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 꿈과 소원을 가진다. 아윤이 원하는 꿈과 소원은 소소했다. 그저 조용하고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삶. 보통의 하루. 하나뿐인 오빠이자 수영 톱스타 재현을 가장 가까이 지켜본 입장에서 시끌시끌한 인생은 절대 사절이었다. 하지만 예비 선생님으로서 부푼 꿈과 희망을 안고 나간 실습 학교에서 첫사랑 정언을 다시 만나면서 새 시작부터 망해버렸다. 듣기만 해도 마음 한구석이 간질간질하고 아련한 풋사랑……. 은 개뿔. 세상 물정 몰랐던 스무 살의 고백을 매정하게 거절하며 흑역사를 제공할 땐 언제고, “나랑 연애하자.” 나랑 뭘 해? 이미 정언의 존재로 혼란스러운 아윤의 앞에 또 등장하는 보통의 하루 방해꾼, 재현의 뒤를 이어 수영계를 뒤흔들고 있는 국가대표 에이스, 우진. “제 경기 보러 오실래요?” “설마 저를 선생님이랑 제자 그런 사이로 생각하는 건 아니죠?” 후진 기어 없이 들이대는 우진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가장 문제인 건…… 여전히 정언을 보면 미친 듯이 뛰고 있는 자신의 심장이었다. “그거 수작 부린 거야.” “…….” “점수 좀 따려고.” 시도 때도 없이 사람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내가 미운 만큼 더 때려도 돼.” “…….” “거절만 하지 말아 주라.” 이제는 빌기까지 한다. 분명 넘어가면 안 된다고 독하게 선을 긋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속절없이 그 경계를 스스로 넘나들고 있었다. 세상이 도무지 아윤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하루가 멀다 하고 눈만 마주치면 우당탕 사건 발생이라니 내 보통의 하루를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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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이런 거 할 수 있겠어?” “할 수 있어요. 저는 배우니까.” 잊지 못했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것도 지독히도 피하고 싶은 정략결혼의 상대로. “나랑 여기서 더한 일이 벌어지면 어떡하려고.” 뜨거웠던 첫 키스 이후, 도진은 다른 사람이 되어 불도저처럼 지안에게 직진한다. “여기까지 달려오는 내내 그 생각뿐이었는데 그런 건 다 상관없어졌어.” “네?” “하자.”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쌓여 버린 오해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데…! “그럴 거면 날 살리지 말지 그랬어요.” 죽은 언니의 그림자 속에 갇혀 버린 것처럼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마치 세 사람이 함께 있는 것 같았다.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그녀는 처절하게 무너졌다. “함부로 말하지는 말지.” 그는 무너지는 그녀를 붙잡고 오히려 묻고 싶었다. 자신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고 있냐고. 알고 보니 이 남자, 그녀보다 더 지독한 사랑을 하고 있었다. “네가 하자고 하면 나는 다 할 거야.” “나는 그런 놈이니까 네가 결정해.” COVER ILLUSTRATED BY 힝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