 야수를 막을 수는 없다. “네가 보고 싶었냐고?”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쥔 채 목덜미에 입술을 묻으면서 하윤이 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해인은 두 팔로 그의 머리를 끌어안은 채 그가 주는 쾌락에 들떠 있었다. 온몸을 감싸는 흥분, 미열, 쾌감. 그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 남자를 알게 된 순간부터 그녀는 오로지 강하윤만을 원했다. 이 지독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눈을 감고 있어도, 아무리 깊은 어둠에 묻혀 있어도 하윤의 손길이 어디에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거침없이 온몸을 만지는 그 손길에 그녀의 몸이 떨렸고, 정신은 아찔해져만 갔다.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하윤의 몸짓에 떠밀린 해인의 등 뒤로 딱딱한 차체가 닿았다. 머리를 젖히자, 차가운 유리창의 냉기가 고스란히 흘러 들어왔다. 그녀의 몸은 이렇게 뜨거운데, 아직도 끝이 아니었다.
〈강추!〉** 본 도서는 〈러브 온 에어 (Love on Air)〉의 19금 개정판입니다.*** “흐읍…… 읍!” 마치 맹수가 먹잇감을 물어뜯는 것처럼 깊고 강렬한 입맞춤이 길게 이어지자 여자는 억지로 간헐적으로 숨을 토하며 몸을 바르르 떨었다. 여자의 턱을 움켜쥔 채 더 깊게 입술을 맞물고…. ---------------------------------------- 공영방송 DBS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본격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 〈Oldies But Goodies Season 1〉! 어린 시절 한때 잘나가는 아역배우였으나 마의 16세를 넘기지 못하고, 지금은 잊혀진 여배우, 노마리. 다시 한 번 주어진 기회, 열심히 노력해서 연기파로 인정받고 싶지만, 세상과 최진원이 그녀에게 원하는 것은 몸매 좋은 덤 블론드일 뿐이다. “뭐? 이게 리얼리티 쇼라구요? 그럼 영화가 아니란 말이야?!” 막무가내로 가요 순위 프로그램 하고 싶다고 드라마국, 예능국 죄 쑤시다가 늙은 여우들의 농간에 휘말려 재수 없게 〈Oldies But Goodies〉를 만들게 된 막무가내 싸가지 최진원. “뭐, PD? 텔레비전 쇼 따위나 만드는 난 감독도 아니란 말이지? 두고 봐, 노마리!” 신윤희(에드가)의 로맨스 장편 소설 『그녀의 모든 것 (19금 개정판)』 제 1권.
사람들은 존재조차 알지 못할 물건, 지구의. 그리고 오랫동안 그것을 애타게 기다리던 한 여인, 연서. “저도 지구의를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거면 됩니다.” 코앞에서 기다리던 물건을 빼앗겨 노발대발하여 찾아낸 사내에게 바깥세상을 향한 호기심으로만 가득했던 여인의 두 눈이 향했다. 두 남녀는 모든 나라를 지구의에서 찾아보고도 매일같이 얼굴을 마주하는데. “언젠가 큰 배를 타고 지구의에 있는 이 나라들에 가 보고 싶어요.” “가실 수 있습니다. 시도도 안 해 보고 포기하실 겁니까?” 이듬해 봄, 심 진사 댁 외동딸 연서는 도성에서 내려온 젊은 선비와 혼례를 올리기로 하지만. “뭐, 파혼? 파혼이라니……!” “저기 심 진사가 있다! 당장 역모 죄인을 잡아라!” 연서는 혼례 당일, 신랑과 함께 모든 것을 잃고 한순간에 몰락하고 만다. ***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를 모시며 기생의 삯바느질도 마다하지 못할 삶을 살게 된 연서. 원녀(怨女)가 되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녀에게 혼인이란 너무나 먼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기루에서 기생으로 몰려 도망치다가 얼굴의 감춘 어느 공자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낭자, 안전한 곳까지만 동행하겠습니다.” “선비님, 세상에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그의 손길이 몸에 닿는 순간 연서는 알았다. 그래, 어찌 모를까. 심장은 터질 것 같고 목구멍이 아려 올 만큼 격한 감정이 단숨에 치솟았다. “손 놓으십시오. 예서 더 있다간 제 손으로 당신을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제 인생을 구름 위로 들어 올렸다가 진창에 처박은 사내, 최악의 재회였다.
역모의 피바람이 몰아친 노은국의 적통 공주 송하는 하루아침에 절혼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목숨의 위협을 받고 세상에서 사라진다. 언제나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 믿었던 남편에 대한 마음마저 찢겨버린 채로. 그리고 5년 후. 한겨울 계곡물에 온몸이 피투성이에 만신창이가 되어 구해진 송하, 아니 효제는 자신의 과거를 잊은 채 서창 여각의 일원이자 남자로서 살아가고 있었다. 허나 원인 모를 연쇄 살인사건에 점차 깊숙이 휘말리면서 절대로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남자와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 저벅저벅 다가오면 나직하게 말하는 선비의 묵중한 음성이 문득 효제의 귀를 곧장 파고들었다. “그대가 효제가 맞소?” 훤칠하고 단단한 몸처럼 그 생김생김 역시 사내답고 준수한 헌헌장부. 효제는 머릿속이 웅웅하고 울리는 것만 같았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넓은 갓 아래로 고개를 기울인 선비의 검은 눈동자가 효제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저 검고, 깊으며 또한 그윽하였으니 마치 밤과 같았다. 효제는 흑암과 같은 그 눈빛에 일렁이는 제 가슴을 느꼈다. 눈가가 파르르 떨리고 숨이 바짝 말랐다. 머리가, 발끝이,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김신우, 당신이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지? 왜! 작가 신윤희(에드가)의 장편 로맨스 소설 『이혼공주』. 적으로 선 공주와 부마의 가슴 아픈 로맨스 『이혼공주』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코드 블루(Code Blue) 의학적 응급상황에 쓰이는 전문용어. 환자가 숨을 쉴 수 없거나 심장 박동이 멈추었을 때 쓰인다. 즉, 성인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경우를 의미함. 당신을 만난 순간 알았습니다. 내 심장이 누군가를 위해 뛸 수 있다는 걸, 내가 살아 있다는 걸. 사랑해요, 나의 교수님. -민시윤 널 보는 순간 알았다. 내게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가슴이 있다는 걸. 너는 내 심장을 뛸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여자다. 사랑한다, 민시윤. -강지혁 Code Blue 당신을 향해 뛰는 나의 심장. 『ER (이멀젼시 룸)』 『열병 (Fever)』 의 작가 신윤희(에드가)의 장편 로맨스 소설 『코드 블루 (개정증보판)』.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코드 블루 (개정증보판)』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내 유일한 정인이며 오롯한 여인아. 내 너를 연모한다.” 한때 태자의 아들이었으나 현 황제의 손에 부모를 잃고, 그에게 복수하는 날만을 기다리며 살아온 갈문왕 유. 어느 날,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제 사람들마저도 없애 버리려는 황제를 막기 위해 기루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기녀로 팔릴 뻔한 태주를 구한다. 오갈 데가 없다 하여 일단 곁에 두기는 하였으나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맑고 순수한 여인이었다. 피비린내 나는 삶뿐인 저에게 과분할 정도로. 하여 점점 깊어지는 마음을 외면한 채 억지로 그녀를 떠나보냈고, 이내 후회하였다. 그리 보내서는 안 되었다고. 그런데 다신 만날 수 없다 생각했던 그녀를 황궁에서 마주했다. 어째서 그녀가 황궁에 있는지는 중요치 않았다. 매끄러운 뺨을 감싸고 겹친 입술은 뜨거웠고, 더없이 황홀하였으니. “소녀가 언제까지고 은인님 곁에 있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거긴 제자리가 아닌걸요.” “이젠 날 떠날 수 없다. 그리할 순 없어.” 처음으로 제게 날아온 이 작고 사랑스러운 나비를 놓칠쏘냐. “넌 내 것이다.”
신방에 호랑이가 들었다. 번쩍이는 금안이 은덕을 바라보았다. 오늘 은덕과 부부가 된 매옥당의 당주, 무영이었다. 겁도 없이 산군의 권역에 매옥당을 지은 외지인, 사방 백 리 안에서 가장 큰 은성 상단의 대방이기도 한 그는 누구도 얼굴을 본 적 없어 창귀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그 소문이 사실임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짙은 매화향을 풍기며 은덕에게로 쏟아진 사내가 교교하게 웃더니 느른한 손짓으로 그녀를 탐하기 시작한다. 때로는 낭군처럼 부드럽게, 때로는 짐승처럼 집요하게. 눈앞의 사내는 그녀를 홀릴 창귀일까, 그녀로 배를 채울 산군일까. 매화를 훔친 아비를 대신해 팔려 와 무영의 여인이 된 은덕 그녀는 과연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저런 두려우십니까?”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포식은 짐승의 본능인 것을요.”
차가운 바람과 함께 왕이 들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로지 ‘의무’만을 위한 합방이었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에도 아이가 쉽게 들어서지 않자 궁의 실세인 대왕대비 진씨는 하루라도 빨리 후궁을 들이라 압박한다. 젊은 왕 시현은 간택을 이용해 세력을 키우려 하고, 중전인 소영은 가문을 위해 이번에는 회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사이 또다시 합궁일은 다가오고 소영을 안쓰럽게 여긴 하녀는 그녀의 속치마에 향낭을 달아 준다. 이번에도 건조하기 그지없는 합방일 터였는데, 소영의 속치마에서 미향이 짙게 풍겨 오자 상황은 예기치 못하게 흘러간다. 서릿발처럼 차갑고 냉정하던 시현은 목마른 짐승처럼, 감미로운 향기에 취한 수컷처럼 꽃의 중심으로 다가가기 시작하는데……. “과인은 정말이지, 중전이 이리 애를 쓰실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궁정로맨스 #계략남 #순진녀
E·R (Emergency Room) 다친 채 응급실로 온 그녀, 김윤서. 그리고 응급실 레지던트 인 그, 최승원. 어느 겨울 보았던 한 소녀를 잊지 못했다. 하얀 얼굴, 사랑스러운 미소. 그런데 지금 그 앞에 서늘한 얼굴로 앉아 있는 그녀가 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김윤서. 당신, 나한텐 환자 아니야."
차연우 그거 알아요? 내 머릿속엔 편리한 지우개가 있어요. 괴롭고 힘든 일은 알아서 지워주는 편리한 지우개. 나 그런데 당신을 보고 있으면 자꾸 궁금해져. 도대체 지난 1년간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린 어떻게 사랑했던 걸까? 최세진 네가 기억하지 못해도 상관없어. 차연우, 내가 기억해. 내가 널 사랑한다. 그러니까 넌 그냥 다시 내게로 오기만 하면 돼. 바로 여기, 내 심장 속으로. 불행한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 차연우. 그리고 그녀에게 잊힌 남자 최세진. 사랑한 시간은 지워졌어도, 남자의 심장은 아직도 뜨겁게 뛰고 있다. 망각 속에 있는 그녀에게로. 신윤희(에드가)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내 심장에 사는 너 (개정판)』
** 본 도서는 <러브 온 에어 (Love on Air)>의 19금 개정판입니다.*** “흐읍…… 읍!” 마치 맹수가 먹잇감을 물어뜯는 것처럼 깊고 강렬한 입맞춤이 길게 이어지자 여자는 억지로 간헐적으로 숨을 토하며 몸을 바르르 떨었다. 여자의 턱을 움켜쥔 채 더 깊게 입술을 맞물고…. ---------------------------------------- 공영방송 DBS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본격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 ! 어린 시절 한때 잘나가는 아역배우였으나 마의 16세를 넘기지 못하고, 지금은 잊혀진 여배우, 노마리. 다시 한 번 주어진 기회, 열심히 노력해서 연기파로 인정받고 싶지만, 세상과 최진원이 그녀에게 원하는 것은 몸매 좋은 덤 블론드일 뿐이다. “뭐? 이게 리얼리티 쇼라구요? 그럼 영화가 아니란 말이야?!” 막무가내로 가요 순위 프로그램 하고 싶다고 드라마국, 예능국 죄 쑤시다가 늙은 여우들의 농간에 휘말려 재수 없게 를 만들게 된 막무가내 싸가지 최진원. “뭐, PD? 텔레비전 쇼 따위나 만드는 난 감독도 아니란 말이지? 두고 봐, 노마리!” 신윤희(에드가)의 로맨스 장편 소설 『그녀의 모든 것 (19금 개정판)』
“난 이 결혼이 필요해요.” “나도 그렇습니다.” “좋아요, 그럼 거래하죠.” 필요에 의해서 한 결혼, 그리고 반년이 지났을 때 나는 나의 아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특별했던 그 여자가. “이제, 우리 거래 끝내요.” 그러나 1년 후, 나를 미치게 만든 여자는 내게 이혼을 요구한다. 결혼이 필요했던 남자 윤경준, 그러나 이제 그는 오로지 정이연만이 필요하다. 이혼을 원하는 여자 정이연, 그녀는 윤경준을 원한다. 그러나 그를 잡을 수 없다.
열병처럼 빠져드는 사랑, 조폭 집안 아들과 가난한 미대생의 러브 스토리! 편의점 알바생인 해인은 매일 같은 시간에 자신을 찾아오는 한 남자를 본다.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 서로 바라보기만 할 뿐이지만 주고받는 눈빛에서 느껴지는 뭔가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우유배달 하는 곳이 그 남자의 집이라는 걸 알게 된 해인. 가난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그녀가 계속 눈에 들어오는 남자, 하윤. 겹친 우연과 함께 두 사람의 마음이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조폭과 미대생. 가혹한 세상 속에서 이들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2009년 12월 디앤씨에서 출간한 작품을 19금으로 개정한 전자책입니다.] 마음이 병든 어머니와 무책임한 아버지 때문에 외롭고 힘들게 자란 민준. 어느 여름 숫골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어머니가 무녀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조롱과 무시를 당하는 소녀. 하얀 얼굴에 투명한 눈동자가 신비로운 그녀의 이름은 지효였다. 두 사람의 영혼은 이내 서로를 알아보고, 강렬한 사랑에 빠진다. 처음으로 만난 사랑, 행복, 그들만의 낙원. 그러나 19살의 그들 앞에 놓인 운명은 잔인한 것이었다. 원치 않던 이별을 해야 했던 어린 연인. 그리고 11년의 세월이 흘러서 다시 만난 두 사람. “지효야, 난 너 없인 살 수 없어.” “아니, 넌 나를 버렸어. 이제 다신 내게 다가오지 마!” 자신의 신녀를 독차지 하려는 신은 냉엄하고 비정했다. “신은 널 건드리지 않아. 다만 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칠뿐이지. 그걸 인다리 내린다고 해. 네가 사랑할수록 신은 더 집요하게 그를 괴롭힐 거야. 그가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따라야만 하는 길, 신의 제자. 그 처절한 핏빛 숙명 속에서 만난 단 하나의 사랑. 〈본문 발췌〉 지효가 천천히 어깨끈을 내리자 소담하게 부풀어 오른 지효의 젖가슴이 드러났다. 분홍빛 여린 정점이 파르르 떨리고, 실핏줄이 비칠 만큼 투명한 정점 주위의 살이 긴장으로 발갛게 물들었다. “지효야, 예뻐, 정말 예뻐.” 홀린 듯 되뇌는 민준의 탁한 목소리. 지효는 차마 그를 바라볼 수가 없었다. 이내, 뜨거운 민준의 입술이 단단하게 곤두선 지효의 정점을 조심스럽게 머금었다. 느릿하지만, 강하고 부드럽게 그녀의 가슴을 빨아들인 민준이 혀를 내밀어 그 끝을 핥자, 지효가 와들와들 떨며 미약한 비명을 질렀다. “아흣!” 그 소리에 놀란 민준이 가슴에서 입을 떼고 눈을 들자, 지효가 빨갛게 물든 얼굴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아프니?” 행여 자신이 지효를 아프게 한 건 아닐까 민준은 두려웠다. “아니…… 아, 아주 낯선 느낌이라 놀라서, 그래서…….” 그 말에 민준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자신도 지금 제 몸에서 몰아치고 있는 이 강렬한 감각들이 무척이나 낯설다. 온몸을 저릿하게 할 만큼 강하면서도 짜릿한 느낌들. 지효도 그럴까? 천천히 지효의 몸을 누이며 다시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지효는 자꾸자꾸 온몸을 간질이면서도 뜨거운 느낌에 어쩔 줄을 몰랐다. 저도 모르게 발가락 끝에 힘이 들어가 벌어졌다. “아흣, 민준아, 민준아…….” 그들의 어린 몸을 내달리고 있는 것은 미칠 듯 끓어오르는 열기였다. 초조하고 안달이 났다. 조급증이 치솟았다. 자꾸자꾸 커져 가기만 하는 이 열기를, 불덩어리를 어떻게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광폭한 열기가 민준의 안에서 터질 것 같았다. 온몸이 불타오를 것 같았다. 고개를 들어 다시 지효의 입술을 거칠게 탐했다. 도톰하고 붉은 입술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거칠게 지효의 혀를 감아올리면서 민준은 서툰 손길을 그녀의 가슴에서 점차 아래로 미끄러트렸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길에 지효의 심장도 더욱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민준아, 괜찮아.” 그의 손길이 지효의 하얀 팬티 근처에서 머뭇거릴 때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준이 고개 들어 바라본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고, 긴장돼 보였다.
강하윤, 당신을 보면 내 몸은 달아오른다. 뜨거운 열기가 살갗으로 스며와 진득한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당신을 갖고 싶어. 온몸이 타는 것처럼 목이 마르고 손이 떨리는 잔인한 갈증. 이 지독한 열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민해인 민해인, 너를 보면 난 한 마리 짐승이 된다. 피에 굶주린 야수. 내 혈관을 타고 번지는 지독한 열기. 너의 그 희고 보드라운 살결을 씹어 먹고, 뜨겁고 달콤한 피를 모조리 마셔 버리고 싶다. 너의 입에서 신음이 흐르고, 울음이 터져도, 이 맹목적인 야수를 막을 수는 없다. -강하윤 민해인: 지독하게 가난하고 비루한 삶, 그림만이 그녀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 구렁텅이에서 만난 남자 강하윤. 해인은 그를 보는 순간 열병에 빠져 버린다. 강하윤: 자신의 인생을 걸고 복수의 길에 나선 남자. 그러나 민해인을 보는 순간 그는 처음으로 자기 가슴속에 목표가 아닌, 한 여자를 담게 된다. 어느 겨울 새벽, 해인은 하윤을 만났다. 깊은 밤 편의점에서 그녀를 구해주었던 남자. 사랑은 열병처럼 찾아들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그가 속한 세계의 어둠은 해인을 도망치게 만든다. 그러나 하윤은 절대 그녀를 놓아줄 수 없다. 작품 발췌 부분 “……나 보고 싶었어요?” 어둠과 정적만이 전부인 곳. 하윤이 해인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다. 커다란 몸이 그녀에게 기울었다. 그의 기다란 손가락이 그녀의 아랫입술에 닿았다. 언제나 갈라지고, 터진 채 짓이겨지는 여린 살갗을 손가락으로 쓸면서 그가 말했다. “볼 때마다 이 입술 때문에 신경이 쓰였지. 잊을 수가 없었어. 너무 붉어, 너는.” 고통스럽게 속삭인 하윤의 입술이 단숨에 해인의 입술을 덮쳤다. 화인을 찍듯 강하게 내리누르는 입술은 곧 그녀의 것을 감싸듯 빨아 올렸다가 떨어졌다. 그리고 다시 해인의 입술을 삼켜 버릴 듯 키스했다. 그의 키스는 결코 달콤하지 않았다. 미적지근하게 혀끝을 감도는 단맛 따위, 해인은 좋아하지 않았다. 온 신경을 모두 마비시킬 정도로 강렬한 감각이 온몸으로 퍼져 갔다. 축축하게 젖은 소리를 내며 거듭되는 키스. 서로의 코끝이 닿았다 떨어졌다. 헐떡이는 그의 숨결은 뜨겁고 습했다. 하윤의 커다란 손이 얇은 유니폼 위로 그녀의 가슴을 덮었다. 그의 손안에 완벽하게 들어가는 가슴을 쥔 채 그는 더욱 깊숙하게 입술을 밀어붙였다. 갈라진 틈 사이로 헤집고 들어온 혀가 입안 곳곳을 거칠게 쓸어 대고 혀를 휘감아 올리자, 해인의 입에서는 참을 수 없는 신음이 새어 나왔다. “네가 보고 싶었냐고?”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쥔 채 목덜미에 입술을 묻으면서 하윤이 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해인은 두 팔로 그의 머리를 끌어안은 채 그가 주는 쾌락에 들떠 있었다. 온몸을 감싸는 흥분, 미열, 쾌감. 그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 순간 갑자기 하윤이 모든 동작을 멈췄다. 서늘한 공기가 눅진한 습기처럼 피부에 들러붙고, 타액으로 젖어 든 살갗이 선뜩했다. 어느새 어둠에 익숙해진 시야에 하윤의 얼굴이 드러났다. 어둠 속에 드러나 그녀의 하얀 육체를 보는 그의 얼굴은 고통스러워 보였다. 해인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거친 호흡만 간신히 내뱉었다. 강하윤, 저 남자가 그런 표정으로, 그런 눈길로 자기를 쳐다보는 게 지독히도 좋았다. 고통스럽고, 괴로워하는, 그러면서도 안타까움과 허기짐으로 가득한, 상처 입은 맹수 같은 눈빛.
헤어진 연인, 삼촌의 약혼녀가 되어 나타나다! 질투에 눈이 먼 남자의 배덕한 거래! “당신 몸값이 5억이라는 걸 알아. 말해, 원하면 내가 더 줄 수도 있어. 대신에 내 여자가 돼, 하연수.” 10년 만에 만난 옛 연인. 최승원은 삼촌의 약혼녀로 나타난 하연수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그러나 거부하는 그녀. “포기해. 그 결혼 절대 못 하니까. 그리고 난 널 가질 거야.” 승원은 자기가 원하는 걸 놓치고 후회하는 일은 이제 다시는 없을 거라고 다짐했다. 그것이 비록 삼촌의 약혼녀를 빼앗는 일이라 할지라도.
[강추!] “아, 아, 아!” 점점 고양되는 그녀의 신음, 연수는 자지러질 것처럼 몸을 떨었고, 매끄러운 몸은 땀에 젖어갔다. 이성을 유혹하는 독특한 체향과 땀 냄새가 섞인 그녀의 체취가 수컷의 후각을 자극했다. ---------------------------------------- “당신 몸값이 5억이라는 걸 알아. 말해, 원하면 내가 더 줄 수도 있어. 대신에 내 여자가 돼, 하연수.” 10년 만에 만난 옛 연인. 최승원은 삼촌의 약혼녀로 나타난 하연수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그러나 거부하는 그녀. “포기해. 그 결혼 절대 못 하니까. 그리고 난 널 가질 거야.” 승원은 자기가 원하는 걸 놓치고 후회하는 일은 이제 다시는 없을 거라고 다짐했다. 그것이 비록 삼촌의 약혼녀를 빼앗는 일이라 할지라도. 신윤희(에드가)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나쁜 거래』.
절박한 하은 앞에 나타난 오만하고 아름다운 남자 강주하. 그는 3,500억 원을 걸고 그녀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하은은 연인이었던 정세현이 외조부가 일생을 바쳐 만들고 지켜온 한일 병원을 공중분해하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나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때 그녀에게 계약을 제안해 오는 남자, 강주하. “내 조건은 단 하나, 내가 원할 때면 언제든 당신을 갖는 것뿐입니다. 그러면 병원을 온전하게 되살려 드리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상하게 기시감이 느껴졌던 남자는 하은을 향한 적나라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보는 순간 갖고 싶었거든, 당신이. 박하은 선생만 보면 발정 난 개새끼처럼 아래가 뻣뻣해져서 나도 곤란해.” #계약관계 #연하남 #메디컬 #3500억 #당신한테박고싶어 #발정난개새끼처럼 [미리보기] “시발, 존나 맛있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환자의 가슴을 가르고 병든 심장을 수술하던 은빛 수술대 위에 간신히 엉덩이만 걸친 채 다리를 넓게 벌린 하은은 온몸이 달아올라 견딜 수가 없었다. 쾌감과 수치가 하은을 괴롭혔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이 모욕을 거부할 권리가 없다. 고개를 뒤로 젖히자 욕망으로 부옇게 흐린 하은의 시야로 그림자가 지지 않는 수십 개의 할로겐램프에서 발하는 강렬한 빛이 잔인하게 파고들었다. 현실을 외면하며 눈을 감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아흣!” 인상을 찡그리며 애써 눈을 감아 보지만, 아래를 쑤시는 자극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그녀의 무방비하고 연약한 국부를 난도질하는 듯한 감각에 하은은 울고 싶기도, 비명을 지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흥분에 들뜬 신음을 흘리는 것뿐이었다. 잔인하고, 모욕적일 만큼 짜릿한 쾌감이었다. “읏, 읏!” 벌거벗은 하반신은 불덩이처럼 달아올랐고 말랑한 엉덩이를 짓뭉개고 있는 금속은 살갗이 아릴 정도로 차가웠다. 그 격렬한 간극은 수치를 잊을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자극적인 건 음탕하게 젖은 소리를 적나라하게 내며 그녀의 음부를 탐욕스럽게 빨고 있는 강주하와 그의 저렴한 입이었다. 언제나 나른한 권태에 덮인 듯 서늘하고 아름다운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음탕하고 천박한 말들을 내뱉는 강주하.
차윤정: 27세의 취준생(취업준비생)인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가씨. 엄마 장복심 여사와 오빠 차윤수의 넘치는 사랑과 숨 막히는 관심을 받으며 살고 있다. 오늘도 불철주야 취업 활동에 매달리지만 현실은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로 황금 같은 주말을 보내는 신세.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에서 여고생을 스토킹하는 한 남자를 목격하게 된다. 울분과 정의감에 넘쳐 그 남자를 응징하는데 이 남자 잡고 보니 자기가 변호사란다. “하, 댁 같은 양아치가 변호사? 뭐, 사건 때문에 여고생 뒤를 밟았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 멍멍.” 강세진: 33세의 대한민국 변호사. 183센티가 넘는 키에 근육질의 건장한 체구, 항상 찡그린 날카로운 눈매와 싸늘한 분위기 때문에 변호사라기보다는 조폭쯤으로 오해 받는다. 정말로 그가 하는 일들을 보면 정말 변호사가 아니라 조폭 같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의뢰인 때문에 지하철을 탔다가 윤정에게 치한으로 몰리고 만다. “이 여자가 지금 누굴 치한 취급이야! 어, 술 냄새. 당신 지금 나한테 술주정하는 거야? 당신이 지나가던 개잖아, 지금!” 늘 가던 단골 음악 클럽 사장님의 소개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백수의 신분에서 벗어나 한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직 겸 잡무 담당으로 취업하게 된 27살의 차윤정. 그런데 면접 자리에서 만난 남자는 한 달 전 전철 안에서 만났던 남자. 끔찍한 오해로 만나, 어처구니없는 원나잇으로 끝났던 사이였다. 최악의 남자와 다시 마주친 그녀. 무사히 취직할 수 있을까?
아침드라마의 명품 악역 민소연으로 활동하는 이혜린. 스폰서 제안을 뿌리치는 그녀 앞에 나타난 오만한 남자 정인우. 이혜린, 널 원해. 내가 원하는 건 이혜린 하나라는 걸 이제는 알겠어. 처음부터 난 당신을 원했던 거야. 연기보다 날 미치게 하는 건 없어. 정인우, 당신은 내 취향 아니야. [미리보기] 어림없는 소리. 인우는 혜린을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다. 그의 몸은 아직도 이혜린이란 여자 때문에 뜨거워진다. 돌아 버릴 듯 격렬한 섹스, 쾌감. 그걸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건 불행하게도 이혜린 하나뿐임을 인우는 너무나 잘 안다. 그러니 어떤 핑계를 댄다 해도 이혜린은 정인우를 떠날 수 없다. 그가 버리기 전까지는. 쏴아, 욕실 바닥을 내리치던 물소리가 조금 달라졌다는 걸 인우가 깨달았을 때, 그의 등 뒤로 희고 부드러운 손길이 뻗어 왔다. 차가운 물방울이 튕겨 오르는 매끄러운 근육을 쓰다듬는 가냘프지만 짜릿한 손길에 인우는 마녀의 주술에라도 걸린 듯 꼼짝할 수가 없었다. “내일 새벽 비행기야.” 인우의 등에 볼을 대고 손을 뻗어 그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혜린이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그녀의 숨결이 인우의 살갗에 닿기 전에 보드랍게 부풀어 오른 젖가슴이, 도드라진 유두가 인우의 탄탄한 등을 짓누르는 감촉이 먼저였다. 차갑고 작은 손이 인우의 사타구니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가서는 이미 반쯤 일어선 그의 단단한 성기를 천천히 쓰다듬어 내렸다. 비로소 정인우의 얼굴에 미세한 진동이 일었다. “가면 한동안 못 하니까.” 못 본다가 아니라 못 한다. 그게 이혜린의 차가운 진심인 것일까. 인우는 이를 윽물었다. 넝쿨처럼 휘감긴 핏줄이 혜린의 손바닥에 뚜렷하게 느껴질 만큼 인우의 성기는 순식간에 발기했다. 딱딱한 성기의 기둥을 훑어 내리면서 혜린이 덧붙였다. “결혼식은 언제 해?” 이혜린의 질문에 인우의 입매가 비뚜름하게 치켜 올라갔다. 굵은 물줄기가 뚝뚝 떨어지는 그의 눈가에 스민 것은 서늘한 냉기였다. “쓸데없는 데 신경 쓰지 마.” “정리, 해야 하니까.” “누구 마음대로?” “…….” “이혜린, 네 멋대로 굴지 마. 내가 결혼 따윌 한다고 해도 너하고 내 관계하고는 상관없으니까.” “나하고는 상관있어. 난 당신 정부가…… 흐읍!” 휙, 곧장 상반신을 돌린 인우가 그대로 혜린을 우악스럽게 끌어당기며 굶주린 듯 키스했다. 입술 산이 선명한 도톰한 입술을 삼키고 거세게 빨아들였다. 매끄러운 입술을, 뜨거운 혀를 거칠게 빨 때마다 질척이는 소리가 들리고 인우의 숨결도 거칠어졌다. 말캉한 젖가슴을 거머쥐고 탐욕스럽게 주무를 때마다 인우의 두꺼운 목에 휘감긴 혜린의 손끝이 자디잘게 떨렸다. 그러면서도 확실하게 그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제게서 떨어지지 못하게, 제게 더 깊게 함몰되게. 인우는 그 손길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벗어나고 싶지 않다. “하아하아…….” 가쁜 숨을 내쉬며 겹쳤던 입술을 뗀 인우는 혜린의 작은 턱으로, 목으로, 쇄골로, 젖가슴으로 뜨거운 입술을 거침없이 미끄러뜨렸다. 입술과 혀에 달라붙는 살갗의 감촉에 거친 흥분이 휘몰아쳤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열기에 휩쓸린 인우의 거친 손길이 혜린의 몸을 더듬어 갔다. 쏟아지는 물줄기를 따라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매끄러운 허리에서 풍만한 엉덩이로 그리고 허벅지 사이 사타구니로 비집고 들어갔다. 깨끗하고 검은 음모가 무성하게 돋아난 둔덕을 쓰다듬자 혜린이 움찔 놀라 허리를 떨었다. 그러나 인우는 혜린의 귓불을 깨물고, 하얀 목에 이를 박아 넣으며 탄력 있게 뭉친 살점을 찾아내서 거칠게 비볐다. 단단하고 밀도 높은 살집이 인우의 손길에 곧추서듯 부풀어 오르고 혜린의 입에서는 미약한 흐느낌이 흘러나왔다. “아아…… 인우 씨…….” 눈을 감은 채 저도 모르게 허리를 들썩이는 혜린을 보며 인우는 자신의 성기처럼 빨갛게 발기한 그 자그맣지만 탐스러운 살점을 입에 물고 한껏 색스러운 소리가 나도록 빨아 주고 싶었다. 달뜬 숨을 내뱉던 혜린이 결국 못 견뎌서 파르르 떨다 말간 물을 왈칵 쏟아 낼 때까지 샅샅이 핥아 주고 싶었다. 충동을 못 이긴 인우가 뜨겁게 달아오른 반들거리는 살점을 계속해서 비비며 은근히 물었다. “빨아 줄까?”
“교수님, 우리 이제 그만 끝내요.” 4년 전,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하고 최민서가 떠났다. “난 그 이별에 동의한 적 없어.” “그런다고 달라질 건 없어요.” “다시 내게 기회를 줘. 네가 날 원하게 만들 기회.” 다시 만난 서준하는 민서에게 다시 기회를 달라 말한다. 한때 짝사랑했고, 한동안은 그녀의 육체를 탐하던 그 남자가. 민서는 다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려 하지만 서준하를 거부할 수는 없다. “이런 거였어요? 다시 기회를 달라는 말이?” 자기를 버리고 다른 남자와 웃던 최민서를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를 잊을 수도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한 가지였다. 최민서가 다시 나를 미치도록 원하게 만들어야지. 나 없이는 살 수 없도록. 그리고 절대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움켜쥐어야지. “버리는 건 나야. 떠나는 것도. 네가 아니라. 알았어, 최민서?” #날버린나쁜여자 #그래도난널원해 #도대체왜날떠났지? #난한번도우리관계끝낸적없어 #넌영원히내여자야
"인우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내리누르듯 덮쳤다. 젖은 살결을 입에 머금고 깊게 빨아들이자 부드럽게 밀려오는 달콤함에 그는 흠뻑 취해버렸다. ---------------------------------------- -그 겨울, 노름꾼 아비의 빚에 끌려간 동생을 구하기 위해 청해루로 뛰어든 옥님이. 열아홉, 그저 가족을 위하여 열심이던 지순한 그녀에게 찾아온 연모는 이제 그녀의 전부가 된다. “어느 사람이, 세상이 제게서 서방님을 빼앗아 간다 하여도 저는 지킬 것이고, 되찾아 올 것입니다. 그래야…… 그래야 제가 사니까요.” -홍문관 부교리였으나 스승의 죽음 후 이제는 용두봉 산지기가 된 장인우. 역적으로 몰려 풍비박산 난 집안, 밤바다에서 억울하게 자살한 어머니와 큰누이 그리고 기녀가 된 작은누이. “나는 오로지 복수를 위하여 살아왔소. 그러나 또한 옥님이 그대와 행복하기를 꿈꾸오.” "
“우연이 세 번 겹치면 운명이라던데, 나 한 번 더 쓰러질까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당신하고 지독한 운명으로 얽히고 싶다는 말이죠.” 동남아시아의 골든트라이앵글이었던 곳에 들어선 마약, 살인 등 온갖 범죄가 난무하는 무정부 도시 발라일라. 이 위험한 곳에 청부업자 비크를 찾아왔다는 여자는 약한 주제에 남 일에 앞장서고,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뻔뻔해지기도 했다. 지아. 이상할 만큼 사랑스러운 여자. 작고 연약한 것에게 보이던 몸의 반응이 달라진 걸 느꼈을 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아.” “응.” “너 우리 집에서 나하고 계속 살 거지?” “왜, 나 내쫓을 생각 해?” “아니, 너 없인 이제 못 산다는 생각.” “그 생각을 이제야 했어?” 그녀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 버린 것을.
“나, 당신이 기억나지 않아요.” “상관없어. 난 당신 남편이니까.” 끔찍한 폭행의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은 시연. 그녀 앞에 나타난 낯선 남자에게 그녀는 두려움을 느꼈다. “넌 언제나 내 여자였어. 네가 기억하든 말든.” “정말로 모르겠으면 당신 몸에 물어 봐. 몸은 기억하고 있을 테니까.” 결국 같은 남자와 또 다시 사랑에 빠진 시연. 그러나 그들의 결혼에는 어떤 목적이 숨겨 있었다. 잃어버린 기억 속에 있는 그 목적이 무엇일까. “다, 당신 나하고 왜 결혼한 거예요?” “지금 그걸 몰라서 묻는 거야?” #기억나지 않는 남자. #그러나 지워지지 않은 몸의 기억. [미리보기] 미친 짐승처럼 날뛰려는 자신의 하반신을 억누르며 태환은 눈물로 흠뻑 젖은 시연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힘껏 깨문 탓에 발갛게 부풀어 오른 입술에 달래듯 입을 맞췄다. “흐윽…….” “시연아, 날 좀 봐.” “태환 씨…….” 태환은 터질 듯 팽창한 성기를 시연의 다리 사이 깊숙한 곳에 박아 넣은 채로 허리를 일으켰다. 페니스를 삼킨 질벽이 전체를 뜨겁게 빨아당기는 느낌에 욕정이 굶주린 짐승처럼 거세게 날뛰었지만, 태환은 남아 있는 모든 인내심을 최대한 그러모아서 가능한 한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태환은 시연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오직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 그 지루한 파티장 한구석에 조용히 서 있던 시연은 파티장 곳곳에 장식된 꽃을 그저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하얗고, 부드럽고, 탐스러운 빛깔과 모양의 꽃들을 바라보는 그녀 자신이 꽃 같았다.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웠다. 가장 향기로운 꽃이었다. “태환 씨…….” “날 믿어. 난 널 다치게 하지 않아.” 확언하는 태환을 보며 시연은 맹목적인 신뢰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태환 씨를 믿어요…….” “그래, 착하다.” 태환은 시연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겹치며 다시 서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뜨겁고, 좁고, 부드럽게 녹아든 구멍에 파묻힌 성기를 천천히 뒤로 뺐다가 다시 더 깊숙하게 밀어 넣었다. 이미 태환의 성기를 익히기 시작한 듯 시연의 음부는 그 형태에 맞게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굵은 핏줄에 휘감긴 커다란 성기를 삼키는 건 여전히 힘들었다. 음모가 무성하게 자라난 서로의 국부가 꽉 맞닿도록 꾹 힘주어 누르자 시연이 목덜미를 물린 연약한 먹잇감처럼 가늘게 신음했다. 흠뻑 젖은 두 사람의 사타구니가 하나인 양 빈틈 없이 맞물리고 물기를 머금은 무성한 털이 난잡하게 엉켜 들었다. “읏, 으응…….” 막 담금질한 쇳덩이처럼 뜨겁고 단단한 성기가 천천히 질 속을 휘저었다. 시연은 뭉툭한 귀두가 스친 자리마다 저릿저릿하게 울려서 견딜 수가 없었다. 다시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아서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인우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내리누르듯 덮쳤다. 젖은 살결을 입에 머금고 깊게 빨아들이자 부드럽게 밀려오는 달콤함에 그는 흠뻑 취해버렸다. ---------------------------------------- -그 겨울, 노름꾼 아비의 빚에 끌려간 동생을 구하기 위해 청해루로 뛰어든 옥님이. 열아홉, 그저 가족을 위하여 열심이던 지순한 그녀에게 찾아온 연모는 이제 그녀의 전부가 된다. “어느 사람이, 세상이 제게서 서방님을 빼앗아 간다 하여도 저는 지킬 것이고, 되찾아 올 것입니다. 그래야…… 그래야 제가 사니까요.” -홍문관 부교리였으나 스승의 죽음 후 이제는 용두봉 산지기가 된 장인우. 역적으로 몰려 풍비박산 난 집안, 밤바다에서 억울하게 자살한 어머니와 큰누이 그리고 기녀가 된 작은누이. “나는 오로지 복수를 위하여 살아왔소. 그러나 또한 옥님이 그대와 행복하기를 꿈꾸오.”
가진 게 없어 귀신과 요괴가 들끓는 산에서 오두막 짓고 사는 진무. 산골 무지렁이 농사꾼으로 살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잘생기고 힘이 넘쳤으며 특히 눈빛이 맑은 미남자라 근방의 여인네 중 진무를 보고 마음 설레지 않는 이가 드물 정도였다. 부지런하고 일솜씨까지 뛰어난 진무에게 어느 날 갑자기 곱고 어여쁜 여인이 나타났다. “저, 저는 일전에 은인님께 은혜를 입은 일이 있어 그것을 보답하고자 온 것입니다.” “은혜? 내가 낭자를 구했단 말이오?” “예, 은인님께서 제 목숨을 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나는 낭자를 오늘 처음 보는데…. 그 말이 참이오?” “참이어요.” “그런 일이 있었다니. 하지만 이를 어쩌면 좋을까. 내 낭자를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기억이 나질 않소.” “참으로 이녁이 소녀를 구해 주셨답니다.”
E·R (Emergency Room) 다친 채 응급실로 온 그녀, 김윤서. 그리고 응급실 레지던트인 그, 최승원. 어느 겨울 보았던 한 소녀를 잊지 못했다. 하얀 얼굴, 사랑스러운 미소. 그런데 지금 그 앞에 서늘한 얼굴로 앉아 있는 그녀가 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김윤서. 당신, 나한텐 환자 아니야. 자신을 탐하는 남자의 열기가 여자를 오만하게 만들었다. 온몸을 어루만지는 손길에 윤서의 몸은 관능적으로 꿈틀거렸다. 본능적으로 이성을 유혹하는 요부처럼 요염하게 허리를 뒤트는 윤서. 승원의 커다란 손이 그녀의 허리를 쓰다듬었고, 곧 두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그 누구에게도 허락한 적 없는 은밀한 공간, 그 만이 만질 수 있고, 그 만이 들어갈 수 있는 윤서의 깊고 깊은 그곳. 얇은 속옷이 감추고 있는 그곳에서 승원의 손은 자유로이 유영했다. 무력하게 늘어진 두 다리 사이가 젖어들고, 깊은 곳에서부터 강한 울림이 울려나오자 윤서의 허리를 활처럼 휘어 올랐다. 승원은 그녀의 팬티를 끌어 내리고 검게 젖어든 그곳에 입술을 갖다 댔다. “하앗…….” 뭍에 올라온 날 것처럼 윤서가 몸을 뒤채며 파닥거렸다. 그러나 승원은 더욱 더 깊게 자기의 입술을 묻었고, 붉게 갈라진 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꿈틀대는 뜨거운 살덩이가 좁은 틈을 밀고 들어오자 윤서는 자지러질 듯 비명을 질렀다. “승, 승원씨!” 숨 막히는 애원이 윤서의 입에서 터져 나왔지만, 승원은 더욱더 깊숙하게 혀를 밀어 넣은 채 뾰족한 끝으로 안을 긁어내렸다. 그리고 입술로 도톰한 살결을 물고 빨아들였다. 견딜 수 없는 자극의 반복에 윤서가 진저리를 치자 승원이 비로소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두 눈을 번득이며 윤서를 내려 보았다. 자기를 향해 무방비하게 열려 있는 그녀의 몸을 탐욕스럽게 바라보는 눈빛은 단박에 윤서를 집어삼키리란 것을 예고했다. 승원이 자신의 중심을 윤서의 두 다리 사이에 갖다 댔다. 두 손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더욱 넓게 벌리고 동시에 그녀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느릿하게 움직이며 윤서의 몸이 자기의 리듬을 따라오도록 맞췄다. 그가 밀고 들어가면 수축하고, 다시 밀려 나오면 이완하는 윤서의 깊은 곳을 향해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승원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윤서의 몸도 같이 흔들렸다. 그의 중심을 휘감아오는 붉은 속살이 점점 더 흥건하게 젖어들었다. 승원의 이마를 덮은 검은 머릿결이 땀에 젖고, 두 입술 사이로 거친 신음이 쏟아졌다. 욕망으로 흐릿해진 눈길로 윤서를 보며, 승원은 고백했다. “윤서야.” “……응.” “사랑해.”
“너, 나와 거래하겠느냐?” 사라진 황후를 대신할 가짜를 찾고 있는 황제 태류. “하오면 신첩이 아니라면 다른 방도가 있으십니까? 완벽한 화록리진이 되겠습니다.” 억울하게 잡혀간 자신의 사람들을 살리고자 거래를 받아들인 무하. 전쟁의 화마를 막고자 숙선으로 가는 여정을 준비한다. 사라진 항후를 너무나 꼭 닮은 무하는 그녀를 따라 할 수록 알 수 없는 기시감에 휩싸이는데. 황제인 태류 또한 무하가 단순히 가짜로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함께 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마음이 깊어져 가는데. 그런 그들의 앞에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 “죽지 마라.” “…….” “네가 죽는 걸 내가 용납할 성싶으냐?”
아침드라마의 명품 악역 민소연으로 활동하는 이혜린. 스폰서 제안을 뿌리치는 그녀 앞에 나타난 오만한 남자 정인우. 이혜린, 널 원해. 이딴 새끼한테 싸구려로 팔지 마. 내가 더 비싸게 쳐줄 테니까. 당신도 날 원하잖아. 내가 원하는 건 이혜린 하나라는 걸 이제는 알겠어. 처음부터 난 당신을 원했던 거야. 아니, 난 당신 원하지 않아. 연기보다 날 미치게 하는 건 없어. 정인우, 당신은 내 취향 아니야.
가진 게 없어 귀신과 요괴가 들끓는 산에서 오두막 짓고 사는 진무. 산골 무지렁이 농사꾼으로 살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잘생기고 힘이 넘쳤으며 특히 눈빛이 맑은 미남자라 근방의 여인네 중 진무를 보고 마음 설레지 않는 이가 드물 정도였다. 부지런하고 일솜씨까지 뛰어난 진무에게 어느 날 갑자기 곱고 어여쁜 여인이 나타났다. “저, 저는 일전에 은인님께 은혜를 입은 일이 있어 그것을 보답하고자 온 것입니다.” “은혜? 내가 낭자를 구했단 말이오?” “예, 은인님께서 제 목숨을 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나는 낭자를 오늘 처음 보는데…. 그 말이 참이오?” “참이어요.” “그런 일이 있었다니. 하지만 이를 어쩌면 좋을까. 내 낭자를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기억이 나질 않소.” “참으로 이녁이 소녀를 구해 주셨답니다.”
한겨울 외딴 산속 오두막, 사냥 나간 서방을 기다리는 서금 앞에 낯선 사내가 나타난다.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서금은 사내에게 자신을 지켜 달라 청하게 되고, 사내는 그 대가로 서금을 원한다. 그런데 서금을 바라보는 사내의 눈빛에는 뜻 모를 슬픔과 안타까움이 가득하고…. 서금이 기다리는 서방은 언제나 돌아올까.
차연우. 그거 알아요? 내 머릿속엔 편리한 지우개가 있어요. 괴롭고 힘든 일은 알아서 지워 주는 편리한 지우개. 그런데 나, 당신을 보고 있으면 자꾸 궁금해져. 도대체 지난 1년간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린 어떻게 사랑했던 걸까? 최세진. 네가 기억하지 못해도 상관없어. 차연우, 내가 기억해. 내가 널 사랑한다. 그러니까 넌 그냥 다시 내게로 오기만 하면 돼. 바로 여기, 내 심장 속으로. 불행한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 차연우. 그리고 그녀에게 잊힌 남자 최세진. 사랑한 시간은 지워졌어도, 남자의 심장은 아직도 뜨겁게 뛰고 있다. 망각 속에 있는 그녀에게로.
난, 내가 원할 때 널 안을 거야. 강하윤……. 당신을 보면 내 몸은 달아오른다. 뜨거운 열기가 살갗으로 스며 와 진득한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당신을 갖고 싶어. 온몸이 타는 것처럼 목이 마르고 손이 떨리는 지독한 갈증. 이 지독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민해인……. 너의 달콤한 체취, 희고 보드라운 살결을 보면 난 한 마리 짐승이 된다. 피에 굶주린 야수. 너희 그 희고 보드라운 살결을 씹어먹고, 뜨겁고 달콤한 피를 모조리 마셔 버리고 싶다. 너희 입에서 신음이 흐르고, 울음이 터져도 이 맹목적인 야수를 막을 수는 없다. 책 맛보기 “네가 보고 싶었냐고?”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쥔 채 목덜미에 입술을 묻으면서 하윤이 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해인은 두 팔로 그의 머리를 끌어안은 채 그가 주는 쾌락에 들떠 있었다. 온몸을 감싸는 흥분, 미열, 쾌감. 그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 남자를 알게 된 순간부터 그녀는 오로지 강하윤만을 원했다. 이 지독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눈을 감고 있어도, 아무리 깊은 어둠에 묻혀 있어도 하윤의 손길이 어디에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거침없이 온몸을 만지는 그 손길에 그녀의 몸이 떨렸고, 정신은 아찔해져만 갔다. 거칠게 밀고 들어오는 하윤의 몸짓에 떠밀린 해인의 등 뒤로 딱딱한 차체가 닿았다. 머리를 젖히자 차가운 유리창의 냉기가 고스란히 흘러들어왔다. 그녀의 몸은 이렇게 뜨거운데, 아직도 끝이 아니었다.
이 책은 2009년 2월 25일에 우신에서 출간한 ‘그대라서 다행입니다’의 19금 개정판입니다. 철두철미 냉철한 일 처리로 재계의 총아라 이름 높았던 최수혁. 어느 날 그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강원도 산골 마을 푸시울. 평생 적수라 생각지도 않았던 형에게 밀려서 그곳으로 좌천된 그에게 밝은 햇살 같은 여자 모해가 나타난다. “널 사랑한다. 아무리 부인해도 미친 듯이 뛰고 있는 내 심장을 쥐고 있는 사람은 바로 너다, 모해.” 강원도 산골 마을 푸시울, 그곳에 있는 유일한 밥집 봄내골을 꾸리고 있는 모해. 아프지도 않았다, 힘들지도 않았다. 그저 지금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 내 몫이라면 열심히 해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모해는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자가 자꾸 그녀를 흔들기 시작했다. “제발, 날 내버려 둬요. 난 떠날 수 없어, 당신도 잘 알잖아!” 푸름만이 가득한 여름의 숲, 그 속에서 서로에게 빠져드는 수혁과 모해. 그들의 끝없는 탐닉. 〈발췌글〉 그것은 다만 순수한 평화의 시간 같았다. 좁은 방에 누운 모해는 맞닿은 벌거벗은 아랫도리에서 수혁의 페니스가 무서우리만치 세찬 기세로 일어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짧은 입맞춤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모해의 여성은 흠뻑 젖어 버렸고, 수혁은 다급하게 모해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모해의 발목에 걸린 하얀 팬티를 미처 빼내기도 전에 수혁은 손가락을 그녀의 여성에 살며시 밀어 넣었다. 이물감에 모해가 허리를 튕겨 올리며 밭은 신음을 흘렸다. 흠뻑 젖은 여성 안으로 미끄러지듯 쑥 들어갔다 나온 손가락 끝에는 반들반들한 애액이 잔뜩 묻어 있었다. 활처럼 휘며 일어서 있는 그의 페니스는 팽팽하게 발기해 있었다. 그러나 지난번에 고통스럽게 얼굴을 찌푸리던 모해의 모습이 수혁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수혁은 모해의 부드러운 허벅지를 어루만지며 중심을 향해 곧장 입술을 내렸다. “하앗, 하, 하지 마요…….”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으리라고 생각했던 모해는 너무나 생경하고 지독할 만큼 짜릿한 쾌감에 크게 몸을 비틀며 애원했다. 하지만 어느덧 모해의 체모를 가르고 뾰족한 혀를 깊은 여성 안으로 들이민 수혁은 좁은 길 안을 부드럽게 찌르면서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낯선 이물감에 모해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짧게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파르르 온몸의 근육이 떨리고 허벅지 안쪽 근육이 바짝 조여졌다. 해일처럼 몰아치고 있는 강렬한 감각에 모해는 그저 턱을 치켜들고 작은 손가락을 바짝 세워 바닥을 긁어대고 있었다. 마침내 질속을 들락거리던 수혁의 혀가 질척한 느낌과 함께 빠져나왔을 때 모해는 간신히 숨을 내쉴 수가 있었다.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지속되다가 어떻게 돼 버릴까 겁이 났던 것이다. 그런데 모두 끝난 줄 알았던 수혁이 갑자기 모해의 꽃잎을 혀로 아래에서 위로 넓고 느릿하게 핥아 올렸다. 촉촉하게 젖어서 발름대고 있는 좁은 구멍부터 흥분으로 빨갛게 달아오른 클리토리스까지 무수한 바늘과 칼로 찔러 대는 것처럼 짜릿한 감각들이 모해의 가냘픈 몸을 덮치자 모해는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숨 쉬어.” 모해의 음부에서 고개를 들지도 않은 채 수혁이 속삭였다. 하지만 그가 내뿜는 젖은 열기에 모해는 더더욱 날숨을 뱉어낼 수가 없었다. 애액으로 젖어서 번들거리는 모해의 클리토리스를 수혁이 손으로 문지르면서 다시 혀를 구멍 속으로 밀어 넣자, 모해의 허리는 점점 위로 치솟았다. 종아리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고 발끝까지 힘이 뻗쳐서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눈앞이 어질어질 돌기 시작하고, 모든 것이 뜨겁게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녀의 몸도 모두 녹아 끈끈한 점액질이 되었다가 다시 끝을 알 수 없는 위를 향해 치솟는 것처럼 숨이 점점 가팔라졌다. 내벽을 자극하고 클리토리스는 문지르는 수혁의 몸놀림이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하아, 하아하아…….” 그리고 수혁의 손과 입에 만들어내는 리듬을 따라 저도 모르게 몸을 흔들거리던 모해는 한 순간 그녀 안에 들끓고 있던 모든 감각과 열기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가 순식간에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아찔함을 느꼈다. 하늘을 뒤덮을 만큼 커다란 파도 꼭대기에서 아래로 내팽개쳐지는 것처럼 순식간에 심장을 옥죄는 강렬한 느낌에 모해는 마침내 자지러질 듯 비명을 질러댔다. “아아아악!” 울컥울컥 모해의 깊은 샘에서 맑은 물이 솟구치는 것을 본 수혁은 그제야 딱딱하게 일어선 자신의 검붉은 기둥을 모해의 안으로 밀어 넣었다. 모해는 자기의 체내로 사정없이 밀고 들어오는 기묘한 감각에 몸을 떨었다. 활짝 열린 몸에 닿는 단단한 느낌에 지난번의 고통이 떠올랐으나 후회하지 않았다. 이제 모해는 단 한 점의 후회도 없이 온 마음과 온몸으로 수혁을 사랑하고 싶었다. 비록 그것이 6개월 아니, 5개월의 시한부라도 말이다.
신윤희 작가의 베스트셀러 <추> 연작!! 백정이었다 임금이 된 사내의 거친 욕망!! 이 나라 제일의 사내가 그녀를 탐한다 가짜 어미의 음모에 빠져 가장 비천한 신분으로 떨어진 윤(昀). 자신의 쌍생아가 가짜 임금 노릇을 하는 동안 진짜 임금 윤은 백정 노릇을 하며 지낸다. 반촌 백정의 집 마당이 윤의 유일한 안식처다. 그리고 그곳을 기웃거리는 주막집 딸 순지(順旨)가 자꾸만 그의 눈에 들어온다. 한편, 일평생 저만 사랑해 줄 착실한 사내를 찾고 있던 순지의 눈에 언젠가부터 그 무섭다는 백정 사내가 참으로 잘생겨 보인다. 그리하여 마침내 가장 높은 지존에 오른 윤의 손아귀에 순지가 자리하게 되는데. 수없이 많은 교태와 유혹 중에 제일은, 그 이름 순지로다. 임금도 여인 앞에서는 한낱 사내일 뿐! 그를 애달게 하는 유일한 여인이 지금 이 궁을 떠나겠노라 한다. 윤의 겁박은 과연 순지에게 통할 것인가?
“난 이 결혼이 필요해요.” “나도 그렇습니다.” “좋아요, 그럼 거래하죠.” 필요에 의해서 한 결혼, 그리고 반년이 지났을 때 나는 나의 아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특별했던 그 여자가. “이제, 우리 거래 끝내요.” 그러나 1년 후, 나를 미치게 만든 여자는 내게 이혼을 요구한다. 결혼이 필요했던 남자 윤경준, 그러나 이제 그는 오로지 정이연만이 필요하다. 이혼을 원하는 여자 정이연, 그녀는 윤경준을 원한다. 그러나 그를 잡을 수 없다. [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뭔가 중요하고 소중한 걸 기억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차연우, 어느 날 네가 사라졌을 때 난 맹세했다. 이 세상 끝까지라도 뒤져서 널 찾아낼 거라고. 그게 너를 괴롭히는 일이 되더라도, 난 상관하지 않아. 나 최세진이 살기 위해선 네가 필요해. 너 없이 난 웃을 수도, 숨을 쉴 수도 없어. 그런데 네가 날 잊었다고 해서 내가 널 놔줄 거 같아? 그깟 기억 따윈 상관없어. 차연우, 넌 죽어도 날 못 떠나. 그러니 내 곁에 있어. 내 뜨거운 심장, 바로 그곳에. 사랑한 시간은 지워졌어도, 남자의 심장은 아직도 뜨겁게 뛰고 있다. 망각 속에 있는 그녀에게로. ▶잠깐 맛보기 “그런데 말입니다. 차연우 씨, 보답이란 게 원래 자기 편의대로 주는 것보다는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 걸로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네? 무슨…… 뭐 바라는 거 있으세요?” “아까 내가 말하지 않았나.” 연우가 진지한 눈길로 세진을 응시했다. 깜빡이는 검은 눈동자가 유독 까맣다. 달칵, 세진은 자기 몸에 둘러 있던 안전벨트를 풀었다. 그러곤 몸을 내밀어 옆에 앉아 있는 연우에게 키스했다. 여전히 감미롭고, 자극적이었다. 혀로 입 안을 부드럽게 헤집고 훑으며 그녀를 맛봤다. 점점 농밀해지는 키스. 그래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연우가 떨리는 손을 그의 목덜미에 감고 밭은 신음을 쏟아 낼 때까지 키스는 계속됐다. 젖은 입술을 떼면서 세진이 태연하게 말했다. “아까 말하지 않았나? 이거면 된다고. 그리고 걱정하진 마. 당신 말대로 끝까지 다 제대로 받을 거니까, 난.” 아직도 가쁘게 숨을 내쉬며 나른한 눈길로 자기를 바라보는 연우의 입술에 세진은 다시 자기 입술을 겹쳤다. 여운, 지독한 중독. 그리고 천천히 입술을 떼면서 속삭였다. “그러니까 각오해.”
〈강추!〉[종이책3쇄증판]E·R (Emergency Room) 다친 채 응급실로 온 그녀, 김윤서. 그리고 응급실 레지던트 인 그, 최승원. 어느 겨울 보았던 한 소녀를 잊지 못했다. 하얀 얼굴, 사랑스러운 미소. 그런데 지금 그 앞에 서늘한 얼굴로 앉아 있는 그녀가 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김윤서. 당신, 나한텐 환자 아니야. 신윤희(에드가)의 로맨스 장편 소설 『ER (이멀젼시 룸)』 제 1권.
**본 도서는 '코드블루' 외전입니다.*** 제일대병원 성인심장병과 최소침습술 전문의 강지혁, 군제대 후 흉부외과 부과장이 되다! 변화한 환경에서 강지혁 그의 가족에게 일이 생긴다! 신윤희(에드가)의 로맨스 단편 소설 『슈처 (suture) (코드블루 외전)』.
소국의 왕녀, 독을 품다! 인기 작가 신윤희의 은밀한 동양풍 판타지! 전장의 혈귀라고 불리며 대륙을 평정한 융의 황제, 경무제. 그의 공격을 끈질기게 버텨내던 소국 발칸의 왕녀 벨루하. 홍옥처럼 붉은 눈을 지닌 그녀는 몸속에 맹독이 흐른다는 짐조(鴆鳥)의 현신이라 한다. 그에 흥미를 느낀 경무제는 발칸의 궁성을 감싸고 있는 검은 숲으로 새 사냥을 나갔다가 루하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해 귀비로 맞이한다. “귀비, 어서 회임해라. 황자를 낳아.” 조국의 원수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던 루하, 어느덧 경무제의 진심 담긴 애정에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 비밀을 지닌 여인, 막동이. 그녀의 목숨을 구한 든든한 은인, 중산. 각자의 비밀을 지닌 채 속절없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사람은……? “연모한다.” 그 말에 놀란 듯 막동이가 눈을 둥글게 떴다. 몇 번을 속삭여도, 거듭거듭 고백하여도 그때마다 막동이는 늘 저런 표정이었다. 까만 눈동자는 불안한 듯 자디잘게 흔들리고, 곧 울음을 쏟아 낼 것만 같다. “내가 너를 연모한다. 사모하고 있어. 내 목숨보다 네가 더 중해.” “은인님…….” “나 역시 네가 없으면 죽은 목숨이다. 너 없이 내가 어찌 살까.” 비밀을 가진 여인과 사내의 동상이몽 로맨스. 작가 신윤희(에드가)의 장편 로맨스 소설 『달 없는 밤』. 그녀의 소름끼치는 반전 로맨스 『달 없는 밤』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철두철미 냉철한 일 처리로 재계의 총아라 이름 높았던 최수혁. 어느 날 그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평생 적수라 생각지도 않았던 형에게 밀려 강원도 산골 마을로 좌천되고 만 것! 그런 그에게 밝은 햇살 같은 한 여자가 나타났다. 평생 처음, 사랑이 그에게 가장 중요해졌다. “널 사랑한다. 아무리 부인해도 미친 듯이 뛰고 있는 내 심장을 쥐고 있는 사람은 바로 너다, 모해.” 강원도 산골 마을 푸시울, 그곳에 있는 유일한 밥집 '봄내골'을 꾸리고 있는 모해. 모퉁이를 비추는 햇살이란 뜻의 이름처럼 항상 그렇게 밝고 환하게 웃는 여자. 그러나 그녀의 미소 아래 깃든 슬픔을 한 남자가 알아보았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하던 그 깊고 오래된 아픔을. 지금, 그 남자가 그녀의 가슴을 흔든다. “제발, 날 내버려 둬요. 난 떠날 수 없어, 당신도 잘 알잖아!”
매일 밤, 그녀를 삼킬 짐승이 찾아온다! 작은 약국의 약사 윤세린. 늦은 밤까지 근무를 하던 중, 술에 취한 손님이 행패를 부린다. 그날 그녀를 구해준 남자, 김도현. 누군가와 싸운 것인지 볼 때마다 얼굴이나 손에 상처를 달고 있는 그는, 그날 이후로 약속이나 한 듯 세린이 혼자 근무하는 약국에 종종 찾아온다. “당신, 좋아해.” 세린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남자를 멀리하고 있었지만, 도현의 방문이 계속될수록 마음이 떨리기 시작한다. 그런 자신이 낯설게 느껴질 즈음 그녀는 충동적으로 그와 밤을 보내게 되는데…… 비밀을 감춘 남자, 사랑이 낯선 여자. 서툰 두 사람의 밀도 짙은 로맨스
치성을 드리기 위해 절로 향했지만, 불어난 강물로 인해 다리도 없어져 건너지 못해 곤란해하던 중. 자칭 월천꾼이란 한 사내를 만나게 된다. 겨우 그에게 업혀 강을 오가게 되는 소하. 누군가에게 쫓기는 그 월천꾼이라는 사내 김상헌을 소하가 도와준다. 서로에게 설렘과 긴장감을 느끼지만 그뿐. 하지만, 그들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는데……. *** “저는 말입니다, 아씨.” 더운 사내의 숨결이 아씨의 뺨에 닿아 진득하게 녹아들었다.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형수님.” 사내의 체온은 흡사 그를 처음 만난 한여름의 열기처럼 숨이 막힐 듯 소하를 옥죄었다. “아씨도, 아씨 배 속의 제 것도.” 두려움이 목 끝까지 치밀었다. “잊지 마십시오. 처음 아씨가 제 등에 업히셨을 때부터, 함께 그 강을 건넜을 때부터 아씨와 저는, 우리는 그렇게 운명지어졌습니다.”
혼란한 연 대륙을 평정한 융의 경무제. 융의 공격을 끈질기게 버텨내고 있는 소국 발칸의 왕녀 벨루하. 그녀는 홍옥처럼 붉은 눈을 지녔으며, 몸속에 맹독이 흐른다는 짐조(鴆鳥)의 현신이라 한다. 그에 흥미를 느낀 경무제는 발칸의 궁성을 감싸고 있는 신이한 검은 숲으로 새 사냥을 나간다. 경무제의 단단한 음성이 뚜렷하게 들려왔다. “귀비, 어서 회임해라. 황자를 낳아.” 놀란 벨루하가 감았던 눈을 부릅뜬 것과 경무제의 허리가 지금까지보다 더 강하게, 더 무섭게 그녀 속으로 파고든 것은 거의 동시였다. “흐읍!” 지금까지는 그저 잡은 먹잇감을 앞에 두고 희롱하여 그 공포와 긴장을 즐기는 여흥이었다는 듯, 진짜 포악한 짐승의 만찬은 지금부터라는 듯 경무제는 돌변하기 무섭게 벨루하를 탐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뇌까렸다. “너의 독과 짐의 미친 피가 섞인 태자를 낳아라. 반드시.” “으읏! 폐하!” 제가 사납게 치받는 힘을 이기지 못하여 자꾸만 솟구치는 벨루하의 허리를 움켜쥔 채 거침없이 제 거근을 밀어 넣는 경무제의 몸이 땀에 젖어 번들거렸다. 꽉 짜인 등 근육의 결이 맹수의 가죽처럼 윤기가 흘렀다. 맞다. 경무제는 그의 귀비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또한 그 속으로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었다. 게다가 욱여넣듯 저를 박아 넣고 있었다. 그는 자비 없는 맹수이니 당연하지 않은가. “그 괴물이 그대의 염원을 이뤄 줄 것이다. 이 융을, 그리고 짐을 무너뜨릴 것이니 어서 황자를 낳아라.”
※ 해당 도서는 개정판으로 재출간 되어 가격이 변경된 도서입니다. 기존 구매자 분들께서는 재다운로드 하시면 추가 결제 없이 개정판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생기고 유능한 일중독자 강태주 전무. 그런 태주의 옆에서 그를 완벽하게 보필하는 비서 서우 또한 유능하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이들에게 남들은 모르는 둘만의 비밀이 있다. “정말 잘 젖는단 말이지, 이서우 씨는.” 태주와 깊은 관계까지 가지고 있는 서우. 서우는 태주를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지만, 그녀와 사랑 놀음을 할 생각이 없는 태주의 마음을 알기에 애써 그를 사무적으로만 대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더는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왔다. “결혼식에 입을 신랑 예복입니다. 오늘 반드시 피팅하고 출국하셔야 합니다.” 13일, 보름 후에 있을 자신이 아닌 여자와 강태주의 결혼식. 이제 서우는 선택을 해야 하는데……
절박한 하은 앞에 나타난 오만하고 아름다운 남자 강주하. 그는 3,500억 원을 걸고 그녀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하은은 연인이었던 정세현이 외조부가 일생을 바쳐 만들고 지켜온 한일 병원을 공중분해하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나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때 그녀에게 계약을 제안해 오는 남자, 강주하. “내 조건은 단 하나, 내가 원할 때면 언제든 당신을 갖는 것뿐입니다. 그러면 병원을 온전하게 되살려 드리죠.”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상하게 기시감이 느껴졌던 남자는 하은을 향한 적나라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보는 순간 갖고 싶었거든, 당신이. 박하은 선생만 보면 발정 난 개새끼처럼 아래가 뻣뻣해져서 나도 곤란해.” #계약관계 #연하남 #메디컬 #3500억 #당신한테박고싶어 #발정난개새끼처럼 [미리보기] “시발, 존나 맛있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환자의 가슴을 가르고 병든 심장을 수술하던 은빛 수술대 위에 간신히 엉덩이만 걸친 채 다리를 넓게 벌린 하은은 온몸이 달아올라 견딜 수가 없었다. 쾌감과 수치가 하은을 괴롭혔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이 모욕을 거부할 권리가 없다. 고개를 뒤로 젖히자 욕망으로 부옇게 흐린 하은의 시야로 그림자가 지지 않는 수십 개의 할로겐램프에서 발하는 강렬한 빛이 잔인하게 파고들었다. 현실을 외면하며 눈을 감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아흣!” 인상을 찡그리며 애써 눈을 감아 보지만, 아래를 쑤시는 자극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그녀의 무방비하고 연약한 국부를 난도질하는 듯한 감각에 하은은 울고 싶기도, 비명을 지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흥분에 들뜬 신음을 흘리는 것뿐이었다. 잔인하고, 모욕적일 만큼 짜릿한 쾌감이었다. “읏, 읏!” 벌거벗은 하반신은 불덩이처럼 달아올랐고 말랑한 엉덩이를 짓뭉개고 있는 금속은 살갗이 아릴 정도로 차가웠다. 그 격렬한 간극은 수치를 잊을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자극적인 건 음탕하게 젖은 소리를 적나라하게 내며 그녀의 음부를 탐욕스럽게 빨고 있는 강주하와 그의 저렴한 입이었다. 언제나 나른한 권태에 덮인 듯 서늘하고 아름다운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음탕하고 천박한 말들을 내뱉는 강주하.
“교수님, 우리 이제 그만 끝내요.” 4년 전,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하고 최민서가 떠났다. “난 그 이별에 동의한 적 없어.” “그런다고 달라질 건 없어요.” “다시 내게 기회를 줘. 네가 날 원하게 만들 기회.” 다시 만난 서준하는 민서에게 다시 기회를 달라 말한다. 한때 짝사랑했고, 한동안은 그녀의 육체를 탐하던 그 남자가. 민서는 다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려 하지만 서준하를 거부할 수는 없다. “이런 거였어요? 다시 기회를 달라는 말이?” 자기를 버리고 다른 남자와 웃던 최민서를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를 잊을 수도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한 가지였다. 최민서가 다시 나를 미치도록 원하게 만들어야지. 나 없이는 살 수 없도록. 그리고 절대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움켜쥐어야지. “버리는 건 나야. 떠나는 것도. 네가 아니라. 알았어, 최민서?” #날버린나쁜여자 #그래도난널원해 #도대체왜날떠났지? #난한번도우리관계끝낸적없어 #넌영원히내여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