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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입사 1년차 평사원인 이서단은 한 사건으로 인해 사내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될 정도로 화려한 퇴사 위기를 맞게 된다. 지푸라기를 잡는 절박한 마음으로 신청한 단기 TF(프로젝트 팀)의 팀장은 이서단에게 예상치 못한 제안을 내밀고, 구명줄인지 썩은 동아줄인지 모를 기회를 이서단은 붙잡을 수밖에 없는데… 겨울부터 봄까지의 삼 개월. 평일에는 회사에서, 주말에는 호텔에서 마주해야 하는 남자. 무섭고, 속을 알 수 없고, 병과 약을 번갈아가며 주는 남자에게 속수무책으로 휘둘리면서, 이서단은 어느 순간 깨닫는다. 선명하게 그어졌던 선이 흐려지고, 계약에 명시된 의무와 대가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관계에 깃들기 시작했음을. [본문 중] 잔의 가느다란 목을 손끝으로 나른하게 빙빙 돌리던 그가 예고도 없이 불쑥 말했다. “이서단 씨 얼굴이 지금 어떤지 압니까?” “…….” “청룡열차 탄 애 같은 표정.” 탁, 그가 잔을 내려놓았다. “막 출발하려는 참인데, 내리기엔 너무 늦은 겁니다. 그래서 눈 꽉 감고, 손잡이 죽어라 붙들고. 기다리다 보면 끝난다고 되뇌는.” 가방끈을 아직도 쥐고 있는 손 위로 힐끗 시선이 머물렀다. 나는 마디마다 하얗게 질려 감각이 없는 손가락을 억지로 떼어 내 무릎 위로 내려놓았다. “비행기를 타면, 귀환 불능 지점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무심한 목소리였다. “그게 나는 여기인 것 같은데. 이서단 씨는 옷도 안 벗었고. 나도 아직 이서단 씨한테 손끝 하나 대지 않았으니까. 말만 해요. 원한다면 없던 일로 해 주겠습니다.” 나는 들이마셨던 숨을 내쉬었다. 까만 어둠이 창밖의 유리에 진득하게 달라붙어 있었다. 고개를 한 번 가로저었다. 그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표정의 변화도 없었다. “가방, 코트. 벗으세요.” 이번에는 권유가 아니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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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정보

장르

BL

업로드 날짜

2023년 11월 10일

출판사

비욘드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8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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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플랫폼 평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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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주인님

대기업 입사 1년차 평사원인 이서단은 한 사건으로 인해 사내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될 정도로 화려한 퇴사 위기를 맞게 된다. 지푸라기를 잡는 절박한 마음으로 신청한 단기 TF(프로젝트 팀)의 팀장은 이서단에게 예상치 못한 제안을 내밀고, 구명줄인지 썩은 동아줄인지 모를 기회를 이서단은 붙잡을 수밖에 없는데… 겨울부터 봄까지의 삼 개월. 평일에는 회사에서, 주말에는 호텔에서 마주해야 하는 남자. 무섭고, 속을 알 수 없고, 병과 약을 번갈아가며 주는 남자에게 속수무책으로 휘둘리면서, 이서단은 어느 순간 깨닫는다. 선명하게 그어졌던 선이 흐려지고, 계약에 명시된 의무와 대가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관계에 깃들기 시작했음을. ※작중 등장하는 SM 묘사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실제 BDSM 커뮤니티 문화와는 무관한 픽션입니다. [본문 중] 잔의 가느다란 목을 손끝으로 나른하게 빙빙 돌리던 그가 예고도 없이 불쑥 말했다. “이서단 씨 얼굴이 지금 어떤지 압니까?” “…….” “청룡열차 탄 애 같은 표정.” 탁, 그가 잔을 내려놓았다. “막 출발하려는 참인데, 내리기엔 너무 늦은 겁니다. 그래서 눈 꽉 감고, 손잡이 죽어라 붙들고. 기다리다 보면 끝난다고 되뇌는.” 가방끈을 아직도 쥐고 있는 손 위로 힐끗 시선이 머물렀다. 나는 마디마다 하얗게 질려 감각이 없는 손가락을 억지로 떼어 내 무릎 위로 내려놓았다. “비행기를 타면, 귀환 불능 지점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무심한 목소리였다. “그게 나는 여기인 것 같은데. 이서단 씨는 옷도 안 벗었고. 나도 아직 이서단 씨한테 손끝 하나 대지 않았으니까. 말만 해요. 원한다면 없던 일로 해 주겠습니다.” 나는 들이마셨던 숨을 내쉬었다. 까만 어둠이 창밖의 유리에 진득하게 달라붙어 있었다. 고개를 한 번 가로저었다. 그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표정의 변화도 없었다. “가방, 코트. 벗으세요.” 이번에는 권유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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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타이드

칠흑 같은 초여름밤, 꿈을 다루는 회사 ‘상아문’에 VIP 고객이 찾아온다. 업계의 역사를 쓴 전설적 나이트워커지만 더 이상 고객을 받지 않는 상아문 대표 백기선은 거절하려 했던 ‘악몽 치료’ 의뢰를 강제로 떠맡게 된다. 오랫동안 끔찍한 악몽에 시달렸다는 어린 환자, 재벌가 개망나니로 유명한 한희명과의 첫 만남은 그야말로 최악. 그러나 백기선은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한희명을 집에 들이고, 서로의 꿈과 현실을 침범하고 또 침범당하며 시작된 불편한 동거는 무더운 여름 동안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번지기 시작하는데… [본문 중] 살면서 본 것 중 가장 희한한 얼굴이었다. 깊은 지하의 어둠에 어울리는, 명멸하는 불빛 같은 얼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발목 잡혀서 어두운 진창에 끌려 들어가는 것처럼 위태로운 기분이 들었다. 양 끝이 치켜 올라간 눈은 가로로 길었고, 속눈썹은 가닥가닥 뺨에 닿을 듯이 짙었다. 한예향을 닮은 이목구비는 세필로 하나하나 그려 넣은 것처럼 날렵하고도 섬세했다. 손으로 눈가에 차양을 만든 그가 커다랗게 뜬 눈으로 백기선을 올려다봤다. 피딱지가 붙은 붉은 입술이 달싹였다. “…….” 뭔가 말하려는 것 같은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백기선은 무심코 고개를 가까이 숙였다. 그 순간, 손아귀에 잡힌 앙상한 손목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백기선의 팔을 휘감아 그를 더 가까운 곳까지 강제로 당겨 내렸다. 목에 술 냄새가 섞인 뜨겁고 습한 숨결이 스쳤다. 백기선의 귓가 가까이 입술을 가져간 청년이 속삭였다. “불 끄라고,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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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니 캐슬

운명의 상대의 이름이 몸에 새겨지는 희귀병, 네임. 전 세계 극소수의 사람에게 나타나는 네임은 상대와의 꾸준한 접촉을 통해서만 완화되는 고통스러운 증상들을 동반한다. 피아니스트 연도화의 몸에 떠오른 이름은 일 년 전에 돌연 런던에서 사라진 유명인사,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귀족인 트리스탄 로크의 것이었다. 온몸이 마비되어 가는 도화는 수개월간 헤맨 끝에 스코틀랜드의 깊은 숲속에 은둔해 있는 트리스탄을 발견하고, 놀랍게도 그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트리스탄 로크가 없으면 도화는 살아가지 못하지만, 이성애자인 그는 도화와의 접촉을 냉정하게 거절한다. 도화는 잃어버린 삶을 되찾기 위해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남자에게 절박하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데…. ※본 작품에 등장하는 호칭과 말투는 한국어에 적합하게 의역되었습니다. [본문 중] 그의 단단한 팔이 목 뒤를 누르고, 그의 어깨에 얼굴이 짓눌려 있었다. 도화는 산소 부족으로 깜박거리는 시야를 되찾으려 허우적거렸다. 귓가에 트리스탄 로크의 낮은 웃음소리가 닿았다. “물속에서 싸우는 게 당신한테 더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누가 알아요, 나는 가라앉고 당신은 떠오를지?” “흐으!” 도화는 자유로운 한쪽 팔을 있는 힘을 다해 움직였다. 기어를 바꾸는 대신 차 문을 당겨 열었다. 굳은 손이 겨우 레버 안쪽으로 들어가고, 열탕처럼 끓는 차 안으로 바깥 공기가 확 쏟아져 들어왔다. 도화와 트리스탄 로크는 한 덩어리가 되어 차에서 떨어져 내렸다. “윽!” 트리스탄 로크의 등이 먼저 땅에 부딪혔다. 충격으로 그의 몸에서 힘이 풀리는 사이 도화는 그의 팔 아래에서 머리를 빼내고 빠져 나왔다. 일어설 순 없어 엉금엉금 숲 쪽으로 두어 걸음 기는데, 확 뒤에서 어깨가 당겨졌다. “윽!” “어딜 가요.” 도화의 양어깨를 잡은 트리스탄이 그를 물가의 진흙 속에 무자비하게 처박았다. “나를 강간하고 가야지. 그냥 가서야 되겠어요?” “하아, 으-.” 놀랍게도 달빛에 드러난 그의 진흙투성이 얼굴은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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