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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렇게 골라? 그런다고 뭐가 보여?” 모양도 색깔도 같은 박스들. 하지만 자신이 없다. 거지 같은 걸 뽑을 자신이. 왜? 나한테는 보이거든. 뭐가 좋을지 말이야.
나 같은 즐겜유저에게 어나더 월드는 너무 가혹했다. 그래서 치트키를 썼다. 아니, 들이부었다. [마나감응천재], [마나의 친구], [엘더 엘프의 축복]. [드래곤 하트]. 그렇게 나는 게임 속 사기 캐릭터가 됐다. 그런데 시한부를 곁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