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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개소리를 안 하면 입에 가시가 돋으세요?” 귀족나리들로 가득한 제1 왕립학교에 입학하게 된 마린케이. 가난한 평민인 데다가 심지어 뒷골목에서 알차게 굴러먹은 그는 이 정 붙일 곳 없는 학교에서 도무지 눈에 띄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저 쥐 죽은 듯, 있는 듯 없는 듯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입시 학원 강사로 먹고살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마린케이는 우연히 겁탈당할 위기의 4황자를 구한 후 상위 3%의 학부생들만 수련할 수 있다는 제1 기사학부, 즉 퍼스트 클래스로 승격되고 만다. “너지?” 그의 원대한 꿈의 행방이 묘연해지던 그때, 동생인 4황자에게 시달리다 분노에 찬 황태자, 아름다운 미모와 그와 어울리지 않는 행동거지를 갖춘 샤를 소피아 엔스까지 그를 찾기 시작하는데…. 제국이 사랑하는 그 남자와 끊임없이 엮이게 된 마린케이는 과연 바라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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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로운작가의 다른 작품15

thumnail

더블 피 (Double P) 2~3권

“하루라도 개소리를 안 하면 입에 가시가 돋으세요?” 귀족나리들로 가득한 제1 왕립학교에 입학하게 된 마린케이. 가난한 평민인 데다가 심지어 뒷골목에서 알차게 굴러먹은 그는 이 정 붙일 곳 없는 학교에서 도무지 눈에 띄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저 쥐 죽은 듯, 있는 듯 없는 듯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입시 학원 강사로 먹고살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마린케이는 우연히 겁탈당할 위기의 4황자를 구한 후 상위 3%의 학부생들만 수련할 수 있다는 제1 기사학부, 즉 퍼스트 클래스로 승격되고 만다. “너지?” 그의 원대한 꿈의 행방이 묘연해지던 그때, 동생인 4황자에게 시달리다 분노에 찬 황태자, 아름다운 미모와 그와 어울리지 않는 행동거지를 갖춘 샤를 소피아 엔스까지 그를 찾기 시작하는데…. 제국이 사랑하는 그 남자와 끊임없이 엮이게 된 마린케이는 과연 바라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thumnail

프로 메모리아 (Pro Memoria)

*본 작품에는 고문 장면을 포함한 잔인한 묘사와 등장인물 간의(수→공) 폭력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공발목뽀각수 #분리불안수 #집착광수 #지옥가야할수 #무표정으로기센수 #냉미남수 #남팔자망치는게취미인수 #동정수 #유죄공 #여우공 #다정해서팔자꼬인공 #수를애지중지하공 #웃는얼굴로기센공 #온미인공 #동정공 #역키잡같은키잡 사부님. ……더 울어 보실래요? 피도 눈물도 없는 학살자로 악명을 떨치는 해오름 부대의 지휘관 목난오. 원래 노예 출신이었던 그는 자신을 노예에서 해방시켜준 사람이자 스승인 반군 수장 희청윤에게 집착하며, 그를 가지기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인다. 하지만 희청윤은 사람들을 구하고자 그런 난오의 곁을 떠나고, 6년 만에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나 자발적으로 잡혀 주는데...... 희청윤이 사라진 6년 동안 수면제와 마약을 달고 살며 그를 찾아 헤맸던 목난오. 변한 것 하나 없이 아름답고 눈부신, 그래서 더더욱 증오스러운 스승을 완전히 손에 넣고자 이번엔 그의 죄책감을 이용한다. 잊으시면 안 돼요, 사부. 내가 아니라 당신이, 당신이 날 강간하는 거야. 희청윤은 제자의 자기 파괴적인 애정에 자꾸만 가슴이 미어지는데....... 우리 난오, 오늘은 기분 좋게 울어 보자. 강간이 아니라 섹스처럼. 응? #현대물 #동양풍 #동거/배우자 #첫사랑 #재회물 #애증 #하극상 #사제관계 #나이차이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능글공 #상처공 #강공 #사랑꾼공 #절륜공 #미남수 #적극수 #강수 #냉혈수 #까칠수 #우월수 #순정수 #짝사랑수 #능력수 #복수 #질투 #정치/사회/재벌 #키잡물 #시리어스물 #피폐물 #사건물 #3인칭시점 [미리보기] 수백 번, 수천 번 고민하고 헤아렸다. 어떻게 하면 당신을 묶어 둘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당신을 잡아 둘 수 있을까. 화언의 전부를 죽여 피를 뿌리면 당신을 가지게 될 수 있으려나. 그토록 부르짖던 혁명을 안겨다 주면, 얌전히 내 품으로 몸을 뉘여 주려나. 하지만 아름다운 이는 끝끝내 저를 배반했다. 감히 저 모르게 죽음을 입에 올리며 위선을 부렸다. 나를 살린 것도, 구한 것도 당신이면서. 이 흉터들은 언젠가 사라지기 마련일 테니 꼭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 되뇌었던 주제에! 목난오는 반군이 되어 도망친 스승을 추격하고자 소령직에 올랐다. 그를 찾아내기 위해서라면 학살자라는 오명도, 사냥개라는 조롱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당신이 대의를 좇겠다면, 나는 당신을 좇아 대의를 등지겠다. 그러니 화언의 혁명은 영원히 불가능한 셈이다. “사부. 가끔은 생각해요. 그날, 그냥 사부를 죽여 버렸으면 어땠을지.” “…….” “어쩌면 당신 곁에 기생하는 버러지들을 전부 죽여 버리는 것도 방법이 됐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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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夜行晟)

반반한 낯짝을 이용해 남들 돈을 뜯어먹고 살던 정수한. 그동안 잘 써먹던 돈줄을 잃어 새로운 지갑을 찾아 나선다. 다음 타깃은 보기만 해도 귀티가 줄줄 흐르는 전교 1등 이세인. 처음엔 게이라는 소문을 듣고 더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지만, “느끼하게 굴지 마. 나랑 친구 하고 싶다며.” 학교에서 은근히 겉돌던 모범생이 보여 주는 그 엉뚱하고 다정한 면모에 진심으로 우정을 다지고 싶어진다. 게다가 세인은 자신을 좋아하는 듯하니 본격적으로 유혹만 하면 될 것 같은데…… “나 너랑 자고 싶어, 세인아. 혼전 순결 집어치우고 키스보다 더한 짓도 하는 친구 사이 하자.” 야행성으로 살던 양아치 새끼 앞에 나타난 새하얀 얼굴의 바른 생활 소년. 반딧불이처럼 여리지만 단단한 빛을 내는 그 애를 위해 ‘더 나은 사람’까지 되고 싶어진 어느 열아홉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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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랴

가진 거라곤 예쁜 얼굴과 성치 않은 몸뚱이뿐인 노비 버들. 그의 좁은 세계는 오직 어린 주인, 유화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새끼 아직 덜 맞았네.” 최악의 성질머리를 가진 것으로 유명한 대군가의 막내아들 화영. 그가 지니고 태어난 각지고 모난 사주를 보완하기 위해 부모는 이름자에 동글동글한 글자를 부러 여러 개 집어넣어 두었다. 덕분에 손해 보는 것 없이 평화로운 인생을 보내게 되었을까? 아니. 화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자꾸만 속을 들쑤시는 노비 하나 때문에. “도련… 님은, 닭, 닭보다는, 병, 병아리를… 닮았, 어요.” 버들의 세계가 화영이듯, 화영의 세계 또한 버들이다. 버들이란 이름도 어린 날의 그가 지어 준 것. “하면 나에게도 입 맞춰 봐.” 그렇다면 이건 사랑이 아닐까. “너 병아리들 몸 여기저기에 입 맞추느라 바쁘잖아. 설마 모를 줄 알았어?” 천하에 남부러울 것 없는 유화영이, 가질 거 다 가졌다는 그 유화영이 끝없는 외사랑에 시름시름 앓는다. 고작해야 종놈 한번 낚아 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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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러브 메시지(Dying Love Message)

#오메가버스 #차기보스공 #알파공 #예쁜쓰레기공 #문란양아치공 #혐성집착공 #기분파미인공 #동갑공 #충견수 #베타인척하는수 #오메가수 #짝사랑도망수 #냉미남수 #헌신순애수 #동갑수 “근데… 주인이 개를 예뻐해야 하는 거지, 개가 주인을 예뻐하면 안 되잖아.” 대남파 차기보스, 예쁘고 애교 많은 쓰레기, 상스러우면서도 천박한 기질의 ‘윤사월’. 그런 사월에게 거둬져 10년 동안 그를 짝사랑해 온 충견, ‘강희성’은 오메가라는 형질을 숨긴 채 베타인 척 그의 곁에 머물며 온갖 뒤치다꺼리를 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첫 러트로 이성을 잃은 사월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 희성. 하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월은 발정열의 후유증으로 그날의 기억을 잃고 만다. 문제는 그가 자신과 동침한 오메가를 찾아내라며 닦달하기 시작했다는 것. “내 애라도 뱄으면 어떡해?” “어떡하긴 뭘 어떡해. 지우게 해야지.” “그러니까 데려오라고. 내가 직접 확인할 거야.” 하룻밤을 지낸 상대에게 별 관심을 두지 않던 평소와는 달리, 사월답지 않은 집착과 집요함에 희성은 불안함을 금치 못하고. 결국 갖은 개고생 끝에 도주를 결심하게 되는데…. ※본 도서는 강압적인 관계, 유혈과 폭력, 비윤리적인 소재를 포함하고 있으니 구매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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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적 순애

※ 본 도서는 강압적인 언동, 자해 및 자살에 관한 트리거 워닝을 포함하고 있으니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새빨간 잉어 떼가 헤엄치는 연못, 절정에 달한 단풍나무, 붉은 스웨터를 입은 소년. 누나를 따라 입성했던 금산리 대저택에서의 하루하루를, ‘기태경’은 아주 흐릿한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8년 전의 그 소년을 재회하기 전까지는. “형, 되게 걸레처럼 살았더라.” 작고, 마르고, 우울해 보이기만 하던 ‘마정윤’이 훌쩍 자라 미친놈이 되어 돌아왔다. “어떻게 사귄 애인이 10명을 넘어갈 수가 있어? 딱 10명이라 치고 계산해 보면, 씨발…. 한 사람 만날 때마다 몇 번씩이나 붙어먹었던 거야. 10번은 넘게 하고 그랬었나? 그럼 다 합해서 100번은 넘게 좆 몽둥이 휘둘렀다는 거네?” 지나가 버린 가을의 향기가 다시금 태경을 덮쳐오기 시작했다. *** 하도 지친 나머지 수명이 닳는 듯한 느낌마저 받았던 태경은 결국 먼저 운을 뗐다. “내가 너한테 나쁜 짓 할까 봐 걱정은 안 되냐?” 한계에 몰릴수록 그는 제가 말한 그대로 나쁜 짓을 벌이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가령, 정윤을 힘으로라도 제압해서 이 난관을 뚫고 도망친다든가 하는. “널 막 패고, 협박하고… 아무튼 나쁘게 행동해서 탈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해 봤냐는 뜻이야.” 제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자 정윤은 의외의 반응을 내보였다. 팔다리가 결리지도 않는지 십수 시간이 넘어가도록 부동자세를 유지하고 있던 그가 툭 허락한 것이다. “해.” 짧디짧은 대답에 태경은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 “아무 짓이나 해도 상관없어.” “…….” “패든, 협박하든, 죽이든 간에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그런다고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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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끝내려다 내 인생을 끝내게 생겼다 외전

#가이드버스 #공한정호구수 #짝사랑끝내려하수 #S급에스퍼수 #다공일수 #형이자상사이자스승공 #퉁명스러운헌신공 #가이드공 #다정한듯차가운공 #피지컬좋공 #밝히는연하공 #불도저직진공 폭주 직전, S급 가이드 차해성에게 목숨이 구해진 뒤 그를 열렬히 짝사랑하게 된 S급 에스퍼 여도운. 그는 차해성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짝사랑을 끝내기 위해 은퇴를 결심한다. 하지만, 내내 철벽을 치던 차해성은 그런 여도운에게 묘한 태도를 보이고, “오랜만에 예쁜 짓 좀 해보고 싶었어.” 형이자 스승처럼 여기는 팀장 권정후 또한 도운에게 이전과 태도를 달리한다. “그 새끼고 뭐고 싹 지워 주면 되잖아. 안 그래?” 게다가 새로운 인물까지 등장해 도운의 복장을 터지게 하는데…. “어떻게든 같이 굴러먹어 봐야겠어요.” 과연 도운은 무사히 짝사랑을 끝내고 은퇴를 할 수 있을까? [미리보기] “저랑 연애하실래요?” 그러니 차해성은 정말 머리를 한 대 후려 맞은 것처럼 할 말을 잃었다. 그나마 조금 온기를 머금으려 하던 눈가가 다시 한기를 품으며 가늘어졌다. 그가 자신의 진심을 의심하기 전에 확신을 주어야겠다고 판단한 여도운은 우렁찬 고백만큼이나 활력 있는 목소리로 읊조렸다. “아무래도 제가, 단단히 사랑에 빠진 것 같거든요.” “…….” “가이드 님 생각만 하면 가슴이 조각날 것처럼 뛰고, 손이 저릿하고, 괜히 목이 메고…, 발바닥이 화끈거리기도 하고. 아무튼 밤마다 죽을 것 같습니다.” “……그러시구나.” 다짜고짜 고백을 집어던져 차해성을 곤란하게 했던 이날, 여도운의 나이는 고작해야 스물둘에 불과했다. 정규 교육조차 제대로 마치지 못해 검정고시의 압박에 시달리던 어리숙한 꼬맹이. 어쩌면 그렇기에 그토록 철이 없고, 호기로울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도운 씨.” 팀 전속 가이드에게 첫 고백을 내뱉은 즉시 걷어차여, 익숙지 않은 실연을 겪게 되었음에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10번은 더 고백해 보았을 정도로 말이다. “스토커가 아니라 미친 새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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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피 (Double P)

*본 작품은 2021년 1월 8일 가독성을 위해 수정된 파일로 교체되었습니다. 내용상 수정된 부분은 없으며, 기 구매하신 분은 파일 삭제 후 다시 다운로드하시면 수정된 파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천사같이생겼는데양아치공 #황태자공 #똘기있는데정의롭공 #이상주의자공 #알고보면직진공 #여우같공 #잘생김과평범사이양아치수 #까칠무심수 #쾌남기사수 #똘기만만치않수 #참지않는수 #평민수 #늑대같수 “하루라도 개소리를 안 하면 입에 가시가 돋으세요?” 귀족나리들로 가득한 제1 왕립학교에 입학하게 된 마린케이. 가난한 평민인 데다가 심지어 뒷골목에서 알차게 굴러먹은 그는 이 정 붙일 곳 없는 학교에서 도무지 눈에 띄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저 쥐 죽은 듯, 있는 듯 없는 듯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입시 학원 강사로 먹고살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마린케이는 우연히 겁탈당할 위기의 4황자를 구한 후 상위 3%의 학부생들만 수련할 수 있다는 제1 기사학부, 즉 퍼스트 클래스로 승격되고 만다. “너지?” 그의 원대한 꿈의 행방이 묘연해지던 그때, 동생인 4황자에게 시달리다 분노에 찬 황태자, 아름다운 미모와 그와 어울리지 않는 행동거지를 갖춘 샤를 소피아 엔스까지 그를 찾기 시작하는데…. 제국이 사랑하는 그 남자와 끊임없이 엮이게 된 마린케이는 과연 바라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미리보기] 마린케이는 솟아오르는 오한을 느끼며 자신의 목덜미를 쓸어내렸다. 왜 이렇게 소름이 돋지. 뒷골목 좀 굴러 본 경험이 있는 만큼, 그는 짐승 같은 육감을 가지고 있었다. “마린보이야.” 황태자의 목소리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퍽이나 다정하게 들려왔다. 마린케이의 직감은 이번에도 맞아떨어졌다. 황태자는 왕립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그 어느 때보다도 유쾌함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몇 번 학교에 등교하는 척만 하더라도 곧바로 졸업장을 받을 수 있던 그였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인재를 찾기 위해서라도 왕립학교의 이곳저곳을 직접 뛰어다녔다. 그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인재상은 간단히 설명할 수 있었다. 적당히 처세술에 능하며, 적당히 혁신적이고, 적당히 낭만을 아는 인재. 물론 특출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 전제 조건이었다. 그래서 그는 굳이 들을 필요 없는 정치학 강좌와 인문학 강좌 등을 돌아다니며 인재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찰나의 인연이 자신이 꿈에 그리던 인재를 데려와 줄 것이라고는, 천하의 샤를 소피아 엔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바였다. 저를 부르는 달큰한 목소리에 마린케이는 경계 어린 눈빛을 숨기지 못하며 고개를 들었다. 저 새끼가 또 뭘 잘못 처먹어서 저러지. 경악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황태자의 얼굴 앞에서 이런 불손한 생각을 품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제국 땅 위, 마린케이 하나뿐일 것이다. “마린보이야.” “……” “왜 대답 안 해?” 대답하면 제 인생이 더 삭막해질 것 같아서요. 이렇게 내뱉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정말 미치고 팔짝 뛰기 일보 직전이었다. 마린케이가 자신이 가장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순간, 황태자는 한발 더 빨리 움직였다. 기회의 다른 이름은 타이밍이다. “서약서 다시 쓸래?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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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후궁전에는 햇볕이 들지 않는다

#무관공 #팔척귀신(?)공 #전쟁이싫공 #왠지수가신경쓰이공 #한량처럼보이는데은근다정하공 #후궁수 #버림받았수 #회귀했수 #자낮수 #본인만모르는미남수 #강단있수 #은근히인기많수 #서브공다수 “귀공께서는 왜, 하필이면 제게 날아드셨습니까.” 처음으로 황제의 품에 안겨 입궁했던 귀인, 백후안. 그러나 그는 성인이 되는 것과 동시에 황제에게 버림받아 제3후궁전으로 보내진다. 버려진 궁에서 후안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자신의 가슴을 찌르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다시 그 궁 안에서 눈을 뜨고 만다. “늦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그의 앞에 나타난, 때를 놓친 저승의 차사가 아닌가 생각될 만큼 아름다운 남자. “내가 그대와 약속을 나누었던가?”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제3후궁전에서 만난 그 남자는 과연 다시 눈을 뜬 후안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미리보기] “그대는 어찌 그런 얼굴을 하고서 황궁 안에 있어?” 참으로 눈치가 좋은 사내다. 법도대로라면 후궁은 절대 외간 남자와 눈을 맞추고 있어서는 아니 되었으나, 백후안은 버려진 후궁이었기에 오히려 더 자유로이 행동할 수 있었다. 연청의 새카만 눈동자를 들여다보던 후안이 순순히 답했다. “살아 있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 “살아 있다는 것이 생경합니다.” “…….” “다들 이런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던 걸까요.” 누구 하나 믿지 않을지도 몰랐다. 저조차도 쉽게 믿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 당연했다. 그럼에도 백후안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 정말 죽음을 원하던 것이 맞았나. 초록의 향취를 들이마시고, 따뜻한 숨결을 음미할 수 있는 이 삶이 진정 그립지는 않았나. 어째서인지 연청은 후안의 기이한 대답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바람결이 후안의 머리칼을 간지럽혔다. 후안이 눈을 내리감자, 연청은 기다렸다는 듯 그에게로 손을 내밀었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검은 머리칼들이 순식간에 뒤로 넘어간다. 비록 후안은 화들짝 놀라 표정을 굳혔으나, 연청은 만족감에 젖어 한껏 입꼬리를 올렸다. 하얀 나비는 여즉 연청의 어깨 위에 앉아 있었다. 때문에 후안은 순간 이것이 진정 호접몽이 아닐까 싶어 착각에 빠질 뻔했다. 봄기운을 닮은 목소리가 쏟아졌다. “어느 가문 자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당당하게 살아.” “…….” “내 이곳에서 만난 이들 중 가장 사람다워 보이니까.” 슬며시 손을 내린 그는 후안의 볼을 간지럽히듯 몇 번 손가락을 움직여 보았다. 자세를 바로잡는 동작은 무인답게 정확한 각이 잡혀 있었다. 후안은 그가 제 곁을 지나치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주저앉은 몸에 힘을 줄 수가 없었다. 허(墟)가의 연청. 오직 그 이름만이 짙은 잔상을 남기며 메아리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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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후궁전에는 햇볕이 들지 않는다 2권

#무관공 #팔척귀신(?)공 #전쟁이싫공 #왠지수가신경쓰이공 #한량처럼보이는데은근다정하공 #후궁수 #버림받았수 #회귀했수 #자낮수 #본인만모르는미남수 #강단있수 #은근히인기많수 #서브공다수 “귀공께서는 왜, 하필이면 제게 날아드셨습니까.” 처음으로 황제의 품에 안겨 입궁했던 귀인, 백후안. 그러나 그는 성인이 되는 것과 동시에 황제에게 버림받아 제3후궁전으로 보내진다. 버려진 궁에서 후안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자신의 가슴을 찌르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다시 그 궁 안에서 눈을 뜨고 만다. “늦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그의 앞에 나타난, 때를 놓친 저승의 차사가 아닌가 생각될 만큼 아름다운 남자. “내가 그대와 약속을 나누었던가?”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제3후궁전에서 만난 그 남자는 과연 다시 눈을 뜬 후안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미리보기] “그대는 어찌 그런 얼굴을 하고서 황궁 안에 있어?” 참으로 눈치가 좋은 사내다. 법도대로라면 후궁은 절대 외간 남자와 눈을 맞추고 있어서는 아니 되었으나, 백후안은 버려진 후궁이었기에 오히려 더 자유로이 행동할 수 있었다. 연청의 새카만 눈동자를 들여다보던 후안이 순순히 답했다. “살아 있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 “살아 있다는 것이 생경합니다.” “…….” “다들 이런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던 걸까요.” 누구 하나 믿지 않을지도 몰랐다. 저조차도 쉽게 믿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 당연했다. 그럼에도 백후안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 정말 죽음을 원하던 것이 맞았나. 초록의 향취를 들이마시고, 따뜻한 숨결을 음미할 수 있는 이 삶이 진정 그립지는 않았나. 어째서인지 연청은 후안의 기이한 대답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바람결이 후안의 머리칼을 간지럽혔다. 후안이 눈을 내리감자, 연청은 기다렸다는 듯 그에게로 손을 내밀었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검은 머리칼들이 순식간에 뒤로 넘어간다. 비록 후안은 화들짝 놀라 표정을 굳혔으나, 연청은 만족감에 젖어 한껏 입꼬리를 올렸다. 하얀 나비는 여즉 연청의 어깨 위에 앉아 있었다. 때문에 후안은 순간 이것이 진정 호접몽이 아닐까 싶어 착각에 빠질 뻔했다. 봄기운을 닮은 목소리가 쏟아졌다. “어느 가문 자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당당하게 살아.” “…….” “내 이곳에서 만난 이들 중 가장 사람다워 보이니까.” 슬며시 손을 내린 그는 후안의 볼을 간지럽히듯 몇 번 손가락을 움직여 보았다. 자세를 바로잡는 동작은 무인답게 정확한 각이 잡혀 있었다. 후안은 그가 제 곁을 지나치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주저앉은 몸에 힘을 줄 수가 없었다. 허(墟)가의 연청. 오직 그 이름만이 짙은 잔상을 남기며 메아리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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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후궁전에는 햇볕이 들지 않는다 3권

#무관공 #팔척귀신(?)공 #전쟁이싫공 #왠지수가신경쓰이공 #한량처럼보이는데은근다정하공 #후궁수 #버림받았수 #회귀했수 #자낮수 #본인만모르는미남수 #강단있수 #은근히인기많수 #서브공다수 “귀공께서는 왜, 하필이면 제게 날아드셨습니까.” 처음으로 황제의 품에 안겨 입궁했던 귀인, 백후안. 그러나 그는 성인이 되는 것과 동시에 황제에게 버림받아 제3후궁전으로 보내진다. 버려진 궁에서 후안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자신의 가슴을 찌르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다시 그 궁 안에서 눈을 뜨고 만다. “늦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그의 앞에 나타난, 때를 놓친 저승의 차사가 아닌가 생각될 만큼 아름다운 남자. “내가 그대와 약속을 나누었던가?”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제3후궁전에서 만난 그 남자는 과연 다시 눈을 뜬 후안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미리보기] “그대는 어찌 그런 얼굴을 하고서 황궁 안에 있어?” 참으로 눈치가 좋은 사내다. 법도대로라면 후궁은 절대 외간 남자와 눈을 맞추고 있어서는 아니 되었으나, 백후안은 버려진 후궁이었기에 오히려 더 자유로이 행동할 수 있었다. 연청의 새카만 눈동자를 들여다보던 후안이 순순히 답했다. “살아 있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 “살아 있다는 것이 생경합니다.” “…….” “다들 이런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던 걸까요.” 누구 하나 믿지 않을지도 몰랐다. 저조차도 쉽게 믿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 당연했다. 그럼에도 백후안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 정말 죽음을 원하던 것이 맞았나. 초록의 향취를 들이마시고, 따뜻한 숨결을 음미할 수 있는 이 삶이 진정 그립지는 않았나. 어째서인지 연청은 후안의 기이한 대답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바람결이 후안의 머리칼을 간지럽혔다. 후안이 눈을 내리감자, 연청은 기다렸다는 듯 그에게로 손을 내밀었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검은 머리칼들이 순식간에 뒤로 넘어간다. 비록 후안은 화들짝 놀라 표정을 굳혔으나, 연청은 만족감에 젖어 한껏 입꼬리를 올렸다. 하얀 나비는 여즉 연청의 어깨 위에 앉아 있었다. 때문에 후안은 순간 이것이 진정 호접몽이 아닐까 싶어 착각에 빠질 뻔했다. 봄기운을 닮은 목소리가 쏟아졌다. “어느 가문 자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당당하게 살아.” “…….” “내 이곳에서 만난 이들 중 가장 사람다워 보이니까.” 슬며시 손을 내린 그는 후안의 볼을 간지럽히듯 몇 번 손가락을 움직여 보았다. 자세를 바로잡는 동작은 무인답게 정확한 각이 잡혀 있었다. 후안은 그가 제 곁을 지나치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주저앉은 몸에 힘을 줄 수가 없었다. 허(墟)가의 연청. 오직 그 이름만이 짙은 잔상을 남기며 메아리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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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후궁전에는 햇볕이 들지 않는다 1권

#무관공 #팔척귀신(?)공 #전쟁이싫공 #왠지수가신경쓰이공 #한량처럼보이는데은근다정하공 #후궁수 #버림받았수 #회귀했수 #자낮수 #본인만모르는미남수 #강단있수 #은근히인기많수 #서브공다수 “귀공께서는 왜, 하필이면 제게 날아드셨습니까.” 처음으로 황제의 품에 안겨 입궁했던 귀인, 백후안. 그러나 그는 성인이 되는 것과 동시에 황제에게 버림받아 제3후궁전으로 보내진다. 버려진 궁에서 후안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자신의 가슴을 찌르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다시 그 궁 안에서 눈을 뜨고 만다. “늦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그의 앞에 나타난, 때를 놓친 저승의 차사가 아닌가 생각될 만큼 아름다운 남자. “내가 그대와 약속을 나누었던가?”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제3후궁전에서 만난 그 남자는 과연 다시 눈을 뜬 후안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미리보기] “그대는 어찌 그런 얼굴을 하고서 황궁 안에 있어?” 참으로 눈치가 좋은 사내다. 법도대로라면 후궁은 절대 외간 남자와 눈을 맞추고 있어서는 아니 되었으나, 백후안은 버려진 후궁이었기에 오히려 더 자유로이 행동할 수 있었다. 연청의 새카만 눈동자를 들여다보던 후안이 순순히 답했다. “살아 있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 “살아 있다는 것이 생경합니다.” “…….” “다들 이런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던 걸까요.” 누구 하나 믿지 않을지도 몰랐다. 저조차도 쉽게 믿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 당연했다. 그럼에도 백후안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 정말 죽음을 원하던 것이 맞았나. 초록의 향취를 들이마시고, 따뜻한 숨결을 음미할 수 있는 이 삶이 진정 그립지는 않았나. 어째서인지 연청은 후안의 기이한 대답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바람결이 후안의 머리칼을 간지럽혔다. 후안이 눈을 내리감자, 연청은 기다렸다는 듯 그에게로 손을 내밀었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검은 머리칼들이 순식간에 뒤로 넘어간다. 비록 후안은 화들짝 놀라 표정을 굳혔으나, 연청은 만족감에 젖어 한껏 입꼬리를 올렸다. 하얀 나비는 여즉 연청의 어깨 위에 앉아 있었다. 때문에 후안은 순간 이것이 진정 호접몽이 아닐까 싶어 착각에 빠질 뻔했다. 봄기운을 닮은 목소리가 쏟아졌다. “어느 가문 자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당당하게 살아.” “…….” “내 이곳에서 만난 이들 중 가장 사람다워 보이니까.” 슬며시 손을 내린 그는 후안의 볼을 간지럽히듯 몇 번 손가락을 움직여 보았다. 자세를 바로잡는 동작은 무인답게 정확한 각이 잡혀 있었다. 후안은 그가 제 곁을 지나치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주저앉은 몸에 힘을 줄 수가 없었다. 허(墟)가의 연청. 오직 그 이름만이 짙은 잔상을 남기며 메아리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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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후궁전에는 햇볕이 들지 않는다 4권 (완결)

#무관공 #팔척귀신(?)공 #전쟁이싫공 #왠지수가신경쓰이공 #한량처럼보이는데은근다정하공 #후궁수 #버림받았수 #회귀했수 #자낮수 #본인만모르는미남수 #강단있수 #은근히인기많수 #서브공다수 “귀공께서는 왜, 하필이면 제게 날아드셨습니까.” 처음으로 황제의 품에 안겨 입궁했던 귀인, 백후안. 그러나 그는 성인이 되는 것과 동시에 황제에게 버림받아 제3후궁전으로 보내진다. 버려진 궁에서 후안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자신의 가슴을 찌르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다시 그 궁 안에서 눈을 뜨고 만다. “늦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그의 앞에 나타난, 때를 놓친 저승의 차사가 아닌가 생각될 만큼 아름다운 남자. “내가 그대와 약속을 나누었던가?”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제3후궁전에서 만난 그 남자는 과연 다시 눈을 뜬 후안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미리보기] “그대는 어찌 그런 얼굴을 하고서 황궁 안에 있어?” 참으로 눈치가 좋은 사내다. 법도대로라면 후궁은 절대 외간 남자와 눈을 맞추고 있어서는 아니 되었으나, 백후안은 버려진 후궁이었기에 오히려 더 자유로이 행동할 수 있었다. 연청의 새카만 눈동자를 들여다보던 후안이 순순히 답했다. “살아 있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 “살아 있다는 것이 생경합니다.” “…….” “다들 이런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던 걸까요.” 누구 하나 믿지 않을지도 몰랐다. 저조차도 쉽게 믿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 당연했다. 그럼에도 백후안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 정말 죽음을 원하던 것이 맞았나. 초록의 향취를 들이마시고, 따뜻한 숨결을 음미할 수 있는 이 삶이 진정 그립지는 않았나. 어째서인지 연청은 후안의 기이한 대답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바람결이 후안의 머리칼을 간지럽혔다. 후안이 눈을 내리감자, 연청은 기다렸다는 듯 그에게로 손을 내밀었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검은 머리칼들이 순식간에 뒤로 넘어간다. 비록 후안은 화들짝 놀라 표정을 굳혔으나, 연청은 만족감에 젖어 한껏 입꼬리를 올렸다. 하얀 나비는 여즉 연청의 어깨 위에 앉아 있었다. 때문에 후안은 순간 이것이 진정 호접몽이 아닐까 싶어 착각에 빠질 뻔했다. 봄기운을 닮은 목소리가 쏟아졌다. “어느 가문 자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당당하게 살아.” “…….” “내 이곳에서 만난 이들 중 가장 사람다워 보이니까.” 슬며시 손을 내린 그는 후안의 볼을 간지럽히듯 몇 번 손가락을 움직여 보았다. 자세를 바로잡는 동작은 무인답게 정확한 각이 잡혀 있었다. 후안은 그가 제 곁을 지나치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주저앉은 몸에 힘을 줄 수가 없었다. 허(墟)가의 연청. 오직 그 이름만이 짙은 잔상을 남기며 메아리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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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끝내려다 내 인생을 끝내게 생겼다

*2021년 11월 24일 13, 14화를 포함하여 일부 회차의 EPUB 파일이 교체되었습니다. #가이드버스 #공한정호구수 #짝사랑끝내려하수 #S급에스퍼수 #다공일수 #형이자상사이자스승공 #퉁명스러운헌신공 #가이드공 #다정한듯차가운공 #피지컬좋공 #밝히는연하공 #불도저직진공 폭주 직전, S급 가이드 차해성에게 목숨이 구해진 뒤 그를 열렬히 짝사랑하게 된 S급 에스퍼 여도운. 그는 차해성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짝사랑을 끝내기 위해 은퇴를 결심한다. 하지만, 내내 철벽을 치던 차해성은 그런 여도운에게 묘한 태도를 보이고, “오랜만에 예쁜 짓 좀 해보고 싶었어.” 형이자 스승처럼 여기는 팀장 권정후 또한 도운에게 이전과 태도를 달리한다. “그 새끼고 뭐고 싹 지워 주면 되잖아. 안 그래?” 게다가 새로운 인물까지 등장해 도운의 복장을 터지게 하는데…. “어떻게든 같이 굴러먹어 봐야겠어요.” 과연 도운은 무사히 짝사랑을 끝내고 은퇴를 할 수 있을까? [미리보기] “저랑 연애하실래요?” 그러니 차해성은 정말 머리를 한 대 후려 맞은 것처럼 할 말을 잃었다. 그나마 조금 온기를 머금으려 하던 눈가가 다시 한기를 품으며 가늘어졌다. 그가 자신의 진심을 의심하기 전에 확신을 주어야겠다고 판단한 여도운은 우렁찬 고백만큼이나 활력 있는 목소리로 읊조렸다. “아무래도 제가, 단단히 사랑에 빠진 것 같거든요.” “…….” “가이드 님 생각만 하면 가슴이 조각날 것처럼 뛰고, 손이 저릿하고, 괜히 목이 메고…, 발바닥이 화끈거리기도 하고. 아무튼 밤마다 죽을 것 같습니다.” “……그러시구나.” 다짜고짜 고백을 집어던져 차해성을 곤란하게 했던 이날, 여도운의 나이는 고작해야 스물둘에 불과했다. 정규 교육조차 제대로 마치지 못해 검정고시의 압박에 시달리던 어리숙한 꼬맹이. 어쩌면 그렇기에 그토록 철이 없고, 호기로울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도운 씨.” 팀 전속 가이드에게 첫 고백을 내뱉은 즉시 걷어차여, 익숙지 않은 실연을 겪게 되었음에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10번은 더 고백해 보았을 정도로 말이다. “스토커가 아니라 미친 새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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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의 동백은 순정으로 핀다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요녕의 동백꽃을 꽃단장해 연후산으로 보내라. 한 떨기 동백을 신부로 삼아 후계자를 낳을지어니.] 신흥 마교가 강호를 제패한 혼돈의 시대. 마교의 악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무림은 어느 날 뜻밖의 휴전 제안을 받게 된다. 단, 모용세가에 의탁 중인 혈귀血鬼를 교주의 신부로 바치라는 조건과 함께. 무림의 평화를 되찾고자 설영은 누이 대신 마교로 향했으나, 교인들은 그런 그를 가차 없이 냉대할 뿐이다. 심지어 신랑인 천신에게는 첫날밤을 소박맞기까지 하는데. “소첩, 서방님께 소박맞은 것이 분해 염치 불고하고 인사를 올리러 왔습니다.” “하으, 으….” 허락 없이 남편의 침소를 찾은 설영은, 음기에 허덕이고 있는 그를 발견한 뒤 천신의 상태를 진정시키고자 자신의 양기를 나누어 준다. ‘한데, 왜 이렇게 잘생겼지…?’ 흉흉한 소문과 달리 수려하기 그지없는 교주의 외모. 게다가, 지난 세월 억눌러 왔던 혈귀로서의 본능을 일깨우는 달큰한 향에 설영은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목덜미에 입술을 파묻고……. 지나치게 활달한 신부가 거슬리는 천신과 그런 그가 만만치 않게 못마땅한 설영.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리기 바쁜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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