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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진 도시, 낙원시. 나는 그런 낙원시의 평범한 택배기사다. 주어진 일이나 하며 평범하게 살아보려 했는데, 그게 잘 안 된다. “기사님, 저 사람들 너무 무서워요. 저 좀 지켜주세요.” 이 예쁘장한 고객님… 아니, 고객놈 때문에. “내 뒤에 바짝 붙어.” 수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놈에게 매번 홀라당 넘어가는 나는 뭘까. ****** 손가락 끝으로 입술을 톡톡 만져 보던 그가 중얼거렸다. “얼굴에 멍들어서 어떡하지….” “…….” “보기에 많이 흉해요?” 희원이 몸을 일으켜 제 얼굴을 내게 가까이 들이밀더니 물었다. 한 뼘밖에 안 되는 거리가 부담스러워 어깨를 툭 밀자, 그는 아무렇지 않게 제자리로 돌아가 푸념했다. “제가 짝사랑하는 그분은 예쁜 걸 좋아한다고 하셨거든요. 예쁘게 보여야 하는데 얼굴에 멍이나 달고 가면 안 되는 거잖아요.” 죽다 살아난 처지에 그게 중요하냐. 무서워서 혼자 잠도 못 자겠다는 놈이 제 얼굴 걱정이나 하고 있다니, 나로서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사고의 흐름이었다. “기사님이 보시기엔 제가 예뻐요?” 대뜸 나를 바라보며 묻는 그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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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24년 09월 09일

출판사

로즈힙

팬덤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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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진 도시, 낙원시. 나는 그런 낙원시의 평범한 택배기사다. 주어진 일이나 하며 평범하게 살아보려 했는데, 그게 잘 안 된다. “기사님, 저 사람들 너무 무서워요. 저 좀 지켜주세요.” 이 예쁘장한 고객님… 아니, 고객놈 때문에. “내 뒤에 바짝 붙어.” 수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놈에게 매번 홀라당 넘어가는 나는 뭘까. ****** 손가락 끝으로 입술을 톡톡 만져 보던 그가 중얼거렸다. “얼굴에 멍들어서 어떡하지….” “…….” “보기에 많이 흉해요?” 희원이 몸을 일으켜 제 얼굴을 내게 가까이 들이밀더니 물었다. 한 뼘밖에 안 되는 거리가 부담스러워 어깨를 툭 밀자, 그는 아무렇지 않게 제자리로 돌아가 푸념했다. “제가 짝사랑하는 그분은 예쁜 걸 좋아한다고 하셨거든요. 예쁘게 보여야 하는데 얼굴에 멍이나 달고 가면 안 되는 거잖아요.” 죽다 살아난 처지에 그게 중요하냐. 무서워서 혼자 잠도 못 자겠다는 놈이 제 얼굴 걱정이나 하고 있다니, 나로서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사고의 흐름이었다. “기사님이 보시기엔 제가 예뻐요?” 대뜸 나를 바라보며 묻는 그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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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노골적인 표현 등 자극적인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진 도시, 낙원시. 나는 그런 낙원시의 평범한 택배기사다. 주어진 일이나 하며 평범하게 살아보려 했는데, 그게 잘 안 된다. “기사님, 저 사람들 너무 무서워요. 저 좀 지켜주세요.” 이 예쁘장한 고객님… 아니, 고객놈 때문에. “내 뒤에 바짝 붙어.” 수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놈에게 매번 홀라당 넘어가는 나는 뭘까. ****** 손가락 끝으로 입술을 톡톡 만져 보던 그가 중얼거렸다. “얼굴에 멍들어서 어떡하지….” “…….” “보기에 많이 흉해요?” 희원이 몸을 일으켜 제 얼굴을 내게 가까이 들이밀더니 물었다. 한 뼘밖에 안 되는 거리가 부담스러워 어깨를 툭 밀자, 그는 아무렇지 않게 제자리로 돌아가 푸념했다. “제가 짝사랑하는 그분은 예쁜 걸 좋아한다고 하셨거든요. 예쁘게 보여야 하는데 얼굴에 멍이나 달고 가면 안 되는 거잖아요.” 죽다 살아난 처지에 그게 중요하냐. 무서워서 혼자 잠도 못 자겠다는 놈이 제 얼굴 걱정이나 하고 있다니, 나로서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사고의 흐름이었다. “기사님이 보시기엔 제가 예뻐요?” 대뜸 나를 바라보며 묻는 그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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