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우 씨, 당신은 제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쉽사리 멈출 것 같지 않던 백우의 눈물이 뚝 그쳤다.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던 골목길에 적막이 흘렀다. 백우는 느리게 눈을 깜박였다. 어디선가 불어 온 봄바람이 살랑살랑 머리카락을 흔들며 지나갔지만, 방금 들은 말 때문인지 백우의 이마는 땀으로 축축이 젖어 들었다. “…….” 백우의 입술이 느리게 열리다 닫히고 다시 벌어졌다가 꽉 다물렸다.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데 입술을 열면 숨소리만 새어 나왔다. “……음.” 분명 황태자의 말을 듣기는 했지만 백우는 그 뜻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쩌면 자신의 귀가 잠깐 이상해져서 잘못 들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백우 씨.” “……네.” 백우가 멍하니 대답했다. “제 말을 이해했습니까?” 공우경은 백우의 얼굴을 무심한 눈으로 훑어 내렸다. 이해했냐 물었지만 백우의 표정을 보아 하니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 “네. 아니요.” 백우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다 옆으로 저었다. 머릿속이 붕 뜬 것처럼 정신이 멍했다. 지난 며칠, 백우는 가는 곳마다 황태자와 계속 마주쳤었다. 오늘은 백우와 함께 찍힌 사진이 기사에 났고, 늦은 밤 뜬금없이 황태자가 눈앞에 불쑥 나타났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그러니까 누가……. 누구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이백우 씨가 내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자신의 귀가 멀쩡하다면 황태자는 분명 백우가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저…, 저기요. 황태자님 지금 미친……. 제정신……. 이실까요?” *** “백우 씨.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지금 이백우 씨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고 제가 중심을 잡아야 하니까. 그런 겁니다. 백우 씨가 싫은 것도 아니고 예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저도 이백우 씨를 안고 싶습니다. 정말입니다.” 우경이 다급히 말했다. 서럽게 울던 백우의 울음이 거짓말처럼 뚝 그쳤다. “제가 안 싫어요?” “저는 한 번도 백우 씨를 싫어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예뻐요?” “아주 예쁩니다.” “저를 안고 싶어요?” “물론입니다. 제가 얼마나 참고 있는지 이백우 씨는 상상도 못 할 겁니다.” 백우가 쥐고 있던 손을 놓자 스르륵 수건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럼.” 이백우가 양팔을 우경에게 뻗었다. 페로몬이 범람했다. “그럼 안아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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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가면 버스는 꼭 말썽, 여행을 떠나면 숙소는 늘 정전. 단체 급식을 먹어도 혼자서만 배탈이 나는 게 일상인 열성 오메가 사준목. 준목은 타고나길 지지리 운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도 대학에 들어가면 그간 못 해 봤던 많은 일을 경험해 보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잘생기고 멋진 알파와 찐한 연애도 해 보고 싶었는데! 타고난 재수 없음은 명문 대학에 들어갔다고 해서 좋아지는 게 아니었다. 특히나 교내 유명 인사, 소문의 주인공 공주림과 엮이면 이상하게 일이 더 꼬인다. 준목의 이상형을 실체화해 놓은 듯 완벽한 알파였으나 본의 아니게 만났다 하면 테러를 저지르게 되며 더는 엮이지 않겠다 다짐한다. “제가요, 잘못한 게 많다는 건 아는데요오…. 재수 없으니까 우리 그만 만나요.” “왜, 나한테 테러 짓 하면 미안해지니까?” “그것도 그렇지만요…. 공주 선배님은… 심장에 나쁘니까….” 하지만 그만 만나자고 통보한 술자리 다음 날, 눈 떠 보니 공주림과 한 침대였다. 게다가, 대체 왜 벗고 계신 거죠? “내가 네 취향이라며. 내 얼굴도 내 몸매도 내 목소리까지 다.” “고, 공주님?” “고백에 대한 책임은 져야지.” 운 없는 사준목은 과연 소문 무성한 공주림과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을까? 공주님, 제발 내 불행을 가져가 주세요!
“이백우 씨, 당신은 제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쉽사리 멈출 것 같지 않던 백우의 눈물이 뚝 그쳤다.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던 골목길에 적막이 흘렀다. 백우는 느리게 눈을 깜박였다. 어디선가 불어 온 봄바람이 살랑살랑 머리카락을 흔들며 지나갔지만, 방금 들은 말 때문인지 백우의 이마는 땀으로 축축이 젖어 들었다. “…….” 백우의 입술이 느리게 열리다 닫히고 다시 벌어졌다가 꽉 다물렸다.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데 입술을 열면 숨소리만 새어 나왔다. “……음.” 분명 황태자의 말을 듣기는 했지만 백우는 그 뜻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쩌면 자신의 귀가 잠깐 이상해져서 잘못 들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백우 씨.” “……네.” 백우가 멍하니 대답했다. “제 말을 이해했습니까?” 공우경은 백우의 얼굴을 무심한 눈으로 훑어 내렸다. 이해했냐 물었지만 백우의 표정을 보아 하니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 “네. 아니요.” 백우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다 옆으로 저었다. 머릿속이 붕 뜬 것처럼 정신이 멍했다. 지난 며칠, 백우는 가는 곳마다 황태자와 계속 마주쳤었다. 오늘은 백우와 함께 찍힌 사진이 기사에 났고, 늦은 밤 뜬금없이 황태자가 눈앞에 불쑥 나타났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그러니까 누가……. 누구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이백우 씨가 내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자신의 귀가 멀쩡하다면 황태자는 분명 백우가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저…, 저기요. 황태자님 지금 미친……. 제정신……. 이실까요?” *** “백우 씨.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지금 이백우 씨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고 제가 중심을 잡아야 하니까. 그런 겁니다. 백우 씨가 싫은 것도 아니고 예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저도 이백우 씨를 안고 싶습니다. 정말입니다.” 우경이 다급히 말했다. 서럽게 울던 백우의 울음이 거짓말처럼 뚝 그쳤다. “제가 안 싫어요?” “저는 한 번도 백우 씨를 싫어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예뻐요?” “아주 예쁩니다.” “저를 안고 싶어요?” “물론입니다. 제가 얼마나 참고 있는지 이백우 씨는 상상도 못 할 겁니다.” 백우가 쥐고 있던 손을 놓자 스르륵 수건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럼.” 솜사탕처럼 하얀 몸이 드러났다. 이백우가 양팔을 우경에게 뻗었다. 페로몬이 범람했다. “그럼 안아 줘요.”
“이백우 씨, 당신은 제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쉽사리 멈출 것 같지 않던 백우의 눈물이 뚝 그쳤다.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던 골목길에 적막이 흘렀다. 백우는 느리게 눈을 깜박였다. 어디선가 불어 온 봄바람이 살랑살랑 머리카락을 흔들며 지나갔지만, 방금 들은 말 때문인지 백우의 이마는 땀으로 축축이 젖어 들었다. “…….” 백우의 입술이 느리게 열리다 닫히고 다시 벌어졌다가 꽉 다물렸다.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데 입술을 열면 숨소리만 새어 나왔다. “……음.” 분명 황태자의 말을 듣기는 했지만 백우는 그 뜻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쩌면 자신의 귀가 잠깐 이상해져서 잘못 들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백우 씨.” “……네.” 백우가 멍하니 대답했다. “제 말을 이해했습니까?” 공우경은 백우의 얼굴을 무심한 눈으로 훑어 내렸다. 이해했냐 물었지만 백우의 표정을 보아 하니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 “네. 아니요.” 백우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다 옆으로 저었다. 머릿속이 붕 뜬 것처럼 정신이 멍했다. 지난 며칠, 백우는 가는 곳마다 황태자와 계속 마주쳤었다. 오늘은 백우와 함께 찍힌 사진이 기사에 났고, 늦은 밤 뜬금없이 황태자가 눈앞에 불쑥 나타났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그러니까 누가……. 누구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이백우 씨가 내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자신의 귀가 멀쩡하다면 황태자는 분명 백우가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저…, 저기요. 황태자님 지금 미친……. 제정신……. 이실까요?” *** “백우 씨.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지금 이백우 씨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고 제가 중심을 잡아야 하니까. 그런 겁니다. 백우 씨가 싫은 것도 아니고 예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저도 이백우 씨를 안고 싶습니다. 정말입니다.” 우경이 다급히 말했다. 서럽게 울던 백우의 울음이 거짓말처럼 뚝 그쳤다. “제가 안 싫어요?” “저는 한 번도 백우 씨를 싫어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예뻐요?” “아주 예쁩니다.” “저를 안고 싶어요?” “물론입니다. 제가 얼마나 참고 있는지 이백우 씨는 상상도 못 할 겁니다.” 백우가 쥐고 있던 손을 놓자 스르륵 수건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럼.” 솜사탕처럼 하얀 몸이 드러났다. 이백우가 양팔을 우경에게 뻗었다. 페로몬이 범람했다. “그럼 안아 줘요.”
*본 작품에는 제3자에 의한 강제적 접촉 및 성추행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천재모범생공 #인성바르공 #면접상견례프리패스상공 #모쏠동정공 #잘생쁨수 #순정수 #과거여친많았수 “손은 왜 잡아.” “네가 도망갈까 봐.”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새해 첫날.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거하게 벌어지고, 이샘은 술기운을 빌려 자신이 짝사랑해온 김재인에게 키스를 하고, 그의 은밀한 곳까지 보게 된다. 그 뒤로 김재인은 그날 밤 자신을 건드린 사람을 찾으려 백방으로 수소문하기 시작하는데…. 샘은 과연 자신이 한 일을,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소꿉친구 #친구연인 #동거/배우자 #첫사랑 #미남공 #다정공 #대형견공 #헌신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천재공 #미남수 #미인수 #다정수 #적극수 #잔망수 #외유내강수 #순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대학생 #오해/착각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힐링물 #성장물 #수시점 [미리보기] “내가 왜 도망가는데?” 그런데 어느 타이밍에 웃어야 하지? “글쎄. 내가 진지하니까?” 속눈썹을 길게 내리깔며 김재인이 목소리도 낮췄다. 손목을 감싸 쥔 손이 나를 끌어당겼다. 응? “김재인!”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내가 몸을 틀자 허리에 팔이 감겨왔다. 끌어당겨진 몸이 단단한 가슴팍과 어깨에 부딪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나는 놀란 눈으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가 가까이에 있는 김재인의 눈동자와 마주치고 숨을 들이켰다. 김재인은 눈을 부릅뜨고 있는 나를 빤히 바라보다 곧장 고개를 기울였다. 머리카락이 볼에 스쳤다. 뒤이어 입술이 귓불에 닿았다. 김재인이 속삭였다. “10초.” 발끝까지 간지러움이 퍼짐과 동시에 김재인은 남아 있던 다른 손으로 내 등을 감싸 안았다. 몸이 강하게 끌어당겨졌다. 놀라서 뻗은 내 손을 무시한 김재인은 고개를 기울여 무방비하게 드러난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훅 숨을 들이켰다. “김…… 김재……. 야!” 쿵쿵. 누구의 심장 소리인지 모를 소리가 옷을 뚫고 나올 것처럼 울려댔다. 체격과 키 차이로 꼼짝없이 안긴 상태가 돼버린 나는 들이치는 체향에 진저리를 치며 파닥거렸다. “가만히 좀 있어 봐. 샘샘.” 목덜미에 붙은 입술이 벌어지자 한숨 같은 입김이 피부에 닿았다가 흩어졌다. 등줄기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저릿함이 퍼졌다. 나는 반사적으로 김재인의 가슴팍을 밀어냈다. 김재인은 여유로운 것 같았지만 나는 기절할 것 같았다. “야. 김…재인.” 혓바닥이 떨려서 목소리마저 뭉개져 나왔다. 김재인은 힘을 실은 내 주먹질을 아랑곳하지 않고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미안한데, 자꾸 움직이면 거기가 닿아.”
“이백우 씨, 당신은 제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쉽사리 멈출 것 같지 않던 백우의 눈물이 뚝 그쳤다.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던 골목길에 적막이 흘렀다. 백우는 느리게 눈을 깜박였다. 어디선가 불어 온 봄바람이 살랑살랑 머리카락을 흔들며 지나갔지만, 방금 들은 말 때문인지 백우의 이마는 땀으로 축축이 젖어 들었다. “…….” 백우의 입술이 느리게 열리다 닫히고 다시 벌어졌다가 꽉 다물렸다.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데 입술을 열면 숨소리만 새어 나왔다. “……음.” 분명 황태자의 말을 듣기는 했지만 백우는 그 뜻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쩌면 자신의 귀가 잠깐 이상해져서 잘못 들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백우 씨.” “……네.” 백우가 멍하니 대답했다. “제 말을 이해했습니까?” 공우경은 백우의 얼굴을 무심한 눈으로 훑어 내렸다. 이해했냐 물었지만 백우의 표정을 보아 하니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 “네. 아니요.” 백우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다 옆으로 저었다. 머릿속이 붕 뜬 것처럼 정신이 멍했다. 지난 며칠, 백우는 가는 곳마다 황태자와 계속 마주쳤었다. 오늘은 백우와 함께 찍힌 사진이 기사에 났고, 늦은 밤 뜬금없이 황태자가 눈앞에 불쑥 나타났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그러니까 누가……. 누구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이백우 씨가 내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자신의 귀가 멀쩡하다면 황태자는 분명 백우가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저…, 저기요. 황태자님 지금 미친……. 제정신……. 이실까요?” *** “백우 씨.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지금 이백우 씨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고 제가 중심을 잡아야 하니까. 그런 겁니다. 백우 씨가 싫은 것도 아니고 예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저도 이백우 씨를 안고 싶습니다. 정말입니다.” 우경이 다급히 말했다. 서럽게 울던 백우의 울음이 거짓말처럼 뚝 그쳤다. “제가 안 싫어요?” “저는 한 번도 백우 씨를 싫어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예뻐요?” “아주 예쁩니다.” “저를 안고 싶어요?” “물론입니다. 제가 얼마나 참고 있는지 이백우 씨는 상상도 못 할 겁니다.” 백우가 쥐고 있던 손을 놓자 스르륵 수건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럼.” 이백우가 양팔을 우경에게 뻗었다. 페로몬이 범람했다. “그럼 안아 줘요.”
※본 작품에는 성인과 고등학생(3학년, 실제 나이는 20세)과의 관계, 작품 초반부에 약물 및 성관계에 관련된 범죄 행위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완전기억능력있수 #전국1등수 #존댓말수 #수한정자상하공 #첫사랑이공 #수를위해선뭐든지하공 서브커플 키워드: #금욕단정공 #상처공 #절륜공 #무심공 #진지하공 #한없이가볍수 #물에빠지면입만동동뜰수 #연애에서툰수 #푼수수 #배틀연애 첫 만남에서 몸을 가졌다. 두 번째 만남에서 역시 그 몸을 갖고 싶었다. 하지만 몸을 취하는 게 다는 아니었다. 친구가 사정사정하는 통에 소개팅 자리에 나가게 된 요원은 자신에게 건내진 술잔 안에 흥분제가 섞여있는 것도 모르고 마셔 제대로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리고 그때 회원제 클럽 룸 안에 들이닥친 직원들이 그들이 약을 한 것을 알고 끌어내려 하지만,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품고 있는 요원을 본 김인호 실장은 자신의 외사촌이자 클럽 대표인 서도하를 골탕먹이려는 속셈으로 요원을 그에게 보낸다. 남자를 한 번도 안아본 적 없던 도하는, 반쯤은 색기가 넘쳐 자신을 곤란하게 만들어서 그리고 반쯤은 흥분제를 먹은 요원을 그대로 두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그를 안는다. 그리고 그렇게 더 이상 서로 연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들은 생각지 못한 일로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한편, 요원과 관련된 일로 한 회사에서 일하게 되어 부딪힐 일이 많아진 신우와 인호. 인호는 특유의 깐죽거림으로 신우를 도발하지만, 신우는 그를 무시하기만 한다. 하지만 어느 날 방이 방음이 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인호가 신우에게 귓속말을 하자, 신우는 참을 수가 없게 되는데…. #현대물 #동거/배우자 #첫사랑 #원나잇 #신분차이 #나이차이 #미인공 #다정공 #호구공 #헌신공 #강공 #무심공 #집착공 #재벌공 #사랑꾼공 #절륜공 #천재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적극수 #까칠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무심수 #계략수 #상처수 #능력수 #복수 #질투 #리맨물 #사내연애 #정치/사회/재벌 #할리킹 #키잡물 #단행본 #코믹/개그물 #달달물 #일상물 #힐링물 #사건물 #성장물 #3인칭시점 [미리보기] 요원은 갑작스러운 기척에 놀라 몸을 돌렸다. 김인호 옆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도하의 시선과 얽혔다. “…….” “…….” 오늘 종일 자신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수업에 집중할 수 없고, 전화를 기다리게 하고, 자신의 기분을 오르락내리락 마음대로 쥐락펴락했던 남자. 서도하. 순간 요원은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헤어지고 고작 몇 시간이 지났을 뿐이지만 바로 전에까지 인호와 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서 그랬던 걸까. 그 얼굴이 반가웠다. 그 미소에 곧장 요원의 입술에 시선을 떨어뜨린 도하의 몸이 움찔했다. 요원과 마주친 두 눈이 놀란 듯 살짝 커졌다. 김인호의 손목을 움켜잡은 도하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김인호 넌 나가 있어.” 요원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도하가 김인호에게 명령했다. 도하의 낮게 울린 목소리에 침묵이 실내 안을 감돌았다. 김인호는 둘 사이를 흥미롭게 바라보다가 뒤늦게 도하에게 잡힌 손목이 아파져 손을 털어내듯 뿌리쳤다. “아. 나 이런 거 너무 좋아. 완전 내 취향이야. 하지만 내가 눈치는 빠른 편이지. 제발 도하야. 내가 저 문을 열고 나갈 때까지 아무 짓도 하지 마. 아니면 이 재밌는 걸 놓치지 않을 거야. 알지? 나 여기에 드러누울 거라고.” 김인호가 도하를 달래듯 두 손을 들고 손을 흔들었다. 그런 뒤 도하에게 떨어져 빠르게 자신의 재킷을 들어 올리고 무슨 뜻인지 몰라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요원에게 찡긋 윙크를 날린 후 문 쪽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요원은 김인호의 뒷모습을 눈으로 좇다가 문밖으로 인호가 급하게 사라지자 뒤늦게 자신이 도하와 둘만 남게 되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러니까 제가.” 요원은 일단 오늘 김인호가 교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꺼내려 했다. 도하가 누군가에게 요원 자신을 찾으라고 했다는 소리를 들었고 혹시 걱정 끼쳤다면 죄송하다는 말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갑자기 강하게 자신을 끌어당겨 안은 팔에 정신이 팔린 요원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도하는 요원의 허리를 안고 몸을 바짝 붙였다. 놀란 요원의 두 눈앞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코끝이 닿을 만큼 가까워진 도하의 얼굴이 망설임 없이 옆으로 기울어졌다. 도하의 입술은 요원의 입술에 닿기 직전 멈췄다. “허락해.” 탁하게 가라앉은 숨결이 요원의 입술 위를 간질거렸다. 요원의 눈이 더 커졌다. 쿵쿵쿵 뛰는 심장이 자신의 것인지 맞닿은 도하의 것인지 모를 만큼 정신없이 울려댔다. “허락해. 이요원.” 입술 위로 퍼지는 도하의 숨결이 뜨거웠다. 그 목소리는 애가 탈만큼 간절했다. 요원의 놀라 크게 떠진 두 눈이 정신없이 흔들렸다. “요원아.” 쿵. 요원의 심장이 도하의 목소리에 대답하며 반응했다.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주문 같았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이 몇 번의 깜박임을 하다가 천천히 눈동자를 덮었다. 그 순간 도하의 입술이 곧장 요원의 입술과 부딪혔다. 겹쳐진 몸이 빈틈없이 달라붙었다. 인내는 종잇장보다 얇고 이성은 가차 없이 본분을 내던졌다. 축축하고 습한 입을 벌리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사나운 본능은 도하를 몰아붙였다.
*본 작품에는 제3자에 의한 강제적 접촉 및 성추행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천재모범생공 #인성바르공 #면접상견례프리패스상공 #모쏠동정공 #잘생쁨수 #순정수 #과거여친많았수 “손은 왜 잡아.” “네가 도망갈까 봐.”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새해 첫날.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거하게 벌어지고, 이샘은 술기운을 빌려 자신이 짝사랑해온 김재인에게 키스를 하고, 그의 은밀한 곳까지 보게 된다. 그 뒤로 김재인은 그날 밤 자신을 건드린 사람을 찾으려 백방으로 수소문하기 시작하는데…. 샘은 과연 자신이 한 일을,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소꿉친구 #친구연인 #동거/배우자 #첫사랑 #미남공 #다정공 #대형견공 #헌신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천재공 #미남수 #미인수 #다정수 #적극수 #잔망수 #외유내강수 #순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대학생 #오해/착각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힐링물 #성장물 #수시점 [미리보기] “내가 왜 도망가는데?” 그런데 어느 타이밍에 웃어야 하지? “글쎄. 내가 진지하니까?” 속눈썹을 길게 내리깔며 김재인이 목소리도 낮췄다. 손목을 감싸 쥔 손이 나를 끌어당겼다. 응? “김재인!”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내가 몸을 틀자 허리에 팔이 감겨왔다. 끌어당겨진 몸이 단단한 가슴팍과 어깨에 부딪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나는 놀란 눈으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가 가까이에 있는 김재인의 눈동자와 마주치고 숨을 들이켰다. 김재인은 눈을 부릅뜨고 있는 나를 빤히 바라보다 곧장 고개를 기울였다. 머리카락이 볼에 스쳤다. 뒤이어 입술이 귓불에 닿았다. 김재인이 속삭였다. “10초.” 발끝까지 간지러움이 퍼짐과 동시에 김재인은 남아 있던 다른 손으로 내 등을 감싸 안았다. 몸이 강하게 끌어당겨졌다. 놀라서 뻗은 내 손을 무시한 김재인은 고개를 기울여 무방비하게 드러난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훅 숨을 들이켰다. “김…… 김재……. 야!” 쿵쿵. 누구의 심장 소리인지 모를 소리가 옷을 뚫고 나올 것처럼 울려댔다. 체격과 키 차이로 꼼짝없이 안긴 상태가 돼버린 나는 들이치는 체향에 진저리를 치며 파닥거렸다. “가만히 좀 있어 봐. 샘샘.” 목덜미에 붙은 입술이 벌어지자 한숨 같은 입김이 피부에 닿았다가 흩어졌다. 등줄기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저릿함이 퍼졌다. 나는 반사적으로 김재인의 가슴팍을 밀어냈다. 김재인은 여유로운 것 같았지만 나는 기절할 것 같았다. “야. 김…재인.” 혓바닥이 떨려서 목소리마저 뭉개져 나왔다. 김재인은 힘을 실은 내 주먹질을 아랑곳하지 않고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미안한데, 자꾸 움직이면 거기가 닿아.”
“이백우 씨, 당신은 제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쉽사리 멈출 것 같지 않던 백우의 눈물이 뚝 그쳤다.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던 골목길에 적막이 흘렀다. 백우는 느리게 눈을 깜박였다. 어디선가 불어 온 봄바람이 살랑살랑 머리카락을 흔들며 지나갔지만, 방금 들은 말 때문인지 백우의 이마는 땀으로 축축이 젖어 들었다. “…….” 백우의 입술이 느리게 열리다 닫히고 다시 벌어졌다가 꽉 다물렸다.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데 입술을 열면 숨소리만 새어 나왔다. “……음.” 분명 황태자의 말을 듣기는 했지만 백우는 그 뜻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쩌면 자신의 귀가 잠깐 이상해져서 잘못 들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백우 씨.” “……네.” 백우가 멍하니 대답했다. “제 말을 이해했습니까?” 공우경은 백우의 얼굴을 무심한 눈으로 훑어 내렸다. 이해했냐 물었지만 백우의 표정을 보아 하니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 “네. 아니요.” 백우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다 옆으로 저었다. 머릿속이 붕 뜬 것처럼 정신이 멍했다. 지난 며칠, 백우는 가는 곳마다 황태자와 계속 마주쳤었다. 오늘은 백우와 함께 찍힌 사진이 기사에 났고, 늦은 밤 뜬금없이 황태자가 눈앞에 불쑥 나타났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그러니까 누가……. 누구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이백우 씨가 내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자신의 귀가 멀쩡하다면 황태자는 분명 백우가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저…, 저기요. 황태자님 지금 미친……. 제정신……. 이실까요?” *** “백우 씨.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지금 이백우 씨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고 제가 중심을 잡아야 하니까. 그런 겁니다. 백우 씨가 싫은 것도 아니고 예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저도 이백우 씨를 안고 싶습니다. 정말입니다.” 우경이 다급히 말했다. 서럽게 울던 백우의 울음이 거짓말처럼 뚝 그쳤다. “제가 안 싫어요?” “저는 한 번도 백우 씨를 싫어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예뻐요?” “아주 예쁩니다.” “저를 안고 싶어요?” “물론입니다. 제가 얼마나 참고 있는지 이백우 씨는 상상도 못 할 겁니다.” 백우가 쥐고 있던 손을 놓자 스르륵 수건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럼.” 이백우가 양팔을 우경에게 뻗었다. 페로몬이 범람했다. “그럼 안아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