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만한 레비아탄이여, 보아라. 내가 너를 만들 적에 함께 만든 것을 보아라. 저 억센 허리를 보아라. 뱃가죽에서 뻗치는 저 힘을 보아라. 송백처럼 뻗은 저 꼬리, 힘줄이 얽혀 터질 듯 하는 저 굵은 다리를 보아라. 청동관 같은 뼈대, 무쇠 빗장 같은 저 갈비뼈를 보아라. 강물이 덮쳐 씌워도 꿈쩍하지 아니하고 강이 입으로 쏟아져 들어가도 태연한데. 누가 저것을 눈으로 흘리며 저 코에 낚시를 맬 수 있으랴. 오만한 레비아탄이여, 보아라. 저것이 바로 너에게 최후의 심판을 내릴 짐승들을 다스리는 왕의 모습이니라. - 짐승들의 왕, 베헤모스(Behe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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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다. 하늘, 땅, 나무, 풀, 사람, 모든 것이 붉게 물들어 보인다. 힘도 없고 숨 쉬는 것조차 힘든 내가 본 세상은 그러했다. 그런 세상 속에 자리한 난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그때 내 안에서 나도 모르는 일이 일어났다. 내 안에 잠들고 있던 미지의 문이 열린 것이다. 그 문을 통해 다가오는 자, 그 또한 붉었다. 전생에서 악연의 끝을 봤으나 끝난 것이 아니다 로이안 대륙 새로운 땅, 새로운 삶으로 인해 다시 시작됐다. 그리고 세상에 붉었다 -힘이 필요한다? 그도 붉게 물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