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환생 속, 이번에는 황가의 번견. 공작가의 영애였다. 사랑을 위해 가문을 배반하고 비로소 생의 끝을 맞이했다. 하지만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건, 여덟 살 자신의 모습.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생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해야 하는 자신이, 과거로 돌아왔다. “저는, 황권에 도전하지 않을 거예요. 아버지.” 지난 생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리라. 번견의 이름을 갖되, 사랑하는 디오발드를 지키고 그가 사랑하는 제국을 지켜내리라 다짐했는데. “로사나, 나를 이용해 당신의 뜻을 이루세요.” “나의 파트너가 되시오. 로사나 에우트 에스페란사.” 예정되어 있던 약혼자 요제프의 갑작스러운 사랑 고백. 파트너를 핑계로 자신을 먼저 찾아온 황태자. 디오발드. 지난 생과 다른 건, 두 남자의 구애뿐만이 아니었다.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힘. 오롯이 저만이 가질 수 있는 권력. 공작위를 물려받는다. 그것으로 제국과 자신의 저주받은 삶을 끝내야만 했다. “개는 주인을 물지 않아요. 영원한 충성심으로 보답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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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책 속의 이야기에 푹 빠져있는 엘리사. 환상이 가득 차있는 그녀에게 꿈같은 사람이 찾아온다. “영식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 숫기도, 말솜씨도 없는 백작가 외동아들, 아르곤. 그의 20년 인생 중, 가장 힘든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영애, 이건 조금…… 잠시, 어딜 벗기시는 겁니까!” 순진한 도련님 아르곤은 사교계 데뷔 전, 조금이나마 타인과의 대화에 익숙해지기 위해 엘리사를 찾아온다. 대외적으로는 정략결혼 상대. 하지만 단 둘이 남을 때면, 두 사람은 은밀하고 야릇한 놀이 상대가 된다. “조금만 더 욕망에 충실해지기로 해요, 아르곤. 네? 사실 당신도 나에게 첫 눈에 반했잖아요.” “하지만, 유르프카 영애. 이런 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잠시만요.” 하지만 결국, 아르곤은 엘리사의 꼬드김에 넘어가게 되고. 엘리사는 그토록 바라던 책 속의 연인관계, 육체적인 사랑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정말, 당신이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영애의 놀이상대가 저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두 사람의 불장난은 어디까지일까. Copyrightⓒ2021 빛날콩 & 페리윙클+ Cover Design Copyrightⓒ2021 마리 All rights reserved.
언제나 책 속의 이야기에 푹 빠져있는 엘리사. 환상이 가득 차있는 그녀에게 꿈같은 사람이 찾아온다. “영식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 숫기도, 말솜씨도 없는 백작가 외동아들, 아르곤. 그의 20년 인생 중, 가장 힘든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영애, 이건 조금…… 잠시, 어딜 벗기시는 겁니까!” 순진한 도련님 아르곤은 사교계 데뷔 전, 조금이나마 타인과의 대화에 익숙해지기 위해 엘리사를 찾아온다. 대외적으로는 정략결혼 상대. 하지만 단 둘이 남을 때면, 두 사람은 은밀하고 야릇한 놀이 상대가 된다. “조금만 더 욕망에 충실해지기로 해요, 아르곤. 네? 사실 당신도 나에게 첫 눈에 반했잖아요.” “하지만, 유르프카 영애. 이런 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잠시만요.” 하지만 결국, 아르곤은 엘리사의 꼬드김에 넘어가게 되고. 엘리사는 그토록 바라던 책 속의 연인관계, 육체적인 사랑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정말, 당신이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영애의 놀이상대가 저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두 사람의 불장난은 어디까지일까. Copyrightⓒ2021 빛날콩 & 페리윙클+ Cover Design Copyrightⓒ2021 마리 All rights reserved.
“페레슈페 에얄 로드리. 처리 완료. 왕궁으로 복귀한다.” 온 가족이 몰살당했다. 신이 계신다면 부디 바라건대, 내 손으로 저들을 처단할 기회를. 이유조차 모른 채 스러져간, 사랑하는 이들을 내 손으로 지킬 수만 있다면. 제발 단 한 번만. 간절한 바람에 신은 나의 손을 잡아, 두 번째 기회를 기꺼이 내어주었다. 그리하여 나는, 죽지 않았다. ***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다.” “무엇인지요.” “대답해 줄 건가?” “내어드리지 않는다면 반역이 아니겠습니까.” 당돌한 그녀의 대답에 키안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러나 금세 입가에 웃음이 만개한다. 이러니 로드리 공녀에게서 관심을 거둘 수 없는 것이다. 무엇 하나 제 예상대로 흘러가는 일이 없으니. “오늘 그로버 왕국의 공녀가 죽었다지.” “알고 계시는데도 저를 부르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알면서도 키안은 굳이 되묻지 않았다. 그저 그녀를 끌어안은 팔에 더욱 힘을 준 채, 귓가에 입술을 바짝 댔다. “정녕 그대가 죽였는가.” 키안의 눈이 시리게 빛났다.
여자도 황제가 될 수 있는 나라, 예온. 황제가 되기 위해 살아왔다. 오롯이 그 하나만을 보며 공주로서의 삶을 포기했다. “나, 예온국의 서란! 죽음을 두려워 않고 너희와 함께하겠다!” 자수바늘 대신 커다란 창을 들고, 꽃신 대신 가죽신을 신었다. 조그만 동물들을 키우기보단, 호랑이를 잡아 황제의 앞에 대령했고. 저의 삶은 오롯이 하나, 후계자가 되어 황제가 되는 것만이 목표였건만. “후계자 책봉에 관한 문제는 조정 대신들과 논의해야 하니, 당장은 답해 줄 수 없다.” 황제는 유목 민족까지 토벌하고 온 란에게 답을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 그녀를 지지하는 귀족들마저 의견이 분분해지고, 란의 마음은 소란스러워지는데. 그런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사내가 나타났다. “공주마마께 인사드립니다. 윤소 장군님의 직속 부대에 있는 보병, 홍로라고 하옵니다.” 뭉흐첵의 군사 절반 가까이를 토벌한 장수의 귀감. 그러나 그녀와 악연으로 연이 깊은 병부상서의 양아들. 하지만 이상하다. 자꾸만 그에게 끌리고 있다. 이유도 모르는 채, 그를 곁에 두고 싶어졌다. “공주마마와 대련을 하고 싶습니다. 직접, 지도해 주시지요.” 서란의 인생에 홍로의 존재가 파란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 * * “네가 누구의 아들이라도 괜찮아.” 이어지는 한마디에 홍로의 눈이 크게 흔들린다. 아, 짧게 터지는 숨을 간신히 삼켜 내고 입술을 잘게 짓씹었다. “그리고 네가, 누구라도 나는 괜찮아.” “…….” “그러니 지금은, 나의 마음을 네가 알았고. 네 마음을 내가 알았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싶구나.” “…….” “세간에서는 이 감정을 그리 부른다지.” 란의 말에 홍로가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제 뺨을 만지는 손바닥 위로 입술을 맞대고 떨어트리고, 다시 진하게 맞대다가 먼저 입을 열었다. “연정이지요.” 비록 눈앞에 커다란 산이 놓인다고 하더라도. 나는, 당신을.
날 만족시킬 자신, 있어요? 누군가와 살갗이 닿을 때마다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여자, 차노을. 성산 그룹 대표의 유일한 손녀로서 정략 결혼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첫만남부터 비호감이었던 예비 약혼남 정태훈. 무례한 속마음에 불쾌해하기도 잠시, 그와 살갗을 맞대자 타인의 마음이 들리지 않게 되고 오히려 태훈에게 속마음이 읽히는데……. “어차피 내가 필요하지 않나? 나와 있어야, 다른 사람 속내가 안 들리는 거 아니었던가.” “글쎄. 애타는 건 내가 아니라 당신 아닌가요.” “……애타는 쪽이라.” “나와의 약혼이 어그러지면 당신이 그렇게 원하는 부회장 자리, 잘난 숙부에게 돌아가게 될 텐데?” 부회장 자리를 원하는 유일 그룹의 사생아 정태훈과 완벽한 '소음 차단기'를 원하는 차노을. 서로가 서로를 갈구하는 지독한 관계가 시작된다.
“페레슈페 에얄 로드리. 처리 완료. 왕궁으로 복귀한다.” 온 가족이 몰살당했다. 신이 계신다면 부디 바라건대, 내 손으로 저들을 처단할 기회를. 이유조차 모른 채 스러져간, 사랑하는 이들을 내 손으로 지킬 수만 있다면. 제발 단 한 번만. 간절한 바람에 신은 나의 손을 잡아, 두 번째 기회를 기꺼이 내어주었다. 그리하여 나는, 죽지 않았다. ***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다.” “무엇인지요.” “대답해 줄 건가?” “내어드리지 않는다면 반역이 아니겠습니까.” 당돌한 그녀의 대답에 키안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러나 금세 입가에 웃음이 만개한다. 이러니 로드리 공녀에게서 관심을 거둘 수 없는 것이다. 무엇 하나 제 예상대로 흘러가는 일이 없으니. “오늘 그로버 왕국의 공녀가 죽었다지.” “알고 계시는데도 저를 부르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알면서도 키안은 굳이 되묻지 않았다. 그저 그녀를 끌어안은 팔에 더욱 힘을 준 채, 귓가에 입술을 바짝 댔다. “정녕 그대가 죽였는가.” 키안의 눈이 시리게 빛났다.